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5.목 두더지, 희원, 준성
두더지: 공부를 왜 하니?
희원: 안 하는데요!
준성: .....
두더지: 그래?
(모두다): ...........
희원: 공부할때마다 짜증나요.
두더지: 짜증나? 그런일이 자주 있는건 아니지?
희원: 그.. 그렇게..자주는 아니에요
두더지: 그럴때 계속 짜증내며 살수는 없잖아.?
희원: 짜증내지는 않는데... 짜증은 나요.
두더지: 하~ 대단하다~?! 짜증은 나는데 짜증내지는 않아~!?? OK~!! 역시! 그럼 우리 희원이는 다음단계를 알아야겠네. 짜증도 안나는 방법을 알아야지! 짜증이 나는데 짜증을 안내~ 그거 대단한 거거든.... 화가나 근데 화를 내지않아!? 그게 대단한 거야 - 근데 이제 화도 나지 않는... 짜증도 않나는 그걸 배우면 되겠네. 근데 아까 공부를 안 한다는 건 뭔 공부를 안 한다는 거야? 수학, 영어? 이런 공부??
희원: 네!
두더지: 희원이에게 공부는 방금 같은 공부를 공부라고 하는 거야?!!
희원: 아.. 그거는 공부는... 어렵죠...
두더지: 그건 니가 생각하는 공부... 우리 희원이가 생각하는 공부는 그런 공부야. 근데 두더지가 생각하는 공부는 모든게 다~ 공부야. 내가 만약 지금 희원이에게 배워. 그럼 희원이가 내게 뭐지‐?
희원: 선생님!
두더지: 음..그래! 선생님이 되는거야!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대. 한 사람은 많은 사람에게 유익을 주기위해 왔대. 가르치기 위해. 우리는 그런 사람을 스승이라고 해. 또 한 사람은 평생 와서 배우려고 온 사람이 있대. 희원이는 어느 사람인 것 같니?
희원: 저는 배우려고..
두더지: 그래! 희원이 같은 사람은 평생 배우는 사람인거야! 그런 사람은 모든 것을 배우는 거야! 학교에서 배우는것만 공부라고 생각했지? 저기 있는 길동이에게도, 지나가는 새에게도 배울수 있어. 아기들에게도. 희원이, 니는 오늘 이거 하나만 알아라. 알았지?
희원: 네!
준성: (제가 질문한 것도 쓸려고 했지만 손이 너~무 아퍼서 희원이의 배움만 쓰겠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이 세상에 배우려고 온 사람과 가르치려고 온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아직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배우려고 온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이 학교에 처음 왔을 때도 '공부는 지식 공부다' 라고 생각 했었는데... 이 시간에는 희원이가 나로 보였다.^^
5.9.목 두더지, 빛나는, 예은, 준성, 오하이오
10시 반정도에 두더지가 오셔서 좀 늦게 시작했다.
두더지가 "아픈 것은 괜찮아?"라고 물어 보셔서 예은이가 많이 나았다고 했다. 이때 예은이가 아프다는것을 다시 한번 알게되었고 많이 아팠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몸이 쪼그라든 사람은 마음도 쪼그라든다'라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 문장?이였다. 두더지가 이 말을 하자마자 듣고 있던 우리는 다들 허리를 세우고 듣기시작했다. 그리고 내가 제일 닮고 싶은 롤모델은 누구시냐고 물어보았는데.... 기억이 안난다. 기억에 남는것은 '스승은 만나면 불행 끝 행복.' 이라는 것이다. 오늘 두더지의 말씀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다. 두더지가 나도 언젠가는 스승을 만날 것이라고 하셔서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였다. '난 과연 만날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씁쓸해진다.......
두더지: 내가 만난 분중에 고른다면~~~~~~~~~
달라이라마!!!!
첫댓글 고마워 준성아~😊 그리고 두더지께서 말씀하신 분은.. 우리가 다음주에 가게 될 ‘무위당 30주기’의 무위당 장일순 선생님이셔~ 가기 전에 오늘처럼 선생님의 짧은 이야기들 함께 읽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