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실제 집인가요, 세트장인가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종희와 석구의 집으로 나오는 복층 빌라는 의정부에 위치한 MBC의 실내 세트장. 빌라 외관은 고급 빌라들이 모여 있는 일산 마두동의 빌라촌에서 따로 촬영한다. 세트장은 거실을 중심으로 현관, 부엌, 침실, 손님방, 욕실 1개로 구성되어 있다. 정면으로 보이는 계단은 보이는 데까지가 전부로, 계단 끝은 합판 벽이다. 드라마에 설정된 공간은 44평이지만 세트장의 실제 평수는 67평이다. 화면에 시원하게 잡히는 것은 실제로도 공간이 널찍하기 때문.
2. 일반 가정집과는 많이 달라요, 인테리어도 독특하고요 「천생연분」의 코믹한 극본을 받아들고 미술팀은 잠시 고민했다. 내용이 시트콤에 가까운 통통 튀는 코미디였기 때문에 그냥 평범한 아파트로 설정하자니 인테리어가 드라마를 맥빠지게 할 것 같았다. 그래서 잡은 컨셉트가 바로 ‘카페 같은 집’. ‘유쾌·통쾌·상쾌’라는 컨셉트에 맞춰 현실 공간보다는 ‘이런 공간이라면 생활이 보다 자유롭고 재밌겠다’라고 머릿속에 그려지는 공간을 세트로 만들었던 것. 블루 톤의 바둑무늬 바닥이나 강렬한 레드 포인트 가구 등이 바로 드라마적 인테리어 포인트. 부엌의 홈바나 라이트 박스 기둥, 거실과 부엌의 라운드 등 박스 등이 바로 카페 같은 느낌을 나타내는 대표적 인테리어 요소.
3. 협찬은 어디서 받았나요? 부잣집 딸인 종희의 취향을 고려해서 처음에는 ‘로빈힐’의 로맨틱 앤티크 가구로 정했었다. 그런데 앤티크 가구는 아무래도 코믹한 극 전개와는 어울리지 않아 모던&심플 테마로 선회하게 된 것. 불필요한 가구를 많이 두어 공간을 메운다는 개념보다는 적재적소에 컬러나 디자인으로 포인트가 되는 가구 몇 개를 두어 공간에 생기를 부여한 것이 특징. 거실의 레드 소파와 침대는 논현동의 이탈리아 직수입가구점 ‘멜란다스’에서, 모던한 식탁 역시 이탈리아 수입가구점 ‘코코모 리빙’에서 협찬받았으며, 거실의 레드 장식장과 홈바의 의자, 소품류는 대부분 ‘오프타임’에서 협찬받았다. 그 밖에 싱크대는 사제 업체 ‘EFA’, 벽지는 ‘DID 실크벽지’, 아기 용품은 ‘해피랜드’, 화장대를 채우고 있는 화장품은 ‘헬레나 루빈스타인’, 냉장고 등의 전자제품은 MBC에 ppl을 하고 있는 LG전자에서 협찬받은 것. 가구를 협찬받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출연하는 연기자의 지명도. 요즘은 방송 촬영용이라 해도 고급 가구를 협찬받기가 쉽지 않은데, ‘황신혜와 안재욱’의 집에 놓을 가구라서 쉽게 협찬받을 수 있었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