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의 현안해결, 우리 힘으로’ | ||||||||||||||||||||||||||||||||||||||||||||||||
<서귀포 돋보기> ‘대정포럼’, 고향 발전에 가교 역할 인적네트워크, 출향인사 지역주민, 열린 소통의 장 | ||||||||||||||||||||||||||||||||||||||||||||||||
| ||||||||||||||||||||||||||||||||||||||||||||||||
대정지역 출향인사들이 고향 제주도와 대정지역 발전을 위해 지역주민들과 머리를 맞대며 활발한 소통기회를 마련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009년 2월 26일 창립한 대정포럼은 제주에서 유일하게 출향인사들로 구성된 지역단위 인적 네트워크다. 대정포럼은 그동안 서울과 대정을 오가며 지역현안에 대해 수시로 토론회를 열고, 지역사업 추진에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지역발전의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 ‘지역 현안에 한목소리’ 2009년 창립 대정포럼이 창립하게 된 배경은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정에는 국내 최초로 우주발사기지 건립 여부를 놓고 지역주민들 간 극심한 찬반 논란이 벌어지다 전남 고흥군에 넘겨주면서 상당한 후유증이 뒤따랐다. 이 과정을 지켜본 대정출신 출향인사 일각에서는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충분한 사전지식과 주민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고 보고, 대정포럼 창립에 나섰다. 대정지역에 영어교육도시, 신화역사공원, 송악산 개발, 알뜨르 평화대공원 등 대형사업 추진을 앞둔 시점에서 과거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서다.
대정포럼은 창립 이래로 평화대공원 발전방안과 인재육성, 환경보전을 통한 지속적 개발방안 등 지역의 주요 현안을 주제로 수차례 토론회를 열었다. 사회 각계각층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하는 50여명의 출향인사 회원들이 지역 주민들과 의견을 주고받으며 지역 현안사업 추진과 지역발전 방안마련에 조정역할을 맡고 있다. 지역주민의 숙원인 송악산 편의시설 및 탐방로 개설 사업 시에는 막후에서 예산확보를 뒷받침했고, 지난해 8월 준공된 환태평양 소공원 조성사업에는 회원들이 호주머니를 털어 사업비 마련에 큰 힘을 보탰다.
대정포럼은 지난 15일(토) 서울 서초구 소재 서초 로얄프라자에서 ‘제주 영어교육도시와 대정지역의 발전’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송창우․ 홍경훈 고문을 비롯해 오한근․ 정한일 자문위원, 김상훈 직전회장, 좌만식 간사, 강동필 사무국장 등 대정포럼 회원과 대정향우회 회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고향 대정에서는 강성근 제주도의회 사무처장, 이명도 서귀포시 부시장, 임영배 대정읍장, 정인후 주민자치위원장, 강수현 이장협의회장, 김홍태 개발협회장, 양신하 읍지 편찬위원장, 강정준 대정농협 조합장 등이 참가했다. 대정읍 주민자치위원회 임원들도 자매결연 기관인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주민자치위원회와 우호교류 행사를 마치고 이곳으로 발길을 옮겼다. 지난 3월 제2대 대정포럼 회장에 취임한 백승주 회장(고려대 교수)은 개회사를 통해 “국제 자본주의와 한국경제가 위기에 처한 시점에서 고향 발전을 위해서는 주민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최근 영어교육도시의 순탄한 출발을 제주도와 고향발전의 모티브로 살려나가자”고 밝혔다.
이어 백승주 회장은 지난 2년간 대정포럼 창립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며 모임을 이끌어 온 김상훈 직전회장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대정포럼과 대정향우회의 정신적 지주인 송창우 고문은 격려사를 통해 지난 2년간 대정포럼 초석을 다지는데 헌신적으로 애쓴 김상훈 직전회장의 노고를 치하하고, 이번 영어교육도시 특강이 대정 발전에 좋은 계기가 될 것을 기원했다.
임영배 대정읍장은 가뭄극복과 송악산 개발, 모슬포 남항개발 등 주요 읍정현안에 대해 설명했고, 양신하 읍지편찬위원장은 읍지편찬 추진상황에 대해 소개했다.
▲ 영어교육도시 발전방안 토론회 개최 이날 행사의 핵심인 영어교육도시 특강에서 변정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은 대정포럼 고문으로서, 먼저 첨단과학기술단지와 예래휴양단지, 헬스케어타운, 서귀포관광미항, 곶자왈 도립공원 등 JDC의 추진사업 전반을 설명했다.
특히 변정일 이사장은 참가자들의 최대 관심사인 영어교육도시 추진과정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이해와 관심을 드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변 이사장은 공기업인 JDC는 국책사업인 영어교육도시 사업 추진과정에서 해외유학 적자보전과 사회문제 해소 등을 위한 교육여건조성에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최근 개교한 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 학생과 학부모들은 학교시설과 교육 프로그램 과정 등에 만족하고 있고, 영국에서 건너 온 상당수 교사들도 제주생활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들려줬다. 그는 또한 일각에서 지적하는 귀족학교, 교육양극화 논란에 대해 수준 높은 교육여건 제공과 국내 학력 인정 등을 통해 해외유학에 비해 훨씬 저렴한 비용이 소요된다는 점을 부각했다. 그는 앞으로 제주지역 출신 학생들에 장학생 선발을 통해 입학기회를 늘려 국제교육 기회를 제공한다면, 제주에서도 세계적 인재가 배출되고 제주도의 교육환경도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JDC가 역점 추진하는 국제빙상 경기장 건립에 대해서도 중점 설명하면서, 외국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발전에 획기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각별한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특강을 경청한 대정포럼 회원들은 영어교육도시와 대정지역 발전을 연계한 사업 발굴이 필요하고, 영어교육도시와 대정 시가지를 잇는 도로개설이 조속히 이뤄졌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또한 방학기간을 활용해 지역친화 프로그램 일환으로 영어교육도시 원어민 교사들을 초빙해 대정지역 학생들에게 영어교육 캠프를 개설하는 방안도 요구했다. 이에 변 이사장은 영어교육도시와 대정지역 연계발전 방안에 대해서는 주민 스스로의 노력이 요구되며, 대정 시가지 도로개설과 영어캠프 방안은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