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7일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정말 바쁜 하루였다.
특히나 이 날은, 몇 가지 동기회 행사를 한꺼번에 엎쳐 한다고...
그래도 다들 일사천리로 움직여 주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장이 된 것 같다.
열일을 제쳐두고 행사에 참여해준 동기님들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를 드린다.
그대들의 열린 마음이 없었다면 아무것도 할 수없음을 새삼 느끼며
갈수록 아름답게 늙어가는 동기들의 모습을 그려 본다.
정창호 이승희 민옥현 윤종근 김효영 이성환 이동구 김철수 손영록 김동주
전태환 서병주 한상구 김동곤 서상부 이상근 박형목 장현웅 신호진 김정자
신재락 한정희 김화용 구경숙 배혜경 박영식 오의정 김정애 손점희 남상애
최정옥 조갑선 허영해 신정임 김정화 이희자 홍길선 .......총 37명
몇 가지 약속을 취소하고 달려온 동기님들,
수술을 하고 병가 2달 내고 있으면서도 나와준 상애,
어렵게 마음을 내어 오랫만에 얼굴을 보여준 형목, 성환, 화영, 길선
희롱(봉래는 못왔음), 태룡(바빠서 철마에만 등장)
동기들에게 먹이고 싶어 또 약밥을 손수 만들어 온 정희
운동회를 치르고도 연지로 봉래로 달려온 의리있는 점희
더 많은 자랑스런 동기들의 이름을 오늘은 생략하겠다.
각각 연지와 철마에서 오의정, 김효영 교감의 축하 방문을 마치고 온 동기들,
학교일이 바빠 퇴근후 곧장 와준 동기들,
출장 연수를 마치고 다시 봉래로 모습을 나타낸 씩씩한 동기들,
모두 모여 5시30분 부터 7시 30분까지 봉래강당의 불빛은 우리동기들의
모습을 더욱 밝게 비춰주었다.
비지땀을 흘리며 배구 코트에서 날렵하게 몸을 움직이는 선수들의 배구 실력은
날이 갈수록 늘어만 간다.
11월 총 동창회 체육대회때 아마 남, 녀 우승은 모두 우리들 차지가 되지 않을까 싶다.
금호숯불갈비에서의 만찬,
금방 만들어 낸 케익에 14개(우리 14기)의 촛불을 꼽고 (회장의 기발한 아이디어)
샴페인을 터뜨리며 두 교감의 승진 축하 빵빠레를 울리고 연이어 축배를 들고...
시끌벅적하게 정담을 나누며 시간가는 줄도 몰랐다.
이 날은 우리의 축하 답례로 의정, 효영이가 거금을 내어 저녁값을 계산했다.
두 분께 넘 많은 부담을 준 거 같아 미안하고 고맙다.
만날 때 마다 회비 1만원을 내어 저녁을 먹었는데...
그대신 회비 1만원을 거두어 병석에 있는 동기 김형태를 돕기로 했다.
즉석에서 30만원이 십시일반으로 모금되었다.
형태를 알고 모르고 다들 불행한 형태의 소식에 가슴아파하며 남의 일이 아님을
내일을 알 수 없는 우리들은 똑 같이 느꼈으리라.
오늘 퇴근후 회장과 총무, 혜경 등 몇몇이 대학병원을 찾아가 동기들의 따뜻한 마음을
잘 전달할 것이다. 좀 더 보태어...
날이 날인 만큼 그냥 헤어질 수 없어
학교 옆 단란주점(노래방이 없어)으로 행진
남9명, 여8명 끈질긴 17명이 끝까지 자리를 보전했다.
내가 여태껏 이렇게 열심히 잘 노는 모습은 처음 보았다.
난 노래 하나도 안 불렀는데 목이 쉬어 지금 아파온다. 넘 잘 부른 사람들이
저들은 잘 놀고 내겐 아픔을 선사했나 보다.
대학시절 즐겨 부르던 노래들을 듣고 있으니 그 때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 모두가 20세로 보였다.....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모두에게 즐거운 하루가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늙어가지만 낡지않는 모습으로 끝까지 함께 하길 빌어본다.
(1교시 마침 전담이라 이렇게 어제의 일을 보고 할 수 있어 얼매나 기쁜지...)
다음 10월에도 많은 동참 있기를.....
그 다음 11월 첫 토요일은 1박으로 경주를 가니 그 때는 더 많이 나와주기를.....
나이 들수록 동기만큼 좋은 사람이 없음을
하루 빨리 깨닫는 사람은
세월가도 늙지 않을 것이여!!!
첫댓글 정말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아도 되는건지....엄청 행복한만큼 미안해지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사랑을 듬뿍 받으니 자꾸 겸손해집니다. 정말 멋진 교감으로 우리 동기들에게 은혜를 갚고자 합니다. 깜짝 이벤트는 정말 감격 그 자체였습니다...모두모두 감사합니다!
모두 사랑해요!!! 락아 안가도 니 글 보니 같이 동행한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갈수록 우리 동기들의 우정이 가을에 잘 읽은 감같구나!!! 다리 빨리 나아서 10월에 꼭 갈게~~~~
철마 축하에 참여하고 바쁜 일로 봉래에 얼굴을 보이지 못한 태룡, 상근들과 딸아이 입시로 계획했던 서울행을 다음날로 미룬 효영, 여러날 전부터 축하 선물 준비에 정성을 쏟았던 재락과 갑선들에게도 감사 드린다.
선희야, 꼭 중요한 일 있을 때 다쳐갖고시리~~~니가 없는 동기 한 마당에 웃음꽃이 우째 피겠노?...10월엔 나타나야 된다. 알것제?
든든한 총무, 우리의 산신령님 재락아, 넘 수고했대이~~ ^^ 멋쟁이 교감, 의리의 의정이, 고마워~~^^ 효영씨도 축하 한 아름 드릴게요. 고마워요~~~~ 회장님도 넘넘 수고했어요~~ 케이크를 준비한 깜짝 이벤트, 그 섬세함과 기발함에 정말 놀랬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