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에 예매를 해 두었던 태양의 서커스 공연이 드디어 오늘로 다가왔다.
올림픽 체조경기장이라 다소 멀어서 시간에 늦지 않게 하기 위해 2시간전에 집을 나섰다.
이 공연장은 댄스스포츠 경기를 보기위해 자주 찾았던 곳이라 낯설지는 않는다.
오늘 공연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마이클잭슨이 이미 이세상 사람이 아닌데 마이클 잭슨 임모털 월드 투어라니~
더군다나 이미 관람한 사람들의 관람후기가 상당히 안좋은 평가가 나온것을 보고 우려도 되고
또 내가 좋아하는 마이클잭슨이라 기대도 되면서 비가 오는 공연장을 갔다.
공연을 보는 것은 역시 즐겁고 행복한 일이야.
비가 오는데도 사람들은 일찍부터 많이왔다.
나처럼 혼자 오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았다.
자리에 앉아 한참을 기다린 후에 3시 공연이 시작됐다.
경기장이 워낙커서 자리가 많이 비었는 데 공연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았는 데 눈앞에서 그 유명한 문워크를 한다.
와~~ 멋있다.
내가 본 문워크중에 제일 멋잇는 거 같다.
그런데 늦게온 사람들이 쉴사이 없이 앞으로 왓다갔다 한다.
공연에 집중을 할 수가 없다.
사진찍지 말라고 관리 요원들도 앞으로 왔다갔다한다.
와~~~짜증
성숙된 공연문화가 아쉽다.
조금 보고 있으니 어찌 춤도 우리나라 아이돌이 더 잘하는 거 같고 노래도 우리나라 아이돌이 더 잘하는 거 같고
이제 우리나라가 세계 제일이 되어가나 전문 댄스팀으로 보아도 번더플로어 공연팀이 더 잘하는 거 같고 그런 생각을 하면서 보고 있는 데
나도 모르게 서서히 공연에 빠져들고 있었다.
공연의 규모도 엄청 스케일이 크다.
3단으로 무대를 꾸며 공연을 했다.(사진이 있으면 좋은 데 사진을 못찍게해서)
간간히 마이클 잭슨의 어릴적 노래하는 모습들을 영상으로 비쳐 주기도 했다.
코끼리 두마리(실제는아닌거같음)가 예쁘게 꾸며 나오는 데 마이클잭슨의 어린 목소리로 I'll be there 노래가 흘러나온다.
왠지 가슴이 뭉클하니 눈물이 나올려고 한다(마이클잭슨이 돈을 벌려고 어렸을적 부터 노래했던 모습이 안쓰러워서)
영상과 3단으로 구며진 무대와 와이어를 이용한 공중 부양 등.
특히 우주의 모습을 배경삼아 와이어에 몸을 의지하고 까만옷을 입어 모습은 보이지 않은채 불빛만 율동에 따라 움직이게 만들은 5명의 무용수들이
우주와 한몸이 되어 춤을 추는데 너무 멋잇었다.
긴 장대에 몸을 의지한채 두명의 무용수들이 서로 엉켰다 풀어졋다를 반복하며 춤을 추는 데 얼마나 완벽하게 춤을 추는 지 사람이 아닌 연체동물
꼭 문어가 다리를 폈다 오무렸다를 반복하는 느낌이었다.
그 외에도 무용수들의 춤은 대댠했다.
땅에서 위로 높이 오르는 모습--발레에서나 볼수있는 모습인데 발레리나들 보다도 더 높이 위로 솟아올랐다.
나는 춤을 워낙 좋아해서 춤은 정말 많이 보앗는 데 이들 보다 높이 솟아오르는 공연팀은 아직 보지 못했다.
와~ 헹가래를 치는 모습과 같은 데 그냥 사람을 놓아 버린다.
TV에서 헹가래 치는 모습을 볼때마다 그냥 놓아 버리면 어떻게 하지 하는 생각을 했엇는 데 정말 놓아버린다.
그런데 그 댄서는 튕기듯이 일어나 춤을 춘다.
엄청난 연습과 연습을 반복하지 않으면 저런 완벽한 춤이 나오지 않는다.
110분동안 공연이 어떻게 지나갔는 지 모르게 정신없이 지나갔다.
공연을 보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관람평가도 다 다르게 나온다.
태양의 서커스이기 때문에 서커스같은 묘기를 보기위해 갔던 사람은 다른 평가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번 공연은 너무 잘 보았다.
수많은 공연을 다녀보았지만 오늘 공연은 정말 손색이 없는 훌륭한 공연이라 생각된다.
무대도 훌륭했고 댄서도 훌륭했고 공연의 기획도 좋앗던 거 같다.
아니 내가 본 공연중에 거의 최고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어차피 마이클잭슨은 이세상 사람이 아니니 공연장에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마이클 잭슨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그를 그리워 하고 한번 더 마이클 잭슨과 함께 할 수있는 시간이 되어서 행복한 하루였다.
(평가에 마이클 잭슨이 없는 공연이라고 비평하는 사람이 많아서)
공연이 끝이 났을 떄 이거 한장 밖에 못찍었음
*비싼 입장료를 주고 갔는 데 공연이 시작도 안되었는 데 내부 자체도 사진을 못찍게 해서 아쉬었음*
인터미션 시간(20분)인데 츄러스 사는 사람과 화장실 가는 사람이 뒤엉켜서--
나도 츄러스 한개를 2500원에 사고 자판기 커피를 300원에 뽑아서 혼자서 먹었음
첫댓글 멋진시간을 가졌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