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북한 축구에 반할 것 같다.
보통 우리 축구에 대한 평가에는 늘 조직력이라는 말이 따라나니지만 그건 조직력이라기 보다는
기술로 안 되는 것을 더 많이 뜀으로써 보충하는 바로 그것이 핵심이다.
축구에서 상대 선수보다 더 뛴다는 것. 그것은 일정한 공간에서 더 많은 숫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상대가 1키로를 뛸 때, 우리는 1.5 혹은 그 이상을 뛰기를 옛날 박종환 감독이나
심지어 히딩크의 마법의 비밀은 거기에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조직력이라 포장했다.
하지만 지금 북한의 축구는 우리와는 비교되는 본질적인 조직력을 보여주고 있다.
본질적으로 조직력이란 정확한 패스웍으로 만들어 질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축구와 비교 할 때, 우리는
더 많이 뛸 뿐 늘 패스가 엉성하다. 그것은 언론에서 거의 난리를 치다시피한 지난 그리스전에서도 마찬가지로
게임을 유심히 보면 무수히 많은 패스미스를 확인 할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은 다르다. 비록 오늘 포르투칼 전에
서는 우중이라 그런 패스웤을 보여주지 못하지만 브라질 전에서 보여 준 북한의 패스는 자로 잰듯 정확하고
실수가 거의 없었다.
일본의 경우 철저히 잠그고, 마치 옛날 이탈리아의 빗장 수비와 같은 참으로 지루한 수비위주이지만
북한은 수비에 숫자를 많이 두고도 결코 공격에 게으르지 않다. 즉 모든 수비위주의 축구를 구사하는 국가들에 비해
북한은 공격을 위한 수비를 하는 것이다.
우리 국가대표를 북한으로 축구를 배우러 보내거나, 그것이 안 된다면 북한 감독이라도 우리 국가대표 감독으로
영입하면 어떨까 싶은 심정이다.
개개인으로 더 우수한 자질의 선수를 우리가 북한보다 더 보유한 것은 인정 되지만, 팀의 특성으로 조직력을
말하기는 북한 축구 앞에서 많이 창피하다는 느낌이다.
지금 북한은 전 세계의 모든 축구팀 중 가장 모범적인 모습으로 게임을 하고 있다.
그들의 그런 탁월한 매너와 심판에 대한 복종은 모두가 칭찬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축구보다는 그 점이 다만
마음에 걸린다.
그들이 그런 것은 바로 체제때문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북한은 대를 이을 만큼 인류의 근대 민주주의 역사상 가장 오랜 독재의 정권 아니던가.
체제가 개개인을 짓누르는 사회 시스템 속에서는 늘 규율이 우선되고 순응이 최고의 선이 되는 가치관을 지니게
마련이며 그런 국민 개개인의 몰개성한 전체주의 속에서 인간은 자신의 개성을 마음껏 드러내며 스스로를 발휘
하기보다는 가장 도덕적인 모습으로 최선의 가치를 이룬다고 여기게 되는 것이다.
얼마전 까지 우리에게서도 늘 보여지던 모습이다. 아직도 그런 흔적은 많이 남아있고, 일부의 세력은 바로 그런
모습을 회복하는 것으로 최선을 삼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상당히 전체주의의 함정으로부터 벗어나고 있고 그러므로 획일화를 추구하는 집단에 대해 언제라도
거역할 준비가 되어있다.
저들의 모범적인 모습이 조금 더 거칠어 지더라도, 교활한 술수를 익히는 것만 아니라면 순응으로부터는 벗어 났으면
하는 안타까움이다. 그러나 축구 자체로만 보아 개인의 경기가 아닌 팀을 이루는 경기인 한 독재의 산물이라 하더라도
축구자체로 북한의 모습은 아름답기까지 하다.
저들이 저토록 잘 뛰는 모습은 가슴 벅차도록 기쁨을 주는 까닭은 당장은 권력이 모든 것을 장악하고 나누어 놓았지만
본질적으로 우리는 배달의 한 민족이기 때문이다.
후반전이 시작 되었다. 더욱 분투하기를 빈다.
첫댓글 에구~ 이글을 올리자마자 또 한 골을 먹어뿐네.... 저들의 분투에 넘 가슴이 벅차 이 글을 올린 것이 방정맞은 짓이었을까? 애효~~ 모..그래도 충분히 저들의 축국는 매력이 있다고 난 생각해....
아효...지금 장난 아니에요...후반에 왜 이렇게 화악 무너지죠??? 어쩌면 좋아용...
조국은 하나다.....떠오릅니다..
도저히 눈뜨고는 못보겠던데요... 아....
저도 어제 동네지인들과 울집에 모여 함께 완전열심 응원했는데, 5:0 대면서 힘이 좍 빠지더군요. 몸시 허탈
정대세의 눈물이 다시 떠오르며 FIFA 랭킹순위와 세계무대 경험이 이렇게 무섭다는것을 확인합니다.
낼 우리나라 나이지리아 전 아자아자 16강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