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냥의 울음따라 따라 갔나~
별빛 차가운 저 숲길을~
시냇가 물소리도 가까이 들린다 어서 어서 가자.
길섶에 풀벌레들 저리우~니
석가세존이 다녀 가셨나~
본당에 목탁소리 귀에 익으니 어서 어서 가자.
제가 교회에 다니던 시절이 있었지요.
꽤나 열심히 진심으로 다니던 시절....
난 이 '탁발승의 새벽노래' 노래를 알게 되었다.
이 노래는 종교적인 색채가 강해서 교인들 앞에서 부르기 참 어색한 노래이다.
난 이 노래가 참 좋았고 나와 딱 맞았다.
이 노래 참 많이도 불렀고 또 불렀었다.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아서 더욱 좋았다.
교회에 다니다보면 참 노래부를 일이 많은데 이 노래만큼은 부를수가 없었다. 아쉽게도..ㅋㅋ;;
세월이 흘렀고 난 그늘진 마음의 벗 카페로 인해 '선운사의 동백꽃이 하 좋다길래'라는 노래를 알게 되었다.
이 노래.....
왜 그리도 나와 딱!!! 맞는지...
이 노래 우리 가족들이라면 아니... 내 차를 탔던 사람이라면 여러차례 내 입을통해 생음악으로 들었을 것이다.
이 노래를 부를때면 입에서 단물이 흐르는 것 같다. ㅋㅋ;;
운전하며 노래를 부르는 습관은.... 아니.. 난 늘 노래를 부른다.
물론 운전하며 부르는 노래가 제일 근사하고 목청도 제일 좋다.
으례히 난 운전석에 앉으면 노래를 한다. 대화를 하는중이라면 모를까 늘 중얼중얼...ㅎㅎ;;
그 노래들....
90%는 태춘님의 노래이다.
이곳에 오기전에는 타령을 많이 불렀고 또 흘러간 노래들 코요테 노래들을 주로 불렀었다.
어릴적 우리집엔 드물게 있던 전축이 있었다.
아버님이 김세레나씨를 매우 좋아하셔서 그 레코드판을 늘 틀어놓고 계셨었다.
꽃타령, 새타령 등등..
그 덕에 난 초등학교때부터 타령을 무수히 많이 불렀다. 목청도 정말 좋았었고 음색도 좋았었다.
노래자랑하는 곳에서는 뭐라도 늘 타왔었다.
그럴수밖에 없는것이 당시에 학생들은 동요나 건전가요 정도밖에는 알지 못했는데 난 타령을 부르고 있으니
참 특이할 밖에... 솔직히 노래를 잘한다기 보다는 남들과 달랐기에 상을 타지 않았나 싶다. ㅋㅋ;;
그런 내가...
이젠 태춘님의 노래를 부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 입으로 흘러나오는 태춘님의 노래를 모른다.
특히나 좋아하는 노래들은 더욱 모를밖에...*^^*
하지만 난 지금도 노래를 부를 기회가 생기면 노래방이든 각종 모임이든 태춘님의 노래만 부른다.
다른 노래를 부르면 시간이 아깝고 내가 노래를 부를수 있는 기회가 아깝기 때문이다. ㅋㅋ;
얼마전 여름에 이스타나동호회 전국모임이 있었는데 그 동호회 회원들은 내가 정태춘씨 노래를 불러주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다들 정태춘씨를 알만한 사람들이니까*^^*
서너곡을 불렀는데 '장서방네 노을' 이 노래가 목록에 있어서 얼마나 행복했는지....*^^*
반주가 있는 상태에서 장서방네 노을은 처음 불러본 것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행복하다*^^*
지난 1회작은음악회 당시에 은옥님의 신청곡으로 태춘님께서 '한여름밤' 노래를 불렀었다.
그리고 그 노래에 담긴 약간의 사연도...
은옥님은 이 노래를 태춘님이 불러주실때가 제일 좋다고 하셨었다.
그 이후 난 이 노래에 마음이 꼬쳐서 부르기 시작했다.
물론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 1번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노래가 좀 난해한 노래여서 목이 감당하지 못한다.
한두번 부르는 것이라면 별 것 아니지만 난 한번 부르기 시작하면 한 노래만 수십번씩 부르기도 한다.
특히나 가사를 외울라치면... 에구 ㅋㅋ;;
한여름밤 노래를 딱 두번 질러보면 목이 딱 가버린다.
저음과 고음을 넘나들며 불러야 하는......
이 한여름밤은 톤을 낮게 잡으면 노래의 맛이 나질 않아서 약간 높게 가져가는데 "어린아기도~~~~~~" 여기에 도달하면
사정없이 내 질러야 청이 올라간다.
여기서 목이 못견딘다. ㅋㅋ;;
2회 작은음악회는 언제쯤 열리게 될까?
은옥님 이 글 보고 계시죠?
딱 1년 동안의 여유를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그 일년동안 달랑 하루만 시간을 빼 주세요*^^*
그날로 2회 음악회를 열어 보겠습니다. 히히*^^*
30주년 기념음악회 너무 기대가 되고.. 또한 이 기다림도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며칠간의 강행군이라서 두분의 건강이 걱정이 됩니다.
노래와 열정이 있고 수많은 사람들의 행복과 그들의 따스한 온기가 있으니 별 일이야 없겠지만..
건강스케쥴 잘 짜서 무사히 공연 마치시길 기원합니다.
아픈데 있으시면 침 놔드리겠습니다. 하하하*^^*
첫댓글 벗님들과 함께하는 주말공연!!! 피곤한 태춘.은옥님께 큰 힘이 되실겁니다..
토요일 1회공연때는 쌩쌩하실껍니다. 2회공연이 쪼매 힘드시겠지만 ㅋㅋ;; 뒷풀이를 공연 입석으로 하는게 어떨까 싶은데...흐흐
지난간 흔적에 식구들과 함께 한 음악회도 있었나 보네요.. 다음 음악회가 있기전까지.. 노래 연습 해야할까 봐요.. ^ ^ 잘 읽었어요..
부단히 노래 연습 하세요*^^* 태춘님 앞에서면 부단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먹통이 되기 쉽상입니다. 흐흐
'탁발승의 새벽노래'가 막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고맙습니다.
거기 숨어 뭣들허는고~~ 껄껄껄~~ 나아아아아~~~ 그골짝 동백나무 잎사귀만 푸르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