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H. 화이트의 『인생 설계자의 공식』"
가. 나의 인생 바꾸기
하워드 H. 화이트의 『인생 설계자의 공식』은 청소년들이 특히 곁에 두고 볼만하다. 물론 삶의 방향을 잃고 암울한 나날을 보내는 사람들에게도 요긴할 것이다. 이 책에 대해 저자는 ”이 책의 공식들을 당신이 믿고 따른다면 정말로 효과가 있다“라고 자신하고 있다.
즉, 우리가 선하고 올바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할 때 그런 생각이 사람들을 우리 세계로 데려오고 친구로 만들어줄 것이며, 생각이 긍정적이고 순수하다면 우리에게 끌리는 사람도 그럴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말하자면 유유상종이라는 것이다.
이 책이 구성은 여느 자기 계발서와 달리 조금 독특하다. 저자는 원래 이 책의 내용은 집필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딸에게 줄 편지로 시작했던 글이 출발점이 되었다고 한다. 말하자면 자신이 딸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그 또래의 청소년들을 이끌고 싶었다는 것이다.
저자가 조던 브랜드의 부사장이기 때문에 얼핏 이 책을 경영에 관한 책이라고 여길 수도 있다. 사실 내가 이 책을 펴든 것도 그런 이유다. 그러나 이 책은 경영에 관한 것이 아니다. 굳이 따지자면 이 책은 인생을 경영하고 설계하는 법과 관련 있다.
저자는 풍부한 경험과 독특한 시각을 바탕으로 자신이 배운 교훈을 전달하기 위해 이 책을 썼으며, 그 핵심에는 모든 사람이 찾는 것, 바로 ‘인생의 지혜’를 담고 있다. 그리고 제목이 시사 하는 바와 같이 실제 각 장별로 수업안을 제시하고 직접 시도해 볼 권을 권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이 당신이 원하는 곳이 어딘지 깨닫게 해줄 뿐 아니라 그곳에 도달할 수 있게 해줌으로써 당신이 자신과 타인의 내면에 있는 잠재력을 알아보고 발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당신은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도 이해했으면 한다.”라고 말한다.
책은 2부로 구성이 되어 있다. 1부는 원하는 성공을 이룰 수 있게 해줄 공식들을 각 장별로 제시하여 독자들이 직접 활용을 할 수 있도록 구성해 놓았다. 그리고 2부에서는 1부의 공식들을 기반으로 성공적인 인생을 설계하기 위한 좀 더 본격적이고 깊은 이야기를 담았다.
나. 인생 공식 이해하기
1부는 모두 1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은 차례대로 저자가 제시한 인생 공식을 다양한 자신의 경험과 주변의 사례를 통해 구체화하고 있다. 그리고 부록에는 각장의 수업안을 제시해 놓음으로써 가정에서 혼자서도 적용을 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저자가 제시하는 인생 공식은 비전 제시하기, 목표 설정하기, 실행하기, 최선을 다해 노력하기, 책임감, 변화, 멘토, 경기 규칙, 강인함, 신념 등이다. 여기에서 처음의 비전 제시와 목표 정하기가 선행되면 실행하기 이후의 목록은 굳이 순서를 따르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말하자면 각자의 생활 리듬에 맞추어 편리하게 순서를 재구성해도 꾸준히 실천을 한다면 목표 도달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 문제는 꾸준한 실천이다. 실천 과정에서 저자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목표를 명확히 하기 위해 바드시 적어서 늘 눈에 띄는 자리에 붙여두라고 한다.
그리고 실천에 방해가 되는 무엇인가를 포기하라는 것이다. 생활습관을 바꾸라는 말이다. 그리고 실천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여러 장애물을 만날 수도 있지만 낙담하지 말고 전력을 다할 것을 주문한다. 이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당연히 감수해야 할 일일 것이다.
맹수가 연약한 초식동물을 사냥할 때는 그 나름으로 최선을 다 한다. 즉, 삶에 대한 모든 열정과 열의를 그 일에 쏟아 부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비범한 사람이 될 방법이다. 비범한 사람이란 열망이 넘치는 평범한 사림일 뿐이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넘치는’ 열망이다.
그러니 우리는 평범한 사람이어도 되지만 열망은 넘쳐야 한다. 열의를 가지고 꾸준히 실행을 하면 그것이 습관으로 굳어지게 된다. 습관은 의식조차 하지 않고 일상적으로 하는 행동들이다. 무언가를 개선하려면 그걸 습관으로 만들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습관은 일을 바로바로 처리하는 습관 것이다.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일정이 흐트러질 수 있다. 희생은 어렵지만 우리의 인생을 특별하게 만들기는 사실 아주 쉽다. 명확한 목표를 갖고 목표 달성에 필요한 노력을 기울이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은 통제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자기 삶을 어떻게 살지는 통제할 수 있다. 이는 각자의 생활 태도에 달린 문제다. 언제, 어느 곳에서 어떤 방식으로 기회가 찾아올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비전을 가지고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향해 가고 있는 도중에 상황이 바뀌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수도 있다. 그렇더라도 변화에 어떻게 반응할지는 언제나 우리가 통제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상황이 바뀔 때 거기에 맞춰 목표를 바꿀 수도 있다.
“예기치 않은 일이 발생할 때 새로운 기회도 함께 생긴다. 멀리 볼 수만 있다면 흐린 날이라도 여전히 태양은 빛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변화를 수용하라. 독수리처럼 높이 날아오르는 삶과 꿈을 보게 될 것이다.”
우리에게 멘토링 해줄 사람을 두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교사나 코치, 성직자, 직장 동료, 숙모, 삼촌이 당신의 멘토가 될 수 있다. 그들을 통해 우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을 새삼 배우게 될지도 모른다.
“삶을 능동적으로 익히는 사람이 되라. 가능한 한 모든 것을 배우라. 경기 규칙을 모르면 우위를 차지할 수 없다. 규율이라는 토대가 새로운 지평을 탐색할 수 있는 자유를 줄 것이다. 내가 힘든 시기를 지나올 수 있게 해준 마법의 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두 단어였다.”
다. 인생 설계하기
2부는 1부에서 설정한 10가지 단계를 잘 실천할 수 있도록 격려하기 위해 구성되었다. 주된 내용은 저자의 경험담이다. 예를 들면, ‘안 한다’, ‘못 한다’, ‘만약’이라는 단어는 잊어라. ‘할 수 있다.’, ‘한다,’ ‘할 것이다‘라는 생각에 집중하라는 식이다.
그리고 실천 과정에서 특별히 정신의 힘과 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즉, 우리는 자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에 영향을 끼칠 힘이 있으며 우주의 위대한 힘의 한 부분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긍정적인 사고를 할 것 역시 강조하고 있다. 다음은 마하트마 간디의 말이다.
“믿음을 경계하라. 믿음이 곧 생각이 된다. 생각을 경계하라. 생각은 곧 행동이 된다. 행동을 경계하라. 행동은 곧 습관이 된다. 습관을 경계하라. 습관은 곧 가치관이 된다. 가치관을 경계하라. 가치관은 곧 운명이 된다.”
이어서 영혼, 사랑, 열정, 명예, 성공, 순환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다음은 이러한 요소들 중 특별히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을 발췌한 것이다. 영혼은 꽃을 피우는 경이로운 힘은 우리에게 있다는 의미를 갖는다.
“나는 스스로 인정하는 이상의 존재다. 나는 전능한 존재에게서 힘을 부여받았으며 그것이 내 길을 인도하고 내 발걸음을 이끌어 주리라 믿는다. 이 힘은 내 안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전능한 존재의 힘이 내 안에 있다. 이 만족의 원천은 내 것이다.”
사랑은 더 많이 사랑할수록 더 크게 성장한다는 믿음을 함의하고 있다. 다음 구절들은 그 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와 닿은 부분을 몇 가지 발췌한 것이다.
“나는 내게 잘못을 범한 사람을 용서한다. 부정적 생각을 담아두면 마음이 어두워질 뿐이며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내게 좋은 일이 연이어 일어날 것이므로 어떤 것도 이를 방해하게 두지 않을 것이다. 나는 내 몫의 좋은 일을 전부 누릴 자격이 있다.”
열정을 이야기하는 곳에서 특별히 시선을 끈 대목은 다음이다.
“나는 조용히 가만히 앉아 내면 깊숙한 곳을 들여다보며 진정한 열정을 찾는다. 내 재능을 알아차리고 앞서간 사람들의 선례를 통해 재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한다. 그 과정에서 다른 사람도 격려해 준다. 나는 모든 일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
비전을 세우고 그에 맞는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꾸준히 실천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생활방식을 고치고 꾸준히 노력하여 마침내 목표한 바를 달성했을 때 그 성공의 기쁨은 무엇과도 비견하기 어려울 것이다. 저자는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나는 주위 모든 상황을 더 의식하고 기회를 더 기민하게 알아차린다. 이런 새로운 인식을 가진 나는 더는 두렵지 않다. 역경도 환영한다. 역경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어 줄 뿐이기 때문이다. 나는 어떤 상황이 닥쳐도 내게 좋은 점을 본다. 거기서 나를 좀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 줄 답을 얻는다.”
저자의 말에 의하면 이 책을 통해 수많은 사람이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었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책을 읽고 책에서 제시한 바를 따라하며 인생의 전기를 맞이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교재로 사용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는 이 책이 우선 접근하기 쉽고, 경로를 아주 잘 설계해 놓았기 때문일 것이다. 거기에 저자의 인생 스토리가 한몫을 하기도 했을 것이다. 그도 자칫하면 잘못된 길로 들어설 여지가 충분했지만 스스로 잘 헤쳐 나왔던 것이고 그것이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 면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