강원지방기상청은 벚꽃으로 유명한 강릉시 경포대 인근의 벚나무 군락단지가 9일 개화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4일 빠른 것이다.
경포대의 벚꽃은 경포호수 나루터 앞의 1~3그루를 기준으로 한 개체에서 3송이 이상 피었을 때를 개화일로 보고 있다. 올해 개화가 빠른 것은 2~3월의 평균기온이 지난해에 비해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강릉지역의 지난 2~3월 평균기온은 영상 4.8도로 지난해(영상 3.1도)보다 높았다. 경포대 일대 벚꽃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는 보통 개화일부터 일주일 정도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다음 주가 될 전망이다. 경포대에서는 10∼16일 벚꽃잔치가 열린다.
올해 잔치는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다양하게 구성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즐겁고 유익한 나들이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 전기 장식시설을 업그레이드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그린실버악단, 강릉농악, 관노가면극, 난타, 벨리댄스, 풍물공연은 물론 평창동계올림픽 유치기념과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지정 경축행사, 새봄을 알리는 불꽃놀 등이 펼쳐진다. 예술·건강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호수광장에 마련하고 아트마켓, 자연물작품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전통민속놀이 등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