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익산시 악취저감 민·관간담회” 열려
지난 5월 26일 오후3시 부송동 신재생자원센터(소각장) 2층에서 2016년 익산시 악취저감 민관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행사는 익산시와 익산시민악취대책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것으로 익산시 악취관련 부서 공무원, 시민대책위 소속 단체 대표자들과 관심 있는 시민들이 참석하였습니다. 간담회는 좋은정치시민넷 손문선 대표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옥용호 익산시청 녹지환경국장과 안현석 시민대책위 공동대표의 인사말, 김용호 익산시청 악취해소계장의 종합대책 설명과 참석자 토론이 있었습니다.
2016년 익산시 악취저감 종합계획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올해 54개 사업장을 점검하였는데 13개 사업장에서 기준치를 초과하였다. 기준치를 초과한 13개 사업장에 대해서는 8곳은 개선명령, 5곳은 사전처분을 하였다. 앞으로도 악취배출사업장에 대해 행정지도 시설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악취모니터링 요원 30명을 모집하여 악취상황실 근무자와 함께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무인악취포집기 2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무인악취포집기 결과를 가지고 행정처분을 하기는 어렵지만 설치할 계획이다.
산업단지 환경기술인들과 협조를 해서 악취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며, 환경담당자들에 대한 교육과 공장 운영시 친환경 연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독려를 하고 있다.
하수처리장의 문제는 탈수 동이다. 하수슬러지 처리 시설을 설치하면서 탈수 동 공사를 하고 있는데 해당 사업이 중간에 중단되어 건물만 세워 놓은 상태다. 공사가 완료되지 않으면서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
음식물 처리장 같은 경우에도 많은 악취저감시설을 설치하였지만 효과를 보고 있지 못하고 있다. 교반식 퇴비 부숙 설비, 퇴비 배출구 밀폐 형 컨베이어 설치 등 추가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왕궁환경개선사업으로 현업축사 매입, 생태하천조성 사업을 하고 있다. 축산 악취는 강도가 높고 이동거리가 길다. 악취방지시설을 설치하기 어렵다. 그래서 연 4억 원을 투자하여 미생물을 지급하고 있다.
왕궁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은 악취에 대한 민원이 장기간 발생하여 2015년 8월 28일 악취신고시설로 지정 고시가 되었다. 4억 원을 투자하여 악취방지시설을 3단 약액세정 방식으로 변경을 하였다.
왕궁 소재 영농법인은 2013년 악취신고시설로 지정 고시된 바 있다. 하지만 1년 이상 악취 민원이 계속되었고 시설개선을 했지만 악취 농도가 기준치를 계속초과 하였다. 엄격한 악취배출 허용기준을 적용받고 있기 때문에 추가로 악취방지시설을 증설하였지만 허용기준을 맞추는데 어려움이 있다. 악취기준을 맞추기 위해서는 생산량을 줄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익산서부지역 오염원인 축산 시설을 매입하여 전원마을을 조성하는 사업이 민간사업자가 없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 사업은 139억 2천만 원을 투자하여 78호의 전원마을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농어촌공사가 추진하고 있는데 응모하는 민간사업자가 없다. 추진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익산시에서는 2018년 까지 무인악취포집기 12대를 설치할 계획이며, 악취모니터링시스템 10대를 민원지역에서 발생원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악취상황실을 계속 운영하며, 악취모니터링 요원들과 합동으로 야간순찰 및 단속을 할 계획이다. 순찰결과 악취발생 사업장에 대해서는 다음날 행정지도와 악취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다음은 참석자들의 토론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전국적으로 익산시와 같이 악취 관련 특수한 지역이 없다. 현재 3명의 직원으로는 악취 저감을 위한 정책과 민원을 해결하기 어렵다. 악취해소계 직원을 추가해야 한다.
악취 시민모니터링 요원이 어떻게 선발되는지 알 수가 없다. 공개적으로 모집을 한다면 관심 있는 시민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익산 남부라 할 수 있는 동산동, 인화동에는 분뇨냄새, 쓰레기 썩은 냄새 등이 나고 있다. 어쩔 수 없다고 하면 안 된다. 민관간담회가 거듭될수록 좀 더 나아져야 한다.
행정이 많이 달라져서 2~3년 안에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악취방지법에 한계가 많다. 배출구는 5m 이상 되는 사업장에 한해 검사를 할 수 있고, 그렇지 않은 곳은 부지경계선에서 포집을 해야 한다. 산단을 보면 배출구 높이가 애매모호한 경우가 많고, 공장에서 환기처리방식을 하는 곳이 많기 때문에 측정하기 어렵다. 행정에서 강하게 하더라도 현장을 방문하면 환기구를 돌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무인악취포집기는 필요하다. 민원을 제기 하면 포집을 하기 위해서 가야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행정에서 도착을 하면 냄새가 살아져 버린다. 행정조치를 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정보를 알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가축분뇨 처리시설 같은 경우에는 정부 보조금만 받고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철저한 행정 관리가 필요하다.
악취담당자가 바뀔 때마다 악취원이 바뀐다. 익산시가 악취원인을 과학적으로 분석해본 적이 없다. 공무원들은 다 안다고 한다. 야간상황실도 무용지물이라는 평가가 있다. 익산시 계획을 보면 매년 반복적으로 내용이 비슷하다. 해당부서에서 고생을 하고 있지만 악취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올해도 똑 같이 민원이 들어올 것이다. 현 시장이 의지가 있으니까 기대를 해본다.
현재 전라북도 예산으로 공단 시설마다 악취 원인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악취 민원, 악취 원인, 기상상황 통계를 분석하여 인과관계를 데이터화해야 한다.
악취에 대해서는 사업장이 다 알고 있다. 익산 악취가 동서남북에서 나고 있기 때문에 누가 배출원인지 모호하게 만들고 자유롭게 하는 측면이 있다. 악취원인과 악취발생사업장과의 관계를 알아봐야 한다. 민원이 발생했을 때 기상분석을 하고 관련 자료를 피드백 하여 현장에 정보를 제공하면 경각심을 줄 수 있다.
익산시 악취방지 조례에 의해 민관협의회를 구성·운영하게 되어 있는데 민선 6기 들어와 하지 않고 있다. 익산시 악취 문제를 제도권에서 상시 논의하기 위해서 조속하게 협의회를 구성하고 운영을 해야 한다.
익산시 홈페이지에 악취관련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코너를 개설했으면 한다. 익산시 악취저감 계획, 단속현황, 시민 의견 등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익산 악취 민·관 간담회는 2015년에도 실시한 바 있습니다. 성과 없이 매년 계획이 똑같다는 지적이 있었듯이 간담회만 끝나지 않길 바랍니다. 익산시도 악취 해결에 대한 의지가 있으니까 성과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시 돌아오는 악취의 계절 여름, 올해는 시민들의 편안한 저녁이 보장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악취3355라는 앱이 있습니다. 스마트폰 play스토어에서 다운을 받으면 됩니다. 악취를 느꼈을 때 앱에 표시를 하면 통계로 잡힌다고 합니다. 한번 사용을 해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