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결혼 예정인 예비신부에요.
얼마전에 예단을 보냈답니다.
며칠후 전화로 이야기 하는중에 예단 이불이 작다는겁니다.
시부모님이 돌침대를 사용하시는데 돌침대가 일반 퀸침대보다 크잖아요..
그래서 이불보러갔을때 이불가게 사장님께 시부모님이 돌침대를 사용한다고 어느 이불이 좋겠냐고 물었더니 침대용보다는 한실이불이 낫다고 추천해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제 불찰도 있지만..일단 돌침대 사이즈는 큰것을 아실것이라 생각하고 사이즈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을 않했어요. 당연히 사장님이 참고하실거라생각하고..그런데..그게 아니었더라구요.
제가 속상한것은 시부모님은 아무 말씀안하셨다하지만..어찌되었든..두고두고 이야기 듣는것보다는 미리 이야기해서 침대사이즈에 맞게 요를 다시 드리는것이 나은 방법이기는 하지만..예단 이불 어느 이불가게나 일정한 규격으로 나오는거니까..그냥..며느리 선물로 생각하고 가끔씩 방바닥에 깔고 주무시면 될것 같은데..오빠가 말하기를 돌침대에 맞지도 않을뿐더러 방바닥에 깔고 자도 둘은 못자겠더라 하더라구요.
너무 기가 막히고 서운했습니다. 처음엔 서로 없으니 모두 생략하자 하더니..사이즈가 어떻네하는것이..
일단은 새로 다시 맞추고 와서 오늘 통화를 했습니다. 조금 서운했다고.
부모님이 무어라 말씀 하셔도 일부러 내가 작게 만들라고 했던것이 아니라 모든 이불 규격이 일정하게 나오는데..중간에서 잘 말씀드려주었으면 좋았을것 같다고.. 그리고 이불가게 아주머니한테 이야기했더니 이불가게 몇십년하는동안 두분이 자기에 요가 작다고 한것은 처음듣는다고했다고 나도 조금 이해 안간다 했더니 어떻게 자기 편을 안듣고 이불가게 사장편을 드냐고..
요를 다시 바꿔달라고 이야기했던게 아니고 부모님이 아무말씀 안하시는데 괜히 두고두고 이야기 들을것 같아서 이야기 한것이라고..그리고 자기 같았으면 돌침대 큰것 아니까 미리 사이즈 재어서 갔을거라고 하더라구요..그리고 일단 작다는 이야기 들었으면 바꾸어주었을거라나요..
오빠말도 일리가 있지만..무섭습니다.
별것 아니면 아닌일을 ..결혼이라도 해서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얼마나 저를 쥐잡듣이 잡으려는지..
평소에 잘해주고 대체로 제 뜻을 많이 따라주는 편이라 혼수 준비하면서 이런일이 생길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거든요..통화하면서 갑자기 눈물이나서..혼났습니다..
엄마도 일단 기분좋게 예단 드려야한다고 아무렇지 않은듯 기분좋게 다시 이불 맞추시러 가시긴했는데..그 이야기듣고 한숨도 못주무셨다고 하더라구요. 엄마는 형편은 않되도 그리고 아무리 간소하게 하자고 했다고 해도 해갈건 해가야 나중에 다른 소리 않듣는다고 엄마 능력내에서 성의를 다해 예단 보낸건데..엄마한테 죄스럽네요. 엄마성에 안차도 내딸이 좋다는데..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게 효도하는일이라며 결혼 허락해주셨는데 말이죠.
너무 서글프고..어찌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별일 아닌데..그냥 덥고 즐겁게 결혼 준비하라고 이야기 해주시겠지만..갑자기 결혼생각을 하니..그냥..접었으면 하는 생각이 크네요. 결혼해서 알콩달콩 재미있게 살 자신도 없고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오빠의 말도 믿음이 안갑니다.
제가 너무 예민한건가요?
첫댓글그 누구랑 결혼한다해도 준비과정에서는 똑같은 상황이 발생할껍니다. 항상 다정다감한 모습만 보다가 현실적인 일들에 부딪히면 딱딱해진 상대방을 발견하겠지요. 그래서 결혼전엔 이사람 앞으로 계속 이러면 어찌 같이살까 하는 걱정들이 앞서는 거 같습니다. 이제 상대방의 그런 모습들을 조금씩 받아들이세요. 님도 살다보면 냉정해지고 딱딱해지는 순간이 있을겁니다 . 항상 연애하는 기분으로 살수만은 없잖아요. 그리고 속상한 일이 있으면 친정부모님께는 말하지 마세요. 딸의 한마디 한마디에 친정부모님들은 잠도 못주무시고 걱정하십니다. 결혼하면 알콩달콩 재밌어 질꺼니까 결혼 준비과정에서 생기는 트러블에 여유로워 지세요.
익명
07.09.06 10:00
결혼준비가 젤 힘들어요...막상 결혼해 살다보면 더 재밌어요...넘 걱정하지 마세요^^
익명
07.09.06 11:55
원래 결혼준비하면서 많이 싸우죠,, 누구나 다 그래요,, 서로 전혀 다른 집안끼리 만나는건데,, 처음부터 잘 맞기는 어렵죠,, 님이 서운한것도 지나고 나서 보면 사소한 일이 될거예요,, 원래는 다정다감 했던 사람이 결혼준비하면서 갈등이 생기니까 님에게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말한 것에 서운하셨던 것 같은데요,, 살면서 사람이 언제나 잘해줄 수는 없어요,, 싸울때도 있고,, 기분나쁘게 할 때도 있구요,, 그렇지만 평소때 잘해주신다면 그걸로도 괜찮지않을까요?? 결혼준비하면서 생기는 문제들은 조금만 상대방을 배려하면 금방 이해할수있는 문제예요,, 님도 불만 있으시면 남친 맘 상하지 않게 이쁘게 말씀하시구,,애교로 넘기세요,,
익명
07.09.06 17:06
아직 남이라면 남인데 여친보고 시댁침대 싸이즈 재서 예단을 하라니요 -.- 남친되시는분 그렇게 말씀하실꺼면 직접 재오시는 쎈쓰좀 발휘하시고 그렇게 말씀하시지..그리고 이불이 작다하면 이불가게서 바꿔달라하면 간단한일을...진짜 별일아닌데 크게 만드시는거 같네요 다들..-.-
첫댓글 그 누구랑 결혼한다해도 준비과정에서는 똑같은 상황이 발생할껍니다. 항상 다정다감한 모습만 보다가 현실적인 일들에 부딪히면 딱딱해진 상대방을 발견하겠지요. 그래서 결혼전엔 이사람 앞으로 계속 이러면 어찌 같이살까 하는 걱정들이 앞서는 거 같습니다. 이제 상대방의 그런 모습들을 조금씩 받아들이세요. 님도 살다보면 냉정해지고 딱딱해지는 순간이 있을겁니다 . 항상 연애하는 기분으로 살수만은 없잖아요. 그리고 속상한 일이 있으면 친정부모님께는 말하지 마세요. 딸의 한마디 한마디에 친정부모님들은 잠도 못주무시고 걱정하십니다. 결혼하면 알콩달콩 재밌어 질꺼니까 결혼 준비과정에서 생기는 트러블에 여유로워 지세요.
결혼준비가 젤 힘들어요...막상 결혼해 살다보면 더 재밌어요...넘 걱정하지 마세요^^
원래 결혼준비하면서 많이 싸우죠,, 누구나 다 그래요,, 서로 전혀 다른 집안끼리 만나는건데,, 처음부터 잘 맞기는 어렵죠,, 님이 서운한것도 지나고 나서 보면 사소한 일이 될거예요,, 원래는 다정다감 했던 사람이 결혼준비하면서 갈등이 생기니까 님에게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말한 것에 서운하셨던 것 같은데요,, 살면서 사람이 언제나 잘해줄 수는 없어요,, 싸울때도 있고,, 기분나쁘게 할 때도 있구요,, 그렇지만 평소때 잘해주신다면 그걸로도 괜찮지않을까요?? 결혼준비하면서 생기는 문제들은 조금만 상대방을 배려하면 금방 이해할수있는 문제예요,, 님도 불만 있으시면 남친 맘 상하지 않게 이쁘게 말씀하시구,,애교로 넘기세요,,
아직 남이라면 남인데 여친보고 시댁침대 싸이즈 재서 예단을 하라니요 -.- 남친되시는분 그렇게 말씀하실꺼면 직접 재오시는 쎈쓰좀 발휘하시고 그렇게 말씀하시지..그리고 이불이 작다하면 이불가게서 바꿔달라하면 간단한일을...진짜 별일아닌데 크게 만드시는거 같네요 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