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까페 <청송심 그루터기>의
'멋스런 장면 뽑내기'를 열어보면
우리 집안의 희망인 어린이들이 뽑내는 여러장면이 올라와 있습니다.
얼마나 멋있는지 한 번 들어가 보세요.
우리의 미래가 그만큼 밝은 희망으로 뿌듯하게 다가오는 듯 하군요.
고련 녀석 또 하나가 세상을 향해
힘찬 고동을 울리고 싶답니다.
바로
김영복과 심이슬의 둘 째 아들 지평입니다.
마흔 해가 넘도록
책방의 외길을 걸어 오면서
숱한 고생을 하던 '인서점아저씨' 내외
이옥진과 심범섭
그러나 익어가는 가을날의 밤송이처럼
알토란 같은 자식새끼들이 조롱조롱 매달렸답니다.
이제 꼭 열일곱의 대가족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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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태와 지평이가 빠졌는데도
쪼로록 앉아서 티브리를 보는
손주손녀 다섯 녀석들의 대견한 모습입니다.
에! 고 놈들 잘도잘도 생겼다
귀엽고 귀엽고 사랑스런 녀석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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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이 동생
여람이는 선생님도 알아주시는 만들기박사
주물럭 주물럭 하면 멋장이 작품이 어느새 슬금슬금 걸어 나오고......
음!~ 녀석 뭔 일을 낼라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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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동에서 슬림이와 이슬이가
길을 마주하고 이쪽 저쪽의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지평이 형 지태는 지금 한 창 '말썽꾸러기'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녀석의 손만 닿았다 하면...... 쨍그랑.... 곧 저지레라는 녀석이
방구석 여기저기에 널려지고.....
거참! 이를 어쩌나.....
그러나 매는 절대 금물
잠깐~~~~ 이것이 뭐 공부중이라나요.
성장발달 심리학자의 말씀..... 입니다.
어떤땐..... 정말 놀라운 말재주로 어른들을 놀래키곤 한다니까.....
언어의 마술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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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설날엔
말썽의 절정..... 조상님을 위한 설음식 만들기는
엉망진창... 만둔지 뭔지 원....떡덩어리 만두에
손가락내와 발가락내 코묻은 만두가
하도 새까맣게 때가 묻어서
논에서 건져다 놓은 우렁이 같더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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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야간에도 전 난리.....
능동 인서점아저씨 골목은
아저씨네 가족들의 떠드는 소리 때문에
짚 값이 떨어질까봐 걱정이고
그러면 결국 인서점아저씨가 쫒겨나고 말테이......
이를 어쩐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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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녀석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
김지평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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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지태는 지평이가 동생이라며
정말 끔찍히도 위해주지요.
아무도 지평이에게 싫은 소리는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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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엔가
문화사랑방 인서점을 방문한 김지평
그래서 외할아버지가 놀아 주느라....
온 갖 아첨을 털어서 충성하고 있습니다.
원~~ 옛말에
외손주를 위하느니~~~
차라리 '방아꽁이를 위하랬다'고 하잖턴가요..........
그래도
문 밖엔 언제나......
지평이 외삼촌이 열심히 키워내는
풍란들의 잔치랍니다-------------------------
풍란! 덥고 춥고 가물고 비가와도 꿈쩍않고
허공으로 발을 뻗어 나가며 살아가는 풍란
그 온갖 세파가 난무하는 허공에서
영양분을 흡수하는 지혜의 풍란
세상을 슬기롭게 헤쳐가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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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한 선비가 풍랑에 배를 띄우고
거친 세파를 유유자적 고고한 모습으로 헤쳐 나가고 있습니다.
그 지혜의 도도함은 감히 거친세파가 넘보지 못 할 듯......
아름다운 옛 선비의 모습이네요............
여람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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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의 모든 과정은
힘들었지만..... 그러나 지나고 나서 보면
그것은 아름다움이었습니다.
지평이의 앞날에 아름다운 덕담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지평이의 외할머니와 외 할아버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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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아!
커다란 나무가 되어라
그리고 아주아주 넓은 숲이 되어라
커다란 산들이 되어라, 그리고 그 나무와 산들의
새로운 지평
그 어깨 건 들은
가장 낮고 가장 높은 들일세
그 너른 들을 아름다움이 가득하게 하라--------------------------------
그게 너
지평이의 뜻이란다.
첫댓글 고맙습니다. 아빠...생각도 못했는데 사진과 덕담을 제일먼저 올려주시네요... 제가 지평이를 낳을때 아빠가 문자 보내주셨지요. '"엄마는 위대하다고." 아직은 너무나 부족한 엄마지만 살아가면서 아빠엄마의 흔적을 따라가리라 믿어요. 내가 너무나도 존경하는 우리부모님. 지평이 이름처럼 크고 넓은 사람으로 키울께요. 아빠. 그리고 엄마 저 낳아주셔서 감사해요. 지태 지평이 만날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지평 에미의 덧글을 읽어 내려 가다가 뜨거워지는 마음, 어느새 볼을 타고 주르르 흘러내리던 눈물이 자판위에 뚝 떨어지는구나..... 고맙다. 너희들이 그렇게 잘 자라서 또 그렇게 아이들을 낳아 기르고 있으니..... 이제 더 이상 무슨 바람이 있으랴....... 엄마아빠는 행복하다. 그래 이따가 지평이 돌잔치에서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