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경포습지 조성사업 준공식 가져
▲ 경포호 주변 농지를 습지로 되돌린 ‘경포 습지 조성사업’ 준공식이 9일 오후 현지에서 최명희 강릉시장과 김화묵
시의장, 도·시의원, 원주지방환경청 관계자, 지역인사,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강원도민일보 김정호 기자님)
동해안의 대표적 석호인 강릉 경포호 주변에 31만3116㎡ 규모의 드넓은 습지가 복원 조성됐다.
강릉시는 9일 오후 경포호변 3·1기념공원 앞 습지 사업 현장에서 ‘경포습지 조성사업 준공식’을 가졌다.
이번 사업은 강릉시가 지난 2009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저탄소 녹색시범도시’로 선정된 이후 첫 사업 결실이다. 또 지난 1970년대에 인위적으로 농지로 바뀌었던 곳을 습지로 되돌린 생태복원사업이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끌고 있다.
강릉시는 지난 2006년 ‘수질정화습지’, 2009년 ‘경포천 생태습지원’ 조성에 이어 저탄소녹색시범도시로 선정되자 2010년부터 국비 96억원과 지방비 44억원 등 모두 140억원을 투입해 생태습지와 잔디광장, 탐방로, 조류관찰대 등을 갖추는 경포습지 조성사업을 전개해왔다.
이 사업을 통해 경포 주변에서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 식물인 ‘가시연꽃’이 자연발아를 통해 되살아나고, 멸종위기 1급 포유동물인 수달과 2급인 삵이 돌아온 것이 목격되는 등 자연 생태계 회복 징후가 뚜렷이 관찰되고 있다.
가시연꽃은 지난 1970년대 경포 습지가 농지로 바뀌면서 자취를 감췄으나 다시 습지가 조성되면서 땅 속의 휴면 종자가 발아해 군락을 이룬 것으로 풀이된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문헌과 구전으로만 전해지던 가시연꽃을 40년만에 다시 보게된 것은 소중한 의미가 있다”며 “경포 주변 위촌천 저류지, 고향의 강 조성과 함께 동해안 최대 석호 생태관 등의 사업을 추진, 경포 일원이 관광·문화가 연계되는 환경올림픽의 중심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참조 : 강원도민일보 최동열 기자님(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