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삼년째 어김없이 백두대간 생태탐방에 참여하였습니다.
제가 지금 새록새록 떠오르는 생각들은 너무나 많은데 이것을 다표현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욤.
이번에도 역시나 지난해처럼 갔다오고나니 뭔가 뿌듯하고 한편 우울하기도하고 그립습니다ㅜ 모두들이요,,,
또 가고 싶어서 하루라도 빨리 내년이 왔으면 하는 마음이 너무나도 큽니다.
이런 마음을 덮어두고 소감문을 작성하도록 할게요.
7월30일 토요일 첫째날
발대식이 있던 날 의정부 울집에서 강릉까지 가려면 휴가철이라 새벽 3,4시쯤 출발해야한다고 아빠가 그러셨는데
전날 술에 곯아떨어지신 아빠 덕분(?)에 늦은 5시30분 출발. 근데 엄마의 용감한 난폭운전으로 10시에 겨우 도착하게 됐어요.
발대식은 끝이나고 선생님들께 죄송한 마음으로 겨우 버스를 타려고하는데 남자들의 본능인 가오잡기스킬이 발동하여
맨뒤에 타려고 뒤로가다가 뒷자석에 거의다가서 보니 형들같이 키크고 덩치가 크신분들이 계신겁니다.
그래서 저는 속으로 깨갱하고 그앞자리에 앉았죠. 좀 비굴해보여도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ㅋㅋㅋ
그렇게 앉아서 한시간가량 버스를 타고 환선굴에 가게되었습니다.
비가 와서 우비를 입었어야 됐는데 아침에 헐레벌떡 오느라 짐도 이상하게 챙겨서 우비를 어따둿는지 없는거에요.
그래서 ' 아 비를 쫄딱 맞으면서 가야겠구나 ' 하는데 선생께서 고맙게도 우비를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재작년에 같은조였던 3조 조장이신 우진이형이랑 친해졌는데 덕분에 환선굴입구까지
심심하지않게 올라갔습니다. 환선굴입구에 도착했을때 각자알아서들 구경하고 2시까지 모이라그랬습니다.
저는 아는사람이 우진이형밖에 없었기에 우진이형이랑 같이 환선굴에 들어갔습니다.
올라가느라 땀도 흘리고 그래서 더웠는데 안에 들어가보니 너무 시원해서 나중에는 골이다시려웠어요 그래도 쪄죽는것보단1000000000000000배는 낫죠 끄죠??? 이건 전국민이공감할 사실입니다. 무튼 이렇게 시원한 환선굴을 돌아보고 다음예정코스였던 자암재를 향해가야했었는데 비가오는바람에 일정이 취소되어 하장초등학교 야영지로 가게되었습니다. 그런데 비때문에 텐트는 치지않고 체육관에서 잔다고하는겁니다. 들어가서 초반 깔끔떨기로 가자마자 옷을 갈아입고 역시 좀 있어보일라고 스탠드 맨끝에 조용히 앉아있는데 옆에있는 아이가 어 저기 피아노있다 하면서 걸로 가는겁니다. 평소에 피아노를 취미로 즐겨치기에 역시나 또 있어보일ㅋㅋㅋ라고 가서 피아노를 치는데 요새며칠 안치다보니 악보가 기억이 잘 안나서 치다가 망쳐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웃음밖에 안나왔으욬ㅋㅋㅋㅋㅋㅋㅋ 민망해서 그냥 내려와 다시 스탠드가서 가만히 잇었습니다ㅋㅋㅋ아직까지는 아는사람이 우진이형밖에 읎어서 형이랑만 놀다가 어느덧 밥먹을 시간이길래 그래도 3년차니깐 뭔가좀해야겠어서 밥하는데 적극적으로 참여를 했습니다. 덕분에 첫밥인데도 불구하고 맛없지않은 밥을 먹게됫지욤. 그리고 조끼리 말도 조금씩은 해봤지만 역시 처음부터 친해지는건 무리인가봐요. 그래도 이름하고 나이까지는 알게되었습니다. 호진이는 작년에 왔었지만 친하지는 않아서 그냥 첨본것처럼 어색했지요. 아는사람이 거의없었기에 지루하면서 끝까지 있어보일라고 ㅋㅋ밤늦도록 혼자 멋있지도 않은 폼은 다잡으면서 시간을 보냈고 결국은 혼자 자게됬습니다. ㅡㅜ
7월31일 일요일 둘째날
하루밖에 안잤는데도 오늘이 무슨요일인지 7월달인지 8월달인지 헷갈렸습니다.
역시 여기를 오면 시간개념따위는 챙길래야 챙길수가 없더군요. ㅋㅋㅋ
하튼 선생님들의 기상 소리를 들으며 비몽사몽 일어나서 대충세수하고 쌀도 대충씻고 대충밥했는데 그럭저럭 먹을만하더군요.
.작년에도 그랬고 재작년에도 그랬지만 역시 둘째날이 제일 힘들다고 하더군요. 힘내자는 마음을먹고 등산을시작했습니다.
다행히 날씨는 덥지 않았기에 올라갈때 그렇게 어렵다는것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올라갈 떄보다 내려가는게 더 싫었습니다. 힘들다기보다는 발바닥이 너무 아파서 말이죠. 너무 힘들때는'내가 여기 왜왔나'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아직 4박5일이나 남았는데도요. 그 긴시간을 어떻게 보내야하나,,, 산은 올라간 만큼 내려간다고 계속 올라가다가 계속내려가니 답이 안나오더군요.중간에 쉴 수 있는 쉬는시간이 컴퓨터게임하는 시간보다 훨씬 더 짧게 느껴졌습니다. 계속 쉬는시간 3분남았다고 말씀해주시는데 그게 pc방에서 5분남았다고 말하는것보다 더 듣기 싫었기에 갖고있는 돈을 다 쏟아부어서 추가라도 하고싶었습니다. 그렇게 몇번의 쉬는시간을 갖고 엄청 긴 둘째날의 산행이 끝이났습니다. 버스에 올라타고나면 아까 힘들었던 생각들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더군요ㅋㅋㅋ 야영지에 도착을해서 여전히 비가 조금씩 오기에 텐트는 치지않고 체육관에서 잔다고했습니다. 역시 실외보단 실내가 좋은 것 같아요 샤워시설있어서 찝찝하지도 않고말이죠. 계속 체육관에서 잤으면 더 좋았을텐데 ㅋㅋ
밤에는 뮤비하고 달인을 보여줬는데 디게 웃겼어옄ㅋㅋㅋㅋㅋ 그리고 형들이랑도 좀 친해져서 빨래도 같이하고 그날은 형들이랑 같이 매트릭스를 깔고 자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눈을 붙여서 자고있었는데 한 11시? 12시쯤 잠이 꺳어요. 누가 계속 건드려서
눈을 떠보니 여자인거에요. 허걱...저보고 번호모냐고 그러길래 번호도알려주고 나이도알아갔습니다. 여자들은 역시 단합이 잘되서 쪽팔려게임을 벌써 하는줄 알고있었으요 ㅋㅋ 그래서 누워서 또 잘려고했는데 또 어떤 여자가 저멀리서 오는것 같았는데 제가 자는줄알고 그냥가더라구요. 자는걸 봤으니 또 오진않겠지하고 어질러진 침낭을 정리한다음 용민이형 옆에 다시 누웠습니다. 역시 혼자 누워있는것 보단 같이 누워있는게 더 편한것같더라구요. 옆에 있는 용민이형은 얼굴만봐도 재밌어었으요. [형 죄송해요 ^^ 못생겼다는 것은 아니에욤 잘생겨서 ㅋㅋㅋ ,,] 하튼 그렇게 꿈나라로 갔습니다~
8월1일 월요일 셋째날
아 일어나서 너무 춥길래 바람막이를입고 세수를 하려고 화장실에가보니 이틀밖에안잤는데 벌써 몰골이 ㅡㅡ 하튼 그런몰골을 남보여주기 싫어서 얼른 세수도하고 머리감기도 귀차나서 걍 빗으로 빗기만한다음 밥맛이없길래 밥도 별로 먹지도않고 어제
빨래했던 마르지도 않은 옷을 입기 싫었지만 억지로 입고 다젖은 등산화도 신고 ㅜㅜ 그렇게 찝찝이 풀세트를
맞춘다음 등산을 올라가는데 어제보다 쉬울 줄 알았던 산행이 ,, 어제 리스크가 컸던지 한발한발 옮기기가 너무 힘들더군요. ㅋㅋ근데 용민이형이랑 호진이 민철이 준호 덕기이렇게 육상부를만들어서 우리맘대로 중간에 뛰다가 쉬다가 그러면서 가니깐 재밌엇습니다. 그렇게 힘들지만 재밌게 산행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가는데 갈때에는 잠이 솔솔오더군요.
오늘도 비가 많이 올 수 있다고 원래야영지인 싸리재 너덜샘공원에서 안자고 화장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잔다고 하길래 좋았습니다. 근데 딱 야영지를 보니 씻을곳도 없는 후진 곳이었습니다. 그 야영지를 확인한다음 너무 졸려서 도착할때까지 더 잤습니다.
다 도착해서 텐트치는시범을 보여준다는겁니다. 아 솔직히 보기싫었습니다. 마음같아선 문을 뿌셔버리고 들어가고 싶었어요. 그때 당시에 말이죠 지금은 그런 생각하면 큰일나죠. 그때 졸려워서 불쾌지수가 상당히 높았나봅니다. 텐트치는 걸 다보고 얼른들어가서 씻고 밥도 먹고 쉬고있다가 농구 조금하고 구경하는데 텐트치는 연습할 시간이 다되서 텐트다치고 야식으로 치킨먹고 농구를 한다길래 농구도하려했는데 선생님들께서 못하게 하시길래 결국은 못하고 잠자리에들었습니다~
8월2일 화요일 넷째날
이제는 산행이 어느정도 적응이 되었는지 오르막길도 그닥 힘들지않고 몸이 가벼워진것 같았습니다. 오늘도 역시 산행을 한참하는데 빗방울이 하나둘씩 떨어지더니 나중에는 엄청 쏟아지더군요,, 밥먹을 떄는 절정이였습니다. 밥을먹는게 아니라 비가
저를 먹는 것 같았습니다. 라면에는 물보다 들어가는 비의양이 더많았던것같아요 ㅋㅋㅋ
그래도 산에서 먹는 라면맛은 꿀맛이라 6조의 라면을 빌린다음 총 8개의라면을 먹게되었어요. 디게 배부르게 먹은다음 얼마 안되서 또 산행을 하는데 그래도 따뜻한 라면을 먹어서인지 힘이 나더군요. 그렇게 비를 계속맞으니 모두들 생쥐꼴이되서 ㅋㅋㅋ
아주 볼만했습니다... 다음 숙소인 화방재 태백미래학교에 갔는데 샤워시설도 없고 별로 좋진 않았지만 그래도 화장실이라도
있었으니 다행이었습니다.
텐트를치고 안에서 본격적으로 우리조 애들이랑 친해졌습니다. 그리도 다른조 두명과도 더 친해졌어요.
같이 제로게임을해서 팔목맞기를 했는데 아직도 팔목에 자국이 ,,,, 애들 개썠어요. 한대떄리고 한 열대가까이 맞은것같아욤ㅋㅋ 그렇게 엄청 맞은다음 밥도먹고 동생들이랑 재밌게 놀다가 잘시간이 되어 씻으러 갔다가 선생님께서 콜라두병 주시길래 애들과 같이 과자랑 먹었습니다. 역시 이렇게 먹다보니 여기와서 살빠져 가는일은 없는 것 같아요. 그렇게 맛있게 먹고 동생들하고 같이 잤으요. 이렇게 또 하루가 지나갔어요.
8월3일 수요일 다섯째날
닭떄문에 시끄러워서 잠을 잘 수가 없엇습니다. ㅡ 욀케 울어대는지 그래도 덕분에 기상시간 전에 일어났죠. 일어나서 호진이를 보니 샤워를 하고 온겁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샤워를 한게아니라 텐트가 이상한건지 우리가 잘못 설치한건지 텐트가 다졎어있고 발밑에는 물바다.., 맨끝에서 잔 호진이는 강제로 샤워를 당했구요. ㅋㅋㅋ 오늘도 산을 타면서 동생들이랑 또 제로게임을 하면서 아니 그냥 맞으면서 갔다고 하는게 편한 표현인것같에요.
그래도 게임하면서 가는게 훨씬 덜 힘든 것같엤어요. 떄리면서 가면 더재밌었을텐데 말이죠ㅋㅋㅋ\ 아 글구 오늘밤에 있을 레크레이션 때문에 호진이랑 뺀질이랑 저는 계속 무얼할까 고민하며 가는데도 결국 산에서 내려 올 때까지 정하지못했습니다. 레크레이션은 레크레이션 하기 1시간전에 정하는 건가봐요. 그렇게 심하게 힘들지 않은 산행을 끝내고 휴향림으로 가자마자 일등으로 씻고 밥을 먹으면서 레크레이션 준비를했는데 아 열심히 준비했는데 결국 하진못했습니다. 열심히 햇는데 ,, 끄죠 수환이형 ㅜㅜ? 아 이번 레크레이션은 좀 허무한 것 같엤습니다. 그래도 재미없진않았어요. 중간에 비만 안왔으면 우리조의 노래실력을 보여주는건데 승민이형 노래실력밖에 못보여드린게 넘 아쉽넹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세현이 덕분에 문상은 바듬ㅋㅋㅋ 하튼그렇게 레크레이션이 끝나고 내일 헤어져야하기에 오늘 그냥 밤새면서 놀자고 밤늦게까지 마피아?게임하다가 5,6조 애들하고 여자들이랑 한 새벽 4시 가까이까지 진실겜하고 대학생형들이 고만하라해서 마지막밤이 끝이났습니다. 이밤이 지나고나면 내일 헤어져야해서 나머지 3시간마저 더 놀고싶었는데 ,,
8월4일 목요일 마지막날
3시간밖에 잠을 못자서 너무 졸려웠지만 마지막 아침밤을 애들이랑 같이 먹으려고 무거운 몸으로 억지로 일어나 밥을 먹고
공설운동장으로 와서 해단식을 했습니다. 이제는 정말 헤어져야 할 시간 동생들 , 형들과 인사할때는 저도 모르게 눈물이 글썽거리더군요. 그래도 울진 않았습니다. 그렇게 모든분이랑 아쉬운 이별을 하고 고속버스를 타고 집으로 왔습니다.
집에 도착한날부터 보고서를 쓰기시작했는데 이제 다 쓰게되는군요.ㅋㅋ
이렇게 재미도 없는 긴글을 다읽진않으셨겠지만 그래도 저에게는 왠지 모르게 보고서가 짧다고 느껴지는군요. 힘들었을때는 이 긴 여정이 언제 끝나나 했지만 누구나 그런듯 되돌아보면 무척 짧았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올해도 역시 잘챙겨주신 선생님들 덕분에 한층 더 쉽고 재밌는 산행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이 많이 든 우리 조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하고싶습니다.
어느 형보다도 형같은 수환이형 노래까무러치게 잘부르시는 승민이형 뺀질거리는 민철이 이번에 엄청 친해진 호진이 수줍어서 아무말도 못했던 민기 그리고 다른 모든분들도 한참동안 보고싶을꺼에요.
내년에 또 만나요~~~
|
ㅋㅋㅋㅋㅋㅋ실망덕기ㅋㅋㅋㅋㅋㅋ
너가 있길 바라는게 더 이상한데?ㅋㅋ
ㅇㅇ나지금실망햇음짜증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