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윈드선수단 자칭 매니저 퐁당퐁당 차차입니다.
이번 대회는 2박 3일이었지만 첫날은 새벽에 도착한 탓에 다들 일찍 잤어요
우리 숙소는 남태평양호텔~!!!
3만원 참가비 내고 교통편과 식사 제공에 호텔투숙이라니~~~~~~~!!!!!
써핑하길 정말 잘했지 모에요
이렇게 싸게 2박 3일을 즐길 수 있는 덴 아마 없을 거예요. 완전 해피~~!!!
토욜 시합 끝나고 부페를 거하게 먹은 후 일찍 버스로 귀환한 하이윈드 선수단은
매니저 차차의 주도 하에 버스기사님을 꼬셔서 먼저 한 곡 뽑으시게 한 후
광란의 관광버스버전으로 바로 돌입~!!!
국가대표 상비군인 고딩선수도 포획해
억지로 [땡벌]을 부르며 율동까지 시키는 잔혹한 행동까지 서슴치 않았습니다.
이후 이어진 환상의 디스코타임까지...
음...그러나...남성선수들~!!! 담부턴 댄스 중 노출 좀 자제해 주세요
자꾸 가수 [비]처럼 상의를 쭈우욱 끌어올리시는 데 자꾸 그러시면 마이 곤난해여~~~!
짧은 관광버스놀이를 끝내고 숙소로 이동한 후
변총무님께서 제안한 스크린골프시합을 벌인 선수단~!
정라인의 정대장님, 변라인의 변총무님, 호준옵, 차차. 객원 황지호 전코치가 참전한 가운데
골프배운 지 4달이라고 끝까지 우기시며 핸디 10 드시고 OB 한 번 내지 않은
무적 정대장님의 완승으로 경기는 종료~!
(참고로 차차는...4년 전에 골프연습장에서 15일 동안 하프샷까지 배운 실력으로 깍두기였다는 거~ ㅋㅋ)
게임에 진 호준옵이 룸가라오케 급 노래방으로 2차를 쏘셔서
완전 멋진 부산의 광란의 밤을 보냈답니다.
암튼 다음날은 부산다운 음식을 먹어보잔 제안에
호텔 앞 식당에서 [밀면]을 먹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 경험하는 밀면이었는데 솔직히 냉면하고 큰 차이를 모르겠어요.ㅡ.ㅡ;
이번 낙동강사랑 전국윈드서핑대회에는 대략 90명 정도의 선수가 등록을 했지만,
실제 혼합오픈 경기에는 60명이 출전했고,
우리 클럽에선 [금간갈비] 호준오빠가 21등,
그리고 퐁당퐁당 차차가 31등을 차지했습니다. 움하하~~~!
갈비에 금 간 상태에서 21등이라니 호준오빠는 Natural Born Surfer인 듯...
(아님, 볶은 까망콩같은 동남아 피부에 수퍼파워라도 숨겨져 있나..??)
펀앤포뮬러 경기에 참가한 우리 선수들은 변총무님과 정대장님, 미진양~! (총인원은 기억안나요ㅡ,.ㅜ)
변총무님께선 고사포해수욕장에서 출장와 잠복하고 있던 상어녀석이 발바닥을 무는 바람에
다량의 출혈을 하신 탓에 아깝게 경기를 포기하셨습니다.(믿거나 말거나...)
정대장님께서는 시합 전에 차차가 던져준 닌텐도에 너무 집중하신 나머지
이번 대회 내내 스도쿠 생각만 하다 아쉽게 상위권 진출에 실패~!
모든 게 매니저의 본분을 잊은 차차의 잘못입니다.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포뮬러로 출전한 샤방샤방 미진양은
괜히 혼합오픈시합에 나와 차차를 응원하다 힘이 다 빠진 나머지
정작 펀앤포뮬러에서 아깝게 입상을 놓쳤습니다. 이것 역시 차차의 잘못~!!ㅜ.ㅜ
다음 시합에선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선수단 여러분 모두
뚝섬뺑뺑이를 심하게 돌려야 할 듯 합니다.
이번 대회는 개인적으로 3번째 대회였는데요
도통 바람도 없고 뭐가 뭔지도 모르고 나갔던 한강대회,
첨 나간 바다에 적응 못하고 퐁당퐁당만 했던 부안대회와는 달리
나름 바다랑 시합이란 것에도 적응하고 요령도 쬐금 생기고 바람이랑도 조금은 친해진 덕분인지
한결 마음 편하게 시합에 임한 것 같습니다.
아래는 세번째 대회를 끝낸 왕초보서퍼 차차의 느낀 점 정리~!
1. 출발선 근처에서는 왕고수들이 서는 자리를 보고 그 뒤에 자리를 잡자~!
->왕고수들은 1마크를 돌기 편한, 바람 좋은 곳을 골라서 자리 잡는다.
그들에게서 조금만 멀리 떨어져 있어도 바람이 전혀 없거나 방향이 다를 수 있다.
2. 내 길잡이가 되어 줄 중고수 하나를 찍어두고 그 뒤를 따라가자~!
->왕고수들은 출발하자마자 시야에서 금새 사라지기 때문에 도움이 안 된다.
중고수들을 미리 파악해 놓고 가능한 그 사람이 가는 길로, 세일 방향과 각도도 따라해 가며 쫓아가야 한다.
**주의: 비슷비슷한 궁둥이들에 속지 말자~!!!
이번에 황지호 전코치를 쫓아가는 전략을 세웠던 차차~!
첫 시합은 그녀 덕분에 26등~!!!
그러나, 두번 째 시합에 쫓아갔던 궁둥이는 그녀가 아니라 부산의 한 초보녀~!
결국 애매하게 그녀와 차차~ 이렇게 둘만 덩그러니 남았대나 뭐래나...ㅜ.ㅜ
3. 아무리 노력해도 마크 쪽으로 가기 힘들 경우에는 돌아가자~!
->첫 시합 때 출발자리가 좋지 않았던 차차는 아무리 노력해도 마크 쪽으로 잘 가지지 않았습니다.
이때 같이 헤매던 궁둥이들 중 황지호 전코치를 발견했는데 그녀가 오히려 반대쪽으로 가는 게 아니겠습니까?
조금 헤매는가 싶더니 어느새 쭉쭉 나가더라구요. 좀 멀리 돌아가는 듯 싶었지만 저도 열심히 따라갔습니다.
그랬더니 왠걸... 마지막에는 먼저 간 사람들보다 우리가 훨씬 빨리 마크를 돌고 있더라구요.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말이 이런 걸 두고 하는 말이더군요.
4. 풍상쪽으로 가야 할 경우라도 일단 풍하쪽으로 배를 밀어 바람을 받아 속력이 난 후 풍상으로 가자~!
->시합이 끝나고 계류장으로 다시 돌아오는 길은 폭이 좁은 데다 바람이 애매해 상당히 애를 먹었습니다.
한참을 헤매고 있는데 이때 백마탄 기사처럼 나타나신 정대장님 왈,
[일단 풍하로 배를 밀어 바람을 받은 후 풍상으로 돌려봐~!!]
말씀하신 대로 했더니 죽어도 안나가던 배가 신기하게 잘 나가더라구요. 오호~~!!!
클짱님께서 하네스 걸 때 일단 배를 풍하로 밀어 속력이 난 후에 걸어야 잘 걸리고,
풍상각을 칠 때도 일단 풍하로 달리다가 풍상으로 가야한다고 하셨었는데 또 깜빡했었나 봅니다.
아~~후기만 쓰면 왜 일케 길어지는지...죄송ㅡ.ㅡ;
이상, 퐁당퐁당 고군분투 으랏차차였습니다.
첫댓글 후기 쵝오~!!ㅎㅎㅎ
하루말마따나 최고닷...그렇게 지난 시간 세일링이나 시합에 대해 곰씹어 보면서 실력이 급상승하게 되는거니 다들 본을 받으시요오~! (그나저나 너무 글쓰기 잘해서 동시통역하다 작문까지 하는건 아닐런지????ㅎㅎ)
낙동강 오리알 만들어버린 우리 딸래미 모자는 우짤라꼬...ㅠㅠ
대회를 이렇게나 분석해 내다니.... 역쉬~~~차차 그러니 31등 씩이나 하지... 변라인 파이팅~~ ㅋㅋㅋ
우어~ 이런 후기 볼때 마다 느므 타고 싶어유 ㅜㅜ
와우.. 차차! 써핑 실력 31등.. 글쓰기 실력 1등!! 넘 웃겼어여.. 차차양의 후기를 보면서 나두 후기 잘 써야 겠다는 욕심은 생기나.. 나이가 들면 그런게 귀찮아져.. ㅋㅋ
하이윈드 선수단 남성 중에 제일 어린 것으로 알고 있사옵니다만....
안가봤어도 이걸보니 비됴네
변총무님 상어에 안물리는 법 그렇게 강의를 하시더니 정작 본인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클럽장님 후기상같은건 없나요? 완전 대상감인데...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