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이번 월드컵을 즐기고 계실 한국분들을 위해서 이글을
올립니다.
얼마전 백모군과의 통화를 통해 복흠의 식구들께서 한/미전을
보지 못하셨다는 야그를 듣게 되었습니다.
월매나들 보구 싶으셨을까여!
이 곳 한국은 거의 온 국민이 -월드컵사오정족을 빼고는- 월드컵의 열기로 들떠 있답니다.
오죽하면 저같은 스포츠 일자무식도 이렇게 게시판에 글을 올리게 되었겠습니까?!
저로 말씀드리자면, 얼마전까지도 오프사이드반칙에 대한 확실한 지식조차도 없던 아지매였습니다.
하지만 대한의 태극전사들이 저로하여금 인터넷을 뒤져서 오프사이드의 정의와 더 나아가 유형까지도 찾아보게 만들더군요.
일차전 한국과 폴란드의 경기 후에는 거의 전국민이 붉은 악마가 되다시피 했구여,,,;;
보셨다시피 매 경기때마다 경기장은 붉은 색으로 되배되다시피합니다. 네덜란드의 오렌지군단은 저~~리가라죠*_*
한국의 경기가 있을 땐 거리는 텅 비고 아파트는 들썩들썩합니다
모두 다 그 유명한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과 오~팔승 코레아" 라는 주문을 외우기에 바쁘답니다.
한국을 응원하는데는 남녀도 노소도 없습니다.
그런 구분이 사라진지는 이미 오래이며, 경기시작 휫슬과 함께 대한민국은 모두 하나가 됨을 온몸으로 느끼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경기가 끝난 후에 그런 느낌이 사그라 드느냐 그건 또 절대 아닙니다.
모두는 일손이 손에 잡히지 않고 입만 열면, 두 사람만 모이면 모두 축구얘기를 하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혹자는 우리민족이 양철근성이 있어 쉽게 뜨거워지고 쉽게 식는다고 하지만 이번만은 절대 그런 류의 무시도 통하지 않는 그 무언가 뜨거운 용솟음같은게 느껴집니다.
10년을 낯선 땅 독일에서 살았던 경험이 절 이렇게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구상의 몇몇 잘 산다는 나라를 제외한 작은 나라에서 온 못 입고 못 먹은 선수들이 사각의 그라운드에서 자국을 위해 뛰는 모습을 볼 때면, 이제껏 느끼지 못하고 지나쳤던 애국심 이상의 경외감이 느껴지곤 한답니다.
낼은 피파랭킹 40위인 한국과 랭킹5위인 폴투갈의 경기가 인천에서 열립니다.
이를 여기선 인천상륙작전 혹은 인천대첩이라고 부릅니다.
지난 부산대첩에 이은 승리가 될거란 확신에서 나온 기찬 단어들이겠죠.
경기에서 지건 이기건간에 -만일 지금 상황에서 질거란 말을 했다가는.....- 우리의 23명 선수들과 열두번째 선수인 붉은 악마들, 그리고 전국민은 이 뜨거운 경험을 절대로 잊지는 못할 것입니다.
공은 둥글고 고로 경기는 그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것이겠죠,
지단이 이끄는 아트사커의 프랑스가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한 골도 넣지 못하고 고개 숙인 채로 인천국제공항을 빠져나간 것처럼,
그리고 그 후 (금목걸이가 탐나 점원이 없는 틈을 타 단순절도를 저질렀던 모선수가 있는) 지지리도 못 사는 나라 세네갈의 검은 돌풍의 주역들이 프랑스 선수단에 이어 흰 이를 들어내면서 일본행 비행기에 탑승했던 것처럼~~~~
48년전 가난을 등에 지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던 어제의 태극전사들은 이제 다시금 전열을 가다듬고 포르투갈이라는 축구강국에게 그들의 순수한 정열로 승전고를 울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자 다시한번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