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브레이크뉴스 조아라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인구가 60만 명을 돌파하며,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개막행사가 13일 오전 도청 정문광장에서 개최됐다.
▲ 이날 경축행사에는 제주 인구 증가의 주역인 세쌍둥이 가족, 다자녀 가족, 다문화가정과 정착주민 등이 자리를 함께 했으며, 우지사는 이들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인구 60만명 돌파의 기쁨을 함께 했다. © 제주브레이크뉴스 | | 제주특별자치도의 인구는 광복 이후 정부 차원의 인구통계조사가 실시된 1955년 28만8781명에서 59년 만에, 1987년 제주인구가 50만 명을 넘어선 이래 26년 만에 이룩한 쾌거다. 90년 대부터 지속적인 인구 감소추세에 있다가 최근 3년 간 인구 유입이 가속화되면서 인구 60만 명 달성이 예상보다 빨라진 것.
제주도는 지리적 특성상 인구유입이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특정기간에 급속한 인구 유입이 있었다.
▲ 연도별 제주 인구 증감현황(명) © 제주브레이크뉴스 | | 제주특별자치도 인구추이에 따르면, 1950년대 일본패망과 6·25전쟁이후, 70~80년대 관광산업개발과 감귤산업 등 국가 주도의 정책 추진, 그리고 민선 5기인 2010년 이후 '도민이 행복한 국제자유도시 구현을 위한 각종 정책' 추진 이후 제주이주 정착주민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인구추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1884년에 인구가 89,844명으로 대한제국말까지 19세기 제주인구는 10만 명을 넘지 못했고, 일제강점하 기간 중 연평균 2.5%인구 증가율을 보이다 1925년 국세조사 당시 인구가 급증했는데, 의료기술의 보급으로 질병에 의한 사망률이 낮고 출생률은 높은 자연증가분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인구 통계조사가 실시된 1955년에는 연평균 증가율 2.4%로 전국평균율 -1.4%를 상회하는 등 제주도만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했다. 이는 일본에서의 귀국과 6.25전쟁 후 피난민 인구유입의 요인을 들 수 있다.
이렇게 1965년에는 30만 시대, 1975년에는 40만 시대를 맞이했다. 이는 1961년부터 前박정희대통령이 해마다 제주를 방문해 제주의 경관에 대한 칭찬과 도로개설 등 정부차원의 지역개발 투자를 확대함에 따라 제주 관광산업이 활기를 띄며, 관광산업 종사자 인구유입이 요인이 됐다.
1987년부터 연평균증가율 1.0%로 인구 50만 시대를 열게 됐다. 그러나 민선지방자치제가 실시된 1995년 인구는 519,394명으로 2005년까지 연평균 0.53% 증가율로 감소추세를 보이다, 2006년에서 2009년까지 연평균 증가율이 0.35%로써 제주인구 증가율은 내리막을 걷게 된다.
2000년 대 인구감소 요인은 전국적으로 한 아이 낳기 선호, 늦은 결혼, 독신자 증가 등에 의해 생긴 현상으로 볼 수 있다. 그러다 2010년부터 2012년말까지 연평균 증가율 1.43%로 제주인구가 급속히 증가추세로 돌아섰으며, 2013년 제주인구는 7월 말까지 평균 1.8%의 증가율을 보여 60만 명을 돌파했다.
도는 인구 60만 명 돌파의 가장 큰 요인으로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및 유네스코 트리플크라운 달성 등에 따른 제주브랜드 가치의 급상승 등으로 관광객 증가와 관련 산업의 발전 ▷국제자유도시의 후광효과인 국제학교유치 및 외국인 투자유치에 따른 이주 ▷청정환경과 아름다운 풍광을 갖춘 제주에서 제2의 인생을 즐기려는 은퇴자들의 이주가 큰 몫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최근 3년 간 제주도 인구 증가요인을 분석한 결과 2010년 이후 매년 지속적으로 제주 인구가 뚜렷하게 증가하는데, 8월 현재 잠정되는 인구수는 60만 명으로 2013년에만 7,500여 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인구유입 추세로 본다면 제2차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에서 밝히고 있는 2021년 인구 70만 명 돌파는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제주인구 60만 시대가 가져오게 될 효과로 전문가들은 경제활동에 있어 인구는 경제력, 소비력, 생산력이며, 특히 출생에 의한 인구증가보다 정착주민 유입에 의한 증가는 투자비용보다 경제비용(은퇴자 자본유입)을 창출하기 때문에 경제성장, 지역발전에 선(善)효과를 가져온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인구증가로 인한 노동력 증가와 사회적 자본 증가로 지역산업 기술 발전, 그리고 소비 수요의 증가로 인한 지역경제 성장을 견인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세(道勢)가 약한 제주특별자치도의 '도민의 수'라는 양적 성장과 더불어 경험이 풍부한 도외의 사회적 자본의 유입으로 지역 사회의 정치경제·문화수준까지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제주인구 60만 시대 개막은 문화예술 증흥시대를 여는 제주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제주의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오전 제주 인구 60만 시대를 알리는 기념행사에서 우지사는 "인구 60만 시대는 인구증가의 의미를 넘어 제주의 경제사회적 규모가 커지고, 자립경제의 바탕이 확보되면서 앞으로 제주경제 성장에 필요한 밑거름이 마련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지사는 "무엇보다 제주의 미래는 우리가 가진 가치들을 어떻게 지키고 활용하는 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우선적으로 유네스코 3관왕, 세계7대 자연경관이라는 제주의 환경가치를 반드시 지켜내고 국제자유도시와 세계환경수도에 걸맞는 삶의 질을 높여 도민이 행복한 제주, 꼭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처럼 제주 인구 60만 시대는 제주에 경제, 소비, 생산, 문화 등 많은 이익을 가져다준다는 전문가의 분석도 나오고 있지만, 반대로 제주의 문화가 사라져버릴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 자치행정과 윤진남 계장은 "인구 60만 시대를 맞이해 이제는 도민들이 스스로 국제자유도시민이란 사실을 인정하고, 제주의 고유 문화를 잘 보존하되, 다른 지역의 문화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각 각의 문화가 함께 융합해 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데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을 당부했다. 원본 기사 보기:jejubrea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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