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한 일주일동안 있을 일이 한번에 있던거 같은 기분이..
먼저 아침 일찍 서울랜드 빅 5 공짜표를 부여잡고 기한이 8월 31일까지인터라 구즌 날씨에도 아랑곳 코방귀도 뀌지 않고.. 서울랜드로 향했죠..
도착하니까 비가 주룩주룩 오더군요.. -_- 운행하는 기구가 없었음.. 그래서 쓰린 속을 풀어주던 시원한(?) 국밥을 먹고 돔 상영관에서 이상한 거 보구.. 주룩 주룩 오는 비 맞으며 (사실 물 넘치는게 아니라 걱정 되었음) 후룸라이드 타고 내려올때 튀기던 물이 평소의 300배 정도 더럽게 느껴졌음.. -_-
뭐니뭐니해도 이날 히트는 바이킹과 블랙홀 2000.. 비가오는 터라 사람이 전무한 실정에서.. 바이킹 타는 데 기웃 기웃 거리다가.. 아저씨가 태워준다구 그래서.. 신나하면서.. 둘이 끼약 끼약 거리며 바이킹 탔음.. 비 오는데도 아랑곳 않고 하도 징하게 타니까 아저씨가 딱하게 여겼는지.. 한번더! 한번더! 하기도 전에.. 한번 더 태워드릴까요? 라고 묻는 멋진 모습을 보였음.. 더구나 웬디가 드디어 미친게 사실이라는 것을 입증하듯 바이킹의 b자도(-_-) 모르던 그녀가 이젠 바이킹 매니아가 되어 버려서.. 울렁울렁울렁대는 배를 안고서도 끝끝내 바이킹을 한번더 타자고 우기는 기적적인 행동을 감행했음..
그리고 블랙홀 2000.. 비가 와서 위험해서 운행 안한다고 뻐팅기더니.. 한 5번 정도 기웃 기웃 거리며 최대한 불쌍한 표정으로.. 귀찮게 굴자.. 하는수없이 태워줬음.. 뜨어.. 근데 비가 올때 롤러코스터 타보셨는가? -_- 거의 죽음임.. 보통땐 앙증맞고 귀여운 빗방울이.. 돌연 지름 3센티정도의 우박으로 돌변하여.. 얼굴을 뚫어버릴 기세로 돌변함.. 덕분에 눈을 뜨기가 힘들었고.. 얼굴이 3시간동안 얼얼했지만.. 잊지 못할 추억이었죠..
하루종일 비 맞고 몸은 다 젖고 옷 다 버리고 녹초가 되면서도 평생 못 잊을 좋은 추억을 남긴 우리는 또 다시 미완성 연습으로 발걸음을 향했죠..
역시나 방향치인 우리는 어두운 방배동 거리를 30분 정도 헤메다.. 물에 빠진 생쥐꼴이 되어 도착했음.. 그 다음은 여러분도 아시는 정도.. 근데.. 성진이와 홍석이.. 정말.. 엑스퍼트 사이트에 "고기부페의 달인!"으로 하나 만드는 것을 적극 추천함..
그리구.. 오랜만에 화음 맞춰 본것두 참 좋았음.. 뺀질이 녀석이 좀 헤매서 좌절하긴 했지만.. ^-^;
우리팀 사람들 참 좋은데.. 아쉽게도 다들 모이기가 참 힘들어서.. 특히 웬디가 가는 건 미완성에 있어 큰 타격이자.. 너무나 아쉽구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죠? (나 개인적으론 두말할 것두 없구..)
음.. 지금 현재 몸의 온도가 (체온이라고도 함) 40도 비스무레한 상황이라 어쩔 수 없는 횡수가 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