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자판은 제가 개인적으로 만들어 본 비공식 자판으로, 이제 세벌식에 입문하는 분은
세벌식 최종 및 390 그리고 신세벌식이나 안마태 자판 같은 기존 자판 연습에 충실하시길 바랍니다.
※ 이전 버전은 저의 전 닉네임 "삼식이"로 검색하시면 볼 수 있습니다.
위 그림은 기계식 한글 타자기(44키) 배열, 아래 그림은 컴퓨터 키보드 배열입니다.
저는 기존의 세벌식 390 및 최종에서 조금씩 아쉬움을 느끼고, 제 나름대로 둘의 장단점을 모아 하나의 통합안을 생각해 봤습니다.
저 개인이 혼자 추진하는 거라 통합안이라는 이름이 조금 거창하기는 하네요;;
통합안은 "익숙함"과 "인지성"에 초점을 두고, 자판 배열을 조금씩 수정하였죠.
물론 보다 빠르고 편한 배열이 나올 수도 있지만, 기존 자판도 어느 정도 완성도는 갖추었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저를 비롯한 세벌식 390 사용자와 최종 사용자 모두 적응하기 쉽도록 익숙함을 고려했어요.
또 보고 익히기 좋도록 제 나름대로 인지성을 고려한 부분도 일부 있습니다.
통합안 구상의 기본 원칙은 두 마디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1. 한글 배열은 세벌식 기준
2. 기호 배열은 두벌식 기준
여기서 세벌식은 당연히 공세벌식이고, 두벌식은 운을 맞추기 위해 쓴 것인데, 정확히는 영문 쿼티 키보드를 말합니다.
(그런 면에서 쿼티 및 두벌식과의 호환성을 높인다는 의미도 될 수 있죠)
하나의 물리적인 키보드에서 한글뿐만 아니라 영문 입력도 필수적이기 때문에 쿼티 키보드의 존재를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이고,
한글을 제외한 기호 배열만이라도 공통성을 늘린다는 개념입니다. 물론 390이 있지만, 한글 자모가 부족한 약점이 있죠.
최종이 한글에 최적화되었다는 평가도 있지만, 저는 한글 최적화는 한글 자모의 수용도가 높으면 충분하다는 입장입니다.
자판 배열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드리죠.
1. 한글 배열은 세벌식 기준
1) 기본 배열(아랫글쇠)은 기존 세벌식과 같게
390과 최종은 형제뻘되는 자판이죠. 개념상 조금 달라진 부분이 있지만, 한글 자판은 같은 부분이 훨씬 많습니다.
또 390과 최종을 잇는다는 약간의 명분과 함께, 무엇보다도 가장 익숙한 부분이니까요:)
덧붙여 마찬가지로 공통 부분인 영문 QAZWSX 부분의 윗글쇠 ㅍㄷㅊㅌㄶㅄ 도 그대로 옮겼죠.
2) 겹받침은 390 배열로 우선 배치
390 배열이 보다 익숙한 겹받침을 치기 좋은 곳에 배치하였고,
사용자 중에서도 겹받침을 모두 외우는 비율이 390이 높다고 판단해서 우선 배치했습니다.
단, 여기서 인지성을 높인다는 취지로 ㄲ은 ㅆ윗글쇠로, 나머지 단자음 받침 ㅋ과 ㅈ은 ㅎ과 ㅂ윗글쇠로 배치합니다.
그리고 남은 겹받침은 나머지 위치에 빈도를 고려해서 적절히 배치했죠(...) 그런데 은근히 최종과 닮은 면이 생기더군요.
아무튼 이렇게 배치를 하다보니 ㄽ과 %가 같은 글쇠로 모였는데... 어차피 ㄽ은 사용도가 0에 가깝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는 쓰임새가 많은 기호라 판단하여 ㄽ은 빠지게 되었네요.
3) 숫자 배열은 최종 배열로
이 배열도 고민이 좀 많은 부분인데... 간단하게 적자면 3열보다 2열이 더 깔끔해 보였어요(...)
그리고 최종의 숫자 배열과 관련된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이론적으로도 나쁘지 않아 보이더군요.
2. 기호 배열은 두벌식 기준
기호는 두벌식=쿼티를 기준으로 조금 수정했습니다.
390처럼 한글 자모와 겹치지 않는 부분은 그대로 쓰고 겹치는 부분은 자리를 옮기는 거죠.
하지만 390보다 한글 자모가 많이 추가됐으므로 몇 개는 빠지게 되었네요.
옮긴 기호는 ! ' / : ;
빠진 기호는 { } @ # $
그리고 쿼티에 없는 기호는 추가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가운뎃점과 참고표를 넣을 생각이 있었는데, 컴퓨터에 맡기기로 했어요(...)
단, 기계식 타자기 자판에는 곱셈 기호와 함께 추가했습니다.
추가로 특백님과 팥알님의 의견 중에 몇 가지는 저도 바꿔볼까 생각해 봤는데...(ㅈ과 ㄵ바꿈, @의 추가)
일단 바꾸지 않고 그대로 1.2버전으로 가기로 했어요;;
자판 배열에 대한 설명은 이상입니다.
이번에 날개셋과 새나루 파일을 만들어 봤어요.
날개셋은 간단한데, 새나루는 좀 복합하더군요. 레지스트리로 설정하다니;;
그리고 새나루는 제가 잘못 만들었는지 적용이 잘 안 되더군요;;; 사용자 자판은 적용 범위가 조금 다른 것 같기도 한데...
날개셋은 날개셋 제어판에서 key 파일을 불러오면 되고, 새나루는 엑셀 파일을 열어보면 설명이 되어 있어요(...)
세벌식_통합안.key
세벌식통합안.xls
첫댓글 그러고 보니 날개셋 ist 파일도 있던데, 그건 어떻게 다른 건가요;;?
ist파일은 키 배열뿐 아니라 오토마타나 낱자결합방식 등 총체적인 요소를 모두 포함한 종합설정파일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ㅆ을 두번 누르면 @이 된다든지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한글낱자 수용에 초점을 둔 자판은 숫자열 1~8 위치에 배열된 한글낱자를 두번 눌러 윗글쇠의 특수문자를 쓰는 방식을 고려해 봄직합니다.
본 통합안은 완전 기계화를 추구하기 때문에 전자식 처리는 일단 제외합니다. 한글 자모 수용도도 현재 종성ㄽ 하나만 빠지기 때문에 충분하다고 보고요. 전자식만 고려한다면 매우 다양한 방식이 나올 순 있겠죠.
첨부된 엑셀파일은 과거 제가 위키에서 루리*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면서 새나루 사용자자판을 등록하기 쉽도록 만들어 올렸던 바로 그것이군요!! 옛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윈본은 라온누리님이 만든 건가요;; 저는 세사모 자료창고에서 발굴해서 이용했습니다:) 그런데 새나루는 설정하기 복잡한 데다가, 사용자 자판이 적용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어서 사용하기가 좀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