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투데이(www.mokpotoday.com)온라인(2008. 9. 10) 제459호 3면
신안 악재 속 군수 후보자 꿈틀
“수사 결과 지켜보며 … 혹시 보궐선거 기대”
무안 … 프라임 그룹 비자금 수사
신안 … 군 홍보계 기자 촌지 배포
최근 프라임그룹의 비자금조성과 관련하여 검찰이 압수수색을 함에 따라 무안기업도시 건설에 검은 구름이 형성되고 있다. 또 신안군은 군 홍보계 기자 촌지배포 사건으로 군수가 검찰의 조사를 받는 등 무안과 신안지역이 홍역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정치인들의 입질도 본격화 되고 있다.
지방선거까지는 앞으로 1년 8개월이 남아있지만 정당공천을 염두에 두고 경선을 생각할 경우 내년 12월까지는 조직을 완료해야 하기 때문.
지역정가는 “보통 지방선거 전 해 말을 기준으로 경선에 투표할 당원들의 자격을 주기 때문에 지금부터 착실히 준비하지 못하면 힘들다”고 분석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섰지만 경선에서 당원들의 지지가 부족하여 눈물을 머금은 정치인들이 이 경우라는 것.
무안군의 경우 지금까지 철옹성으로 여겨졌던 서삼석 군수가 이번 프라임 사건으로 인해 정치적 타격을 받고 있다. 특히 기업도시 건설에 선두적인 역할을 해왔던 프라임그룹이 철수함에 따라 기업도시 건설이 차질을 빚게 됐다.
프라임그룹 철수로 인해 참여의사를 밝혔던 다른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앞으로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이를 두고 지역경제계는 “중국자본을 유치하여 국제석재물류센터를 건설하려다 실패한 목포시의 경우에서 보듯이 수익성이 없는 곳에는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 화교 자본의 특징이다”며 “무안군이 처음부터 무리하게 기업도시를 추진했다”고 지적했다.
또 “국내 기업들이 물류비와 주변 여건을 고려하여 무안보다는 수도권 인근 지역인 평택과 당진에 집중되는 것도 무안기업도시의 전망을 흐리게 하는 한 원인이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무안기업도시로 이미지를 굳혔던 서 군수로서는 다음 지방선거를 위해 전략을 수정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신안군도 최근 행정전문가로 승승장구하던 박우량 군수가 지난 8월 축제 때 홍보계 직원이 기자들에게 촌지를 배포한 사건을 놓고 곤욕을 치르고 있다.
군청 주변에서는 검찰이 군수실 압수수색 때 기자들에게 촌지를 뿌렸던 내역은 물론 이장들을 별도로 관리한 기록과 수의계약 장부가 발견됨에 따라 박 군수가 어려움에 처하지 않느냐는 분석이다. 또 군수가 직접 검찰의 조사를 2번씩이나 받는 것도 이를 반증하는 결과라는 것.
이에 따라 무안군과 관련된 프라임 그룹의 비자금 조사와 신안군의 검찰 수사가 경우에 따라 단체장들에게 타격을 줄 수가 있어 군수 출마 예정자들이 수사 결과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편 무안군수 출마 예정자는 서삼석 현 군수를 비롯하여 지난 지방선거와 총선에 출마했던 정해균 여수 부시장. 나상옥 목포무안신안축협 조합장, 양승일 전남도의회 기획행정운영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신안군수에는 박우량 군수 외에 사면 여부에 따라 고길호 전 군수, 강성만 전 농림부장관 정책보좌관, 이춘식 전 광주광역시 건설관리본부장과 강성종 전남도의원, 오무정 신안수협조합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진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