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에서 진천 농다리까지 승용차로 1시간 10여분이 걸렸다.
중부고속도로 굴다리를 나오면 아주 넓은 주차장이 있고
인공폭포인 생거진천폭포가 농암정 꼭대기부터 미호천으로 흐르고
징검다리와 주인공 농다리가 바로 눈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도착한 시간에 폭포에는 물이 없고 징검다리는 물이 넘쳐 출입이 금지되고 있다.
농다리(籠橋)는 고려 초기 임연이라는 장군이 고향마을에 농교를 축고했다는 기록이 있어
대략 1천년 정도가 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긴 돌다리이다.
석회를 사용하지 않고 사력암질의 붉은 작은 돌만으로 비늘모양으로 28개의 유선형 석축을
지네모양을 본 떠 늘여 놓은 후 자연석 돌을 올려 만들었다.
오랜기간 일부 유실은 있었지만 전체적인 원형은 유지되고 있는데 토목공학적으로 연구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지금은 관광목적으로 찾는 사람들이 많지만 1949년 초평댐 축조 이전에는 7개의 마을이 있어
일반인의 왕래에 꼭 필요했던 역할을 했을 것 같다.
농다리를 건너 가면 안내판과 오른쪽으로 농다리의 나이를 따온 천년정이 있고
미르숲을 지나 정상의 전망대로 가는 여러 갈래의 산책길이 지그재그로 조성되어 있다.
전망대는 농다리 방향과 초평호 방향으로 2개가 있다.
2개의 전망대를 한바퀴 돌아 성황당 고개로 내려오는 시간은 천천히 1시간 정도 걸린다.
올라가면서 내려다 본 농다리 모습이다.
초평호 방향의 전망대다.
탁 트인 조망이 아주 좋다.
농다리 방향 전망대다.
칡넝쿨 꽃에 벌레들이 잔치를 하고 있다.
살고개 길가의 성황당이다.
고개를 내려가면 현대모비스에서 조성한 커다란 야외음악당이 있고
초평호반을 따라 데크길이 하늘다리까지 이어진다.
중간 휴게공간에 생거진천 이야기를 만화로 만들어 놓았다.
농다리 건너 살고개 넘어 야외음악당에서 하늘다리까지 초평호 수변을 따라 "초롱길"의 이름이 붙은 데크길이다.
초평호는 충북에서 가장 큰 저수지로 충주호와 양대 산맥을 이루는 도내 제일의 유명한 낚시터라 한다.
약간의 흔들림이 있는 하늘다리를 지나면 동네 어르신들이 운영하는 청춘상회와 휴식공간이 있고
다리 아래는 선착장이 있어 나룻배들이 오가고 있다.
돌아오는 길은 하늘다리 지나 오른쪽으로 등산로가 있고
조금 지나 산으로 올라 전망대로 가는 길도 있고
다시 중간쯤에서 농암정으로 가는 트레킹 길도 있는데
데크길에서 벗어나 트레킹 길로 올라간다.
농암정에 오르면 초평호가 내려다 보이고 미르숲 전망대도 마주 보인다.
살고개 입구로 하산하고 농다리 건너 주차장으로 간다.
주차장 맞은편으로 생거진천폭포에 물이 흐른다.
농다리에서 진천읍내를 지나 15km 거리의 "Root Square"로 간다.
목적지 근방의 이름난 식당에 들러 식사를 하는데 이곳에서는 뤁스퀘어 무료 입장권을 주고 있다.
입장권 가격이 현장에서는 10,000원 회원으로 인터넷 구매는 8,000원이라 한다.
농업문화복합공간이라는 뤁스퀘어는 미래 농촌사회의 모습은 어떠한가 하는 고민과 관련이 있다.
도시 위주의 문화편중에서 탈피하여 농촌에 맞는 문화공간, 농업과 문화가 연결되는 미래의 농촌,
농업이 미래에도 지속적으로 혁신을 일으키고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거점을 만들어 제시하는 목적으로 출발했다.
뤁스퀘어에서 자라는 농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식당과 카페,
진천의 특색을 담은 예술품 전시장과 굿즈 기프트샾,
채소 재배기 양분 공급기 등 농업장비를 활용한 인테리어,
실용적인 농가주택(농막) 모형 등 미래 농업과 관련한 여러가지를 돌아 볼 수 있는 곳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