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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열 아저씨의 지구촌 환경 이야기 1>
6-1 31번 최유진
첫째 마당 먹을거리 이야기
비만 어린이들이 늘고 있다. 가공 식품들은 열량이 아주 높은 음식입니다. 그런데 운동까지 하지 않아서 비만인 어린이들이 늘어나는 것이다. 우리 어린이들은 될 수 있으면 이런 가공 식품들을 먹지 않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올바른 식사와 적당한 운동이야말로 건강을 지켜 주는 지름길이니까요.
“아빠, 사 먹을 게 하나도 없어요”
윤영이가 하루는 과자를 사러 가게에 갔다가 빈손으로 돌아왔었다. 무슨 일인가 싶어서 물어봤더니 아빠가 무슨 ‘맛’과 ‘향’이 들어간 것은 사먹지 말라고 하셔서 결국은 그런 말이 씌어 있는 과자가 하나도 없어서 안 사왔다는 것을 알았다. 가공 식품에는 화학 물질인 식품 첨가물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가공 식품이 썩지 않게 하려고 보존료를 넣기도 하고, 색깔을 예쁘게 하려고 여러 가지 색소를 넣기도 한다. 가공 식품에는 유화제나 안정제, 색소 말고도 아주 많은 첨가물이 들어간다. 자연에서 얻어 쓰는 재료들은 오랫동안 밥상에 오르면서 우리의 몸에 해롭지 않다고 확인되었다. 몇 십 년밖에 안 된 화학 물질들이 사람 몸에 해로운지 아닌지는 아직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우리 몸에 그대로 들어오는 식품 첨가물
라면의 면발을 쫄깃하게 만드는 인산, 면발을 먹음직스럽게 하는 여러 가지 식용 색소, 기름이 변하는 것을 막는 산화 방지제가 들어간다. 게다가 라면 수프는 화학조미료 덩어리라고 할 수 있다. 공장에서 식품을 만들면서 넣은 식품 첨가물은 농약이나 합성 세제와 달리 고스란히 우리 몸에 들어오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그리고 방금 만든 것처럼 하려고 인공 항료도 넣고 오랜 시간이 지나도 음식이 상하지 않도록 보존료도 넣는다. 식품 첨가물을 덜 먹기 위해서는 첨가물이 들어간 가공 식품을 덜 사 먹는 방법밖에는 없다.
화학 조미료를 꼭 넣어야만 할까
화학 조미료를 넣은 음식들은 조미료의 강한 맛만 남고 재료의 고유한 맛은 어떤 음식을 먹어도 그 음식이 그 음식일 뿐이다. 화학 조미료는 우리 몸에 아주 해롭다. 호주에서는 한 여학생이 화학 조미료를 너무 많이 먹어서 죽은 일까지 있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사람들은 매년 10월 16일을 ‘화학 조미료 안 먹는 날’로 정했다. 1960년에는 어떤 미국 사람이 중국음식만 먹고 나면 속이 더부룩해지면서 졸음이 쏟아지고 머리가 쑤시고 목덜미와 어깨와 팔까지 결리더래. 그래서 왜 그러는가 했는데 중국 음식에는 화학 조미료가 많이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했었다. 화학 조미료를 먹어서 여러 가지 병의 증세를 ‘중국 음식점 증후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식당에서 화학 조미료를 덜 먹기 위해서는 화학 조미료도 자기 입맛에 맞게 알맞은 양을 넣어서 먹도록 탁자에 올려둔다면 지금보다는 화학 조미료를 덜 먹게 될 것이다.
어린이 비만이 늘고 있다
쑥쑥 자라나는 청소년이 하루에 필요한 열량은 남자가 2,500~2,700킬로칼로리 여자는 2,100킬로칼로리이다. 2002년에 국민 건강 보험 공단에서 발포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 나라 국민 다섯 명 가운데 한 명이 비만이라고 하였다. 비만인 사람이 운동을 하지 않으면 고혈압, 당뇨병 같은 성인병에 걸릴 수 있다. 비만이 되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햄버거가 숲을 망가뜨린다
20~30년 전만 해도 쇠고기는 쉽게 먹을 수 있는 고기가 아니였지만 지금은 세계 어디에서나 쇠고기가 든 햄버거를 아주 싸게 사 먹을 수 있다. 많은 소를 기르기 위해서는 숲의 나무를 베어 내서 소가 먹을 풀을 기르는 목초지를 만들어야 한다. 미국 사람들이 먹는 햄버거의 고기로 쓰일 소를 기르기 위해 나무가 우거진 숲을 4분의 1 이상 망가뜨렸다. 현재 지구에서 생산되는 곡물의 3분의 1을 소, 돼지, 닭 따위의 가축들이 먹어치우고 있다.
어느 카우보이의 반성문
리먼 씨는 돈을 많이 벌기 위해 자신의 농장은 현대식으로 바꾸었어. 농사는 화학 비료와 농약을 써서 지었고, 소를 많이 사들였지. 더 많이 기르기 위해서 축사를 지어 가둬 놓고 키웠어. 그리고 풀 대신에 곡물을 사료로 줬지. 서로 다른 곳에다가 키우다 보니 전보다 병에 더 잘 걸렸었다. 리먼 씨는 소들이 먹는 사료에도 항생제를 넣었고 점점 더 강력한 항생제를 사용했지만 소들은 병에 걸려 죽었어. 리먼 씨는 소를 빨리 키워서 돈을 많이 벌려고 성장 호르몬도 썼어. 이 호르몬은 암소가 밴 새끼를 유산시키는데도 쓰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돈을 잘 벌지 못했어. 그러던 어느 날, 리먼 씨는 척추암에 걸리고 말았어. 리먼 씨는 오랫동안 생각하다가 병이 나으면 지신이 죽인 땅을 되살리는 데 남은 인생을 바치기로 마음 먹었어. 퇴원한 리먼 씨는 화학 물질의 사용을 반대하는 농부들과 뜻을 모아 땅을 살릴 수 있는 농사법을 시작하였고 1년도 되지 않아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
농약은 약이 아니라 독이다
고엽제는 베트남 군이 밀림 속에 숨지 못하도록, 나뭇잎을 없애기 위해 미군이 사용한 농약이야. 이 농약을 뿌리면 나뭇잎이 말라서 우수수 떨어진다고 해서 고엽제라고 불렀지. 고엽제를 맞으면 고엽제에 섞여 있는 경유가 몸의 열을 빼앗아 가기 때문에 시원하거든. 다른 군인들처럼 이 택시 기사 아저씨도 고엽제를 맞았어. 베트남 사람들은 고엽제 때문에 많은 피해를 입었었다. 전쟁이 끝난 뒤, 엄마 뱃속에 있던 아이가 죽고 기형아도 전쟁 전에 비해 많이 태어났었다. 농약을 ‘소리 없는 핵폭탄’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단다. 베트남 전쟁의 다이옥신처럼, 소리없이 사람들을 죽게 하기 때문이지.
수입 농산물은 꼼꼼하게 검사해야 한다
수입 밀로 만든 밀가루는 1~2년을 두어도 벌레가 생기지 않아. 그건 벌레도 먹을 수 없을 만큼 농약에 오염되었다는 증거야. 대부분의 밀가루는 수입 식품이야. 밀가루의 원료인 밀은 대부분 다른 나라에서 들여온단다. 또, 미국에서 들여 온 옥수수가 발암 물질이 발견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어. 그래서 수입 농산물을 들여 올 때는 꼼꼼하게 검사해야 해. 요즘에는 농약에 오염된 농산물뿐 아니라 유전자가 조작된 농산물까지 들어오기 때문에 더욱 그렇지. 수입하는 농산물의 양이 늘어나고 검사 항목이 많아졌는데도, 농산물에 남아 있는 농약을 검사하는 기간은 오히려 45일에서 21일로 줄었어. 수입 농산물을 대충 검사하는 것은 아주 위험한 일이란다. 농약투성이인 수입 농산물 때문에 우리 나라 국민의 건강을 해치게 된다면, 그것은 정말 엄청난 손해가 되겠지.
유전자 조작과 유전자 오염
유전자 조작이란 하나의 생물체 속에 다른 생물체의 유전자를 넣어서 생물체가 또 다른 성질을 갖게 하는 거야. 토마토는 원래 빨갛게 익으면 물러지기 때문에 보관하기가 쉽지 않아. 그래서 사람들은 다른 생물체에 있는 유전자를 토마토에 넣어서 빨갛게 익어도 물러지지 않는 새로운 토마토를 개발했다. 요즘에 유전자 조작된 농산물 가운데 가장 많이 생산되어 팔리는 것은 농약을 아무리 많이 뿌려도 죽지 않게 만든 유전자 조작 콩과 해충을 죽이는 독성을 넣은 옥수수 같은 농작물이야. 유전자 조작에 반대하는 과학자들은 유전자 조작이 생태계를 오염시킬 거라고 경고하고 있어. 유전자 오염도 마찬가지야. 한번 오염되면 그 피해는 빠른 속도로 생태계 전체에 퍼지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사람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게 된단다.
유전자 조작 식품은 프랑켄슈타인 식품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만든 괴물처럼, 유전자 조작 식품이 언제 ‘괴물’로 돌변해서 사람들을 해칠지 모른다는 것을 경고하기 위해서 그린피스의 활동가들이 이런 별명을 붙였단다. 미국의 어느 종자 회사에서 브라질 호두 속에 들어 있는 단백질 유전자를 콩에 넣었어. 그런데 미국에는 브라질 호두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사람이 많았다. 판매 되었다면 옛 소련의 체르노빌에서 핵 발전소가 터져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던 사고처럼 큰 재난이 일어났을 거라고 말해.
유전자 조작 식품, 먹지 않으면 만들지 못한다
영국 같은 나라는 유전자 조작 농산물을 수입하기는 하지만, 유전자 조작 표시를 꼼꼼하게 해 놓기 때문에 사람들이 제대로 선택할 수 있어. 우리 역시 이런 노력이 필요하단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유전자 조작 표시가 제대로 되어 있어야 하겠지. 그래서 소비자의 선택이 중요한 거란다. 소비자인 우리들이 제대로 알고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단다.
건강한 밥상을 찾아서
서양 사람들은 고기를 많이 먹어서 장의 길이가 채식을 주로 먹든 동양 사람들보다 길이가 1미터쯤 짧다. 우리는 농민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해서 농업을 지켜야 한단다. ‘신토불이’라는 말은 우리 몸과 우리가 사는 땅이 하나라는 뜻이야. 제철이 아닌 계절에 나오는 과일이나 채소는 우리 몸에 위험할 수도 있다. 유기 농산물을 맛이 뛰어나고 몸에도 좋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유기 농산물을 많이 먹을수록 우리 땅이 되살아난다는 사실이다. 가공 식품에 들어 있는 식품 첨가물은 대부분 화학 물질이어서 좋지 않기 때문에 적게 먹는 것이 좋다
둘째마당 쓰레기 이야기
더 이상 쓰레기를 버릴 곳이 없다고 합니다. 30년 전만 해도 한 사람이 1년 동안 버리는 쓰레기는 자기 몸무게 정도였다는데 지금은 우리 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쓰레기를 많이 버리는 나라 가운데 하나가 되었습니다. 쓰레기를 태우는 과정에서 다이옥신이 나와서 걱정입니다. 넘쳐나는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음식물 찌꺼기는 쓰레기가 아니다
우리 나라는 다른 나라에 배해 쓰레기를 많이 버리는 편이야. 그 중에서도 음식물 쓰레기를 가장 많이 버려서 문제이다. 우리 나라도 음식물 찌꺼기를 따로 모아서 버리는 지역이 늘고 있다. 지금은 음식물 찌꺼기로 만든 사료를 꺼리기 시작했다. 음식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덜 생기게 하는 게 중요하다. 이제부터는 집에서는 먹을만큼만 음식을 만들고 식당에서도 반찬을 한꺼번에 내놓지 말고 손님이 직접 반찬을 덜어먹게 하자.
500년 동안 썩지 않는 쓰레기
컵라면 그릇의 원료인 스티로폼은 땅에 묻어도 완전히 썩으려면 500년이 더 걸린다. 우리 후손들은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우리가 버린 컵라면 그릇 때문에 고생할 거야. 일회용품을 불에 태우면 환경호르몬과 같은 해로운 물질이 나와서 우리의 환경을 파괴한다. 그런데도 당장에 조금 더 편하기 위해서 일회용품을 사용한다면 우리의 환경은 어떻게 될까?
바닷속의 쓰레기 산
이미 우리 나라의 바다는 ‘물 반 쓰레기 반 ’ 일정도로 엄청나게 오염되었어. 어민들이 고기를 잡기 위해 던진 그물에는 고기보다 쓰레기가 더 많이 걸릴 정도야. 바다 위에 떠다니는 쓰레기도 문제지만 바닥에 가라앉아 보이지 않는 쓰레기는 더 큰 문제야. 바다가 오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우리들의 생각이 먼저 바뀌어야 해. 바다에 가라앉으면 보이지 않는다고 거림낌없이 쓰레기를 버리면, 우리의 바다는 영영 회복하지 못할 정도로 오염 될 것이다.
유령 도시를 만든 산업 쓰레기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에 세계에서 가장 큰 나이아가라 폭포가 있어. 그런데 이 폭포 근처의 러브 커낼이라는 곳에서 엄청난 사건이 있었어. 윌리엄 러브라는 사람이 나이아가라 폭포 근처에 발전소를 지으려 했으나 경기가 나빠져 사업이 중단되었어. 거기에 큰 웅덩이가 있었는데 한 회사가 이 땅을 사면서 큰 문제가 일어났어. 마을 어린이들은 간질, 심장병, 천식 등의 병에 걸렸고 어떤 집에서는 기형아가 태어났다. 미국 카터 대통령은 이 지역을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 1억이라는 돈이 들었어. 결국, 돈을 조금 더 아끼려고 자연을 해치면 그 대가는 반드시 우리한테 돌아오게 된다.
더 이상 버릴 곳이 없다
환경 운동 연합은 우리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힘을 모아 일하는 곳이야. 우리 나라도 쓰레기가 넘쳐나서 더 이상 묻을 곳이 없는 지경이란다. 원래 매립장이 있는 마을에서도 주민들이 쓰레기의 종류와 상태를 검사해서 묻으면 안 되는 쓰레기들을 막고 있단다. 얼핏 생각하면 쓰레기 매립장 주변 사람들이 너무한다 싶겠지만, 그 사람들은 여러 가지 고통을 겪으며 살고 있단다. 쓰레기 매립장을 만들려면 정부에서도 노력과 기술이 필요하고 우리도 쓰레기를 버릴 때 재활용이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분리해서 버려야 한다.
쓰레기를 반으로, 재활용은 두 배로
독일은 우리 나라처럼 서독과 동독으로 나누어져 있었어. 그런데 베를린은 동독 땅에 있었기 때문에, 서베를린은 동독 땅에 있었기 때문에, 서베를린은 동독 땅에 홀로 있는 섬과 같은 처지였어. 서독에서는 할 수 없이 서베를린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비행기로 실어 와야 했지. 서독에서는 온갖 방법을 써서 쓰레기를 줄이려고 했었다. 먼저 물건을 사러 갈 때는 꼭 장바구니를 가져가야 한다. 우선 재활용 되는 것인지 안 되는 것인지를 살펴봐야 한다. 이렇게 따져 보고 물건을 산 다음에는 아껴 쓰는 것이 중요하다.
갖고 싶은 게 많을수록 쓰레기도 늘어난다
나는 예술가들은 만날 때마다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부탁한다. 예술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지구가 아파하는 모습과 날로 심해지는 환경오염 문제를 알리고 싶어서지. 원시 시대 사람들은 지금처럼 많은 것을 갖추고 살지 않았어.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자기 것을 모아 놓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사회가 되었고, 그만큼 필요한 물건도 늘어났다. 이제는 정말 꼭 필요한 물건을 알맞게 사서 절약하면서 살아야 해. 필기구를 바꾸는 일은 아주 작은 일이지만,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가짐과 실천은 더 큰일을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단다.
셋째마당 물 이야기
사람의 몸은 70퍼센트가 물로 되어 있습니다. 사람은 몸 속의 물이 5퍼센트만 빠져 나가도 기절하고, 10퍼센트 이상이 빠지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만약 물의 순환이 멈춘다면 어떻게 될까요? 지구에 사는 모든 생명들이 사라지게 되겠지요. 그리고 마침내 지구는 아무도 살 수 없는 ‘죽음의 별’이 되고 말겠지요.
수돗물을 믿지 못하는 세상
예전부터 우리의 물이 좋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다른 나라 사람에게까지 찬사를 듣고 보니 새삼스레 우리 산천이 귀하게 여겨진 거지. 40년 전만 해도 한강은 다리 위에서 물고기들이 보일 정도로 맑았단다. 이제는 수돗물도 믿지 못해서 물을 사 먹는 세상이 되었다.이제는 정부에서도 안전하다는 말만 되풀이할 게 아니라, 수돗물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마련해야해. 집집마다 전달해 주는 상수도관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해. 또한‘수돗물 핫라인 제도’를 만들어서, 수돗물에서 이상한 물질이 한 가지라도 발견되면 신문이라든지 방송을 통해서 국민에게 알려야 해. 그러므로 많은 사람들이 더 이상 피해를 입지 않도록 미리 조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단다.
화장실의 파란 물, 하천의 검은 물
우리 나라에는 5개의 큰 강을 비롯해서 자그만치 3,900여 개의 하천이 있단다. 그런데 이 하천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생활 하수, 농약, 화학 비료, 공장 폐수 때문에 시름시름 앓고 있다. 우리는 생활에서 많은 합성 세제를 쓰고 있어. 합성세제가 강에 흘러 들어가면 식물성 플랑크톤이 많이 생기는 ‘부영양화 현상’이 일어난단다. 또한 합성 세제에서 일어나는 거품도 물고기와 물 속에 사는 식물들의 목숨을 위협한다. 합성 세제가 말끔하게 없어지는 데는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린단다. 이렇게 썩어 가는 하천과 바다를 생각한다면 합성세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지. 환경 마크가 붙어 있다는 것은 그만큼 독성이 적고, 분해가 빨리 된다는 뜻이거든.
자연을 망가뜨리는 골프장
골프장을 만들려면 이렇게 오랜 시간에 걸려 만들어진 산을 불도저로 마구 밀어 내야 해. 수입 잔디를 깔려고 멀쩡한 흙을 50~70센티미터나 파서 내버리고, 그 자리에 모래와 바위를 빻은 인공 흙을 덮는다. 어떤 마을에서는 저수지 물을 골프장에서 하루에 1,000톤씩이나 끌어다 써서 농민들의 애를 태웠대. 당장 농사지을 물이 없어 난리인데 골프장 잔디는 파릇파릇하니 농민들 마음은 어땠겠니.
하천과 바다의 오염이 우리에게 주는 것
일본에서는 오염된 물로 지은 농작물 때문에 심각한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 키가 20센티미터나 작아진 사람이 있고 조금 움직였을 뿐인데 뼈마디가 72군데나 부러진 사람도 있다. 일본에서는 카드뮴 중독을 ‘이타이 이타이병’이라고 한다. 우리말로는 ‘아프다 아프다병’이라는 뜻이다.40년이 지나는 동안 1,000명이 훨씬 넘게 죽고, 지금도 1만여 명의 환자들이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미나마타병’이라고 불리는 수은 중독은 사람의 손과 발을 마비시키고 ,언어장애와 시각 장애를 일으키는 아주 무서운 병이다. 이런 오염을 수돗물 오염처럼 바로 눈에 띄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피해가 더 클 수밖에 없다.
중금속이 많은 공장 폐수
경북 구미에 있는 두산전자에서 사용한 페놀이 낙동강으로 흘러 들어갔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 오히려 정수장에서 물을 소독할 때 쓰는 염산과 섞이면서 더 심한 악취를 풍기게 되었다. 환경 운동 단체들과 시민들은 두 번씩이나 페놀이 흘러 나오게 한 두산그룹에 항의하기 위해, 그 회사 제품들을 사지 말자는 불매 운동을 벌였다. 이제는 정부가 나서서 오염 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공장들은 따로 모아 놓고 관리해야 해. 그리고 공단을 만들 때는 비슷한 일을 하는 공장들끼리 함께 있게 해야 한다.
우리 나라는 ‘물 부족 국가’
지구는 물이 풍부한 별이야. 70퍼센트 이상이 물이거든. 하지만 그 물의 97퍼센트는 바닷물이고, 나머지도 대부분 남극과 북극에 있는 얼음이라서 우리가 쓸 수 있는 물은 그렇게 많지 않단다. 유엔에서는 현재 25개 나라가 물이 부족하다고 한다. 정부는 댐을 더 많이 지으면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 2010년 12개의 댐을 더 짓겠다고 발표했어. 댐이 예전보다 많아졌는데 왜 홍수 피해는 더 늘어났을까? 첫째, 강이 제 모습을 읽어서 자기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야. 둘째, 강 주변에 논이 있을 때는 비가 많이 내려도 논마다 물이 고여서 댐 역할을 해 주었어. 물 부족 댐을 짓는 것으로 해결하려 한다면 얼마 못 가서 우리의 강은 남아 있지 않을 거야.
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
물을 아껴쓰자
우리 나라 사람들의 대부분은 자기가 얼마나 많은 물을 낭비하고 오염시키는지 잘 모르는 것 같아. 그래서 그런지 우리 나라 사람은 독일 사람보다 물을 두 배나 많이 쓴단다. 이렇게 물을 낭비하고 오염시기다가는 먹을 물마저 모자라게 될 거야. 중수도를 설치해서 물을 다시 사용하자는 것도 같은 이치야. 우리가 샤워할 때 쓴 물이라든지 부엌에서 사용한 물은 조금만 거르면 다시 쓸수 있거든. 이제는 물을 쓰는 사람에게 온전히 그 물 값을 다 물려서, 모든 사람이 물을 아껴쓰는 습관을 갖게 해야한다.
빗물을 이용하자
요즘 비는 예전과 달리 많이 오염되어서 빨래를 하기는 힘들지만, 화장실과 건물 청소에 사용하는 것은 괜찮다. 우리 나라는 1년에 1,270억 톤이 넘는 비가 내리지만, 이 가운데 우리가 이용하는 물은 26퍼센트밖에 안 된다. 빗물을 모으거나, 한 번 쓴 물을 다시 쓰는 것 등은 모두 예날 사람들이 사용하던 방법이다.
녹색 댐을 만들자
녹색 댐이란 나무가 울창한 산을 말한다. 산에 내리는 비는 곧바로 땅으로 쏟아지지 않고 , 큰 나무의 잎에 떨어졌다가 가지를 타고 내려가 뿌리로 스며든다. 만약 우리 나라에 산이 없다면 1년 365일 가운데 270일 이상은 하천의 물이 말라 버려서, 하천에는 아무것도 살지 않게 될 거다. 나무는 지구 에 꼭 필요한 존재이다. 지구를 덥게 만드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면서 산소를 만들어 주거든. 이 곳만 그런 것이 아니라 우리 나라 전체가 도로를 내고 공장을 짓고 아파트를 만들면서 지난 20여 년 동안 산과 논 밭을 무려 30만 헥타르나 없앴다. 억지로 물이 흐르지 못하게 하는 인공댐을 만들고 있으니 정말 답답한 일이지.
오염된 강을 살리자
우리 나라에서 풍부했던 물이 부족한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하나는 물을 함부로 많이 썼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물이 너무 오염되어서 사용할 수 있는 물이 적어진 거야.
또 하천이 오염된 것은 사람들이 억지로 하천의 모양을 바꾸어 놓은 탓도 있다. 그리고 작은 하천은 덮어 버리고 그 위에 도로를 만들었지. 도시에도 크고 작은 하천들이 많단다. 하천에 덮개를 씌우는 복개 공사를 해 놓아서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다. ‘맑은 계곡의 물’이라는 뜻을 가진 청계청은 이름처럼 아주 맑은 개울이었어. 그런데 복개를 해서 덮개로 가리워진 뒤로는 오염 물질이 썩으면서 가스까지 가득 차는 바람에 사람이 질식해서 죽은 사건도 있었어. 앞으로는 더 많은 하천이 제 모습을 찾아서 굽이굽이 돌면서 흐르는 날이 올 거라고 믿는다. 씩씩한 너희들이 있으니까!
첫댓글 수고 많았다. 그런데 요약을 할 때 각 장 절별로 한 줄씩 띄어서 구별했더라면 더 좋겠구나.
네 선생님. 그렇게 고쳐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