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여행/진옥희
중추절을 보낸지 보름이 지난 후 뒤늦게 친정식구들이 다시 모여 성묘를 가기로 했다.
10월6일 아침8시에 인천에서 출발하여 김제를 거쳐 군산에가서 새만금 방조제를 구경하기로 하였다.김제를 지나가는데 여름의 폭염과 폭풍에 벼가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하여 차안에서 넓게 펼쳐진 만경 평야를 바라보면서 드문드문 누워있는 벼를 발견할 수 있었다. 김제에서는 신윤복의 검도무객이라는 무대를 만들어 홍보를 하고있었다. 군산에 도착하여 일식집에서 싱싱한 회를 먹는데 해삼 내장을 김을 부수어 넣고 먹는데 특이한 맛이었고 처음으로 보고 먹는지라 미각을 자극했다.
군산 방조제를 자가용을 타고 가는데 한쪽은 끝없는 수평선이 펼쳐진 바다이고 다른 한쪽은 도로를 바다를 메꾸어 건물도 지어져있어 입을 벌리고 다물지 못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대작업이었다.
또 한족은 논이 있었다.밀물때 수문을 열어 조절하여 관문 항구는 시간제로 날마다 조절된다고 하였다.
관문 조절로 물이 말라가 땅이 만들어졌다. 내 눈으로 직접 볼 수있어 생생한 감동을 받았다. 길고긴 다리를 지나면서 인간의 무한한 능력과 우리나라의 토목 기술의 발달과 경제적 위상을본다. 세계에서 14번째의 경제 대국을 이루어낸 표본을 보는 것 같다.
정읍으로가서 송참봉네 조선마을에서 숙박을 하려고 들어갔을 때는 이미 어둑어둑 땅거미가 져 있었다.
전통적인 조선마을은 초가집과 토담집이 수십개가 엇갈려서 지어져 있고 그네와 시이소가있고 왁자지껄 시끄럽게 떠들고 어우러져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놀고 있었다.
옛날 우리조상님들이 살아온 흔적을 재현하는 민속촌을 보는 것 같았다.
뜨끈한 토담집에 온돌방에 나무로 불을 지피어 몸을 지지고 음식은 토종닭과 산채나물로 만들어졌다. 5남매가 모두 모여 밤이 늦도록 잠을 이루지 못하고 한산 전통술을 마시며 대화를 이어 가다가 새벽녘에야 피곤한 몸을 녹이며 온돌방 뜨끈한 방에서 잠을 잤다.
하루밤을 묵고 아침에 전주를 향해 떠났다. 아침을 해결하기위해 순대국을 예약한 남대문으로 향했다.
남대문 시장안의 순대국을 먹으러 들어가자마자 가게엔 사람이 꽉들어차 있었다.
찹쌀 순대 맛이 입안에서 척척 달라 붙었다.
아침을 마치고 할아버님 할머님 작은 아버님이 묻히신 산소로 향했다.
미리 산직이에게 부탁한 봉분의 잔디와 나무베기를 잘하였기에 우리는 감사의 인사와 조상님들에게 절을 마치고 할머님에게 우리의 딱한 처지를 아뢰고 2번 절을 하며 감사 인사드리고 돌아올 수있었다.
힘없고 무력한 매형과 누나를 언제나 배려해 주는 동생들에게 가슴으로 사랑을 전하고 싶다.
오늘도 조상님들과 형제들에게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마무리 한다. 어렵고 힘든 시기이지만
모두 건강하게 어려움을 잘 헤쳐 나아가 힘있게 살아보자. 안녕!!!
첫댓글 가을 나들이 잘했네요. 토종닭과 산채나물 입맛이 당깁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과 같이 여행하며 맛있는 음식 찿아 다니며 먹는 재미란
대단한 즐거움이 되지요. 잘 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