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지난 7월 10일 사망한 지 오십여 일, 북방불교의 전승으로 인해 치러지는 정통적 장례의식인 1주일마다 7회를 지내는 四十九齋도 지났다.
정두언 전 의원은 부인 이화익 씨가 박원순 전 시장은 딸이 신고를 했다.
고 정두언(57년생) 전 의원은 홍은동 실락공원, 박 전 시장은 숙정문에서 삶을 마쳤는데 묘하게도 고 박원순(70회), 고 정두언(71회), 고 노희찬(72회) 모두 경기고 출신들이다.
왕의 재위 기간 동안 각종 사실들을 편년체(編年體)로 기록한 실록으로 후세들은 한 시대의 국정을 평하게 된다,
대표적으로 조선왕조 500년의 역사를 담은 총 2077권의 ‘조선왕조실록’이다.
그 방대한 조선왕조실록을 한 권으로 엮은 설민석 씨는 왕들을 호랑이로 표현했다.
이빨 빠진 최고령인 57세에 왕이 된 1대 태조, 무늬만 호랑이인 2대 정종, 진짜 호랑이 3대 태종, 위대한 호랑이 4대 세종, 미친 호랑이 10대 연산군, 변덕쟁이 호랑이 11대 중종, 9개월만 호랑이 12대 인종, 엄마가 호랑이 13대 명종, 도망간 고양이 14대 선조 등이다.
박원순 시장의 통치 9년을 되돌아보면 어떤 모습의 호랑이인가, 애잔스러운 집고양이인가.
조선의 왕 27인 중 9년 이하의 짧은 통치시대를 거친 임금은 태조(6년), 정종(2년), 문종(2년), 단종(3년), 예종(1년), 인종(9개월), 경종(4년), 순종(3년)등 8명이나 된다.
역대 서울시장중에서는 박원순 시장이 가장 오랫동안 역임한 인물이다.
서울시장의 시정기간은 비교적 짧은 것이 특징이지만 1995년 민선시장 이후 4년의 임기를 보장받아 5명이 시장에 재임했지만 무탈하게 임기를 마친 시장은 고건, 이명박 시장 등 2명만 임기를 마쳤다. 재선에 성공한 오세훈 시장은 무상급식 주민투표로 재선 1년 만에 자진 퇴임하여 5년, 이명박 시장은 청계천 복원, 서울광장 개장, 대중교통(버스노선) 체계 개선 등의 성과로 2007년 말 17대 대통령에 당선되어 서울시장 출신이 대통령에 당선된 유일한 인물이다.
고건 시장은 관선과 민선 2회에 걸쳐 시장을 역임한 유일한 인물이며, 관선시절 2회에 걸쳐 시장을 역임한 인물로는 3-4대 이기붕, 5-6대 김태선 시장이 있다
역대 시장들의 시책 중 눈에 띄는 것을 나열하면 1대 김형민 시장(′46-′48년)은 전재민 수용 수립, 남산 일본 여관 13동 수용소로 활용, 요정, 사찰, 빈집 등을 전재민 수용소로 활용했고 2대 윤보선 시장은(′48-′49년) 문명퇴치, 9개 초등 신설, 동회에 국문 보급 반편성, 관혼상제 허례허식 타파, 신생활운동, 유령 인구, 매점 매석 단속에 치중했다.
3-4대 이기붕(49-51년) 시장은 피난지 부산에 서울시 부산 행정청 설치, 49년 8월 운수업자 지정, 105대 버스 운영(요금 80원), 7대 고재봉 시장은(′56-′57년). 식수난 해결 공동 정호 100개소 신설, 상수도 7만 톤 증산 계획 국고보조, 8대 허정 시장은(′57-′59년), 시립종합병원, 방역위생사업소, 마장동 도축장 완공, 9대 임흥순 시장은(′59-′60년) 공중변소, 공동우물, 공중목욕탕 증설, 10대 장기영 시장은(′60년, 2개월) 오물수거지역 확정, 50개소 공동우물설치, 12대 윤태일 시장은(′61-′63년) 상하수도 완비, 13대 윤치영 시장은(′63-′66년), 구로, 숭인, 은평, 뚝섬 등 4개 지구 4천만 평 도시계획, 양화대교, 한남대교 착공, 14대 김현욱 시장은(′66-′70년) 세운상가, 파고다 아케이드, 낙원상가, 입체 고가도로, 지하도 개설, 15대 양택식 시장은(′70-′74년) 도시기본계획 수립(20년), 건축제한, 영동지구 구획정리, 무허가 건물 정리, 인구분산계획, 16대 구자춘 시장은(′74-′78년) 도시 새마을운동, 불량지구 재개발, 17대 정상천 시장은(′78-′80년) 청소행정혁신, 도시가스, 구조물 정비, 20대 염보현 시장은(′83-′87년) 석촌호수공원, 한강 종합개발, 가락동 농수산물, 목동 신시가지 건설, 이해원 시장은 한강관리청 신설, 25대 이상배 시장은 경희궁, 몽촌토성복원, 이원종 시장은 서울 정도 600년 사업, 3기 지하철 건설계획, 조순 시장은 도시시설물 안전점검, 사회복지조사, 고건 시장은 월드컵공원, 천만 그루, 빗물펌프장, 제방축조 등 수방대책, 오세훈 시장은 동대문 디자인파크 플라자, 디자인서울, 광화문광장, 서울숲 조성 등의 시책을 펼쳤다.
35-37대 박원순 시장의 주요 시책(2011.10-2020.7.9)
서울시 공식 홍보물에 나열된 박원순 시장의 시책은 다음과 같다.
서울시의 채무 4.1조 원 감축(최종 목표 7조 원)으로 재정건전성을 확보했다.
친환경 무상급식 추진, 시민복지기준 정립 등 보편적 복지 초석 마련, 마을공동체, 사회적 경제, 협동조합 등 글로벌 사회혁신도시 기반 구축, 2030 서울플랜, 영동권 발전계획, 행복 4구 플랜 등 사람중심의 균형발전 추진, 보도블록 10계명, 심야전용 올빼미버스 등 시민의 삶을 바꾸는 시정 실현, 청책, 숙의, SNS 등 시민과 소통하고 참여하는 시민이 주인인 열린 시정 구현, 문화 비축기지 등의 조성으로 도시개발에서 도시재생으로 패러다임 전환,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추진,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아파트 관리비 혁신 등으로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시정 실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골목상권 보호 등 상생협력 문화 정착을 통한 경제민주화도시 서울 추진, 도시기반시설 노후화 대비, 지하철 안전강화 등 안전도시 서울 추진, 따릉이 서울 전역으로 확대, 보행 특구 조성 등으로 보행친화도시 서울 실현, 양재 R&D 지구 육성, 홍릉 바이오 의료 클러스터 조성 등으로 신성장동력 기반 마련 등이 열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