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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의 현재와 장래 상태
요한일서 3:1-3
1 보라 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베푸사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게 하셨는가, 우리가 그러하도다 그러므로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함은 그를 알지 못함이라
2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라 장래에 어떻게 될지는 아직 나타나지 아니하였으나 그가 나타나시면 우리가 그와 같을 줄을 아는 것은 그의 참모습 그대로 볼 것이기 때문이니
3 주를 향하여 이 소망을 가진 자마다 그의 깨끗하심과 같이 자기를 깨끗하게 하느니라
“보라!” (이대테)! 이 표현은 대단히 중대한 사실을 선포할 때 독자들로 하여금 주목하게 하는 표현입니다. 따라서 “보라!” 다음에는 대단히 중요한 내용이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보라! 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으로 우리에게 베푸사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게 하셨는가, 우리가 그러하도다.”
“어떠한 사랑으로”를 원어로 보면 (포타펜 아가펜)으로 되어 있는데 이는 “어떤 종류의 사랑으로”라는 뜻입니다. 즉, 직역하면 “아버지가 우리에게 어떤 종류의 사랑을 부으셨기에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는가”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어떤 종류의 사랑을 부으셨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요한일서 4장 9-10절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그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라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 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요일 4:9-10).
이것이 아버지가 우리를 어떤 사랑으로 사랑하셨는지에 대한 대답입니다. 자기의 독생자를 보내주셔서 그 독생자로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 제물을 삼은 사랑! 이것이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사랑의 종류입니다.
이런 사랑으로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결과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그러한 종류의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자들마다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게 된 것입니다. 그 과정에는 하나님의 가장 사랑하시는 독생자가 사람이 되셔서 십자가에서 화목 제물 바쳐지는 사건이 있고 아버지는 아들을 죽음에서 일으키셔서 하늘과 땅의 주와 그리스도로 삼으시는 사건이 있습니다. 따라서 나사렛 예수님은 아버지로부터 성령을 받아 하나님의 사랑의 대상들에게 성령을 부으실 수 있게 됩니다. 이 때 그 영은 예수님의 영으로서 이 영을 받은 자들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즉, 예수께서 피로 값 주고 사신 자들마다 그리스도를 맏형으로 하는 동생들로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는 자들은 그들 안에 그리스도의 영이신 양자의 영이 내재하여 계십니다.
[
4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에 나게 하신 것은
5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을 속량하시고 우리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6 너희가 아들이므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아빠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
7 그러므로 네가 이 후로는 종이 아니요 아들이니 아들이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유업을 받을 자니라
](갈 4:4-7)
[
14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15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
16 성령이 친히 우리의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시나니
17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라
](롬 8:14-17)
그들은 원래 어둠의 나라에서 사탄에게 종노릇 하던 자들이었습니다.
[
2 그 때에 너희는 … 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3 전에는 우리도 …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라
](엡 2:2-3)
그런데 아버지의 한량없는 사랑으로 인해 사탄의 노예 상태에서 전능하신 아버지의 가족이 된 것입니다.
“그가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사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으니 그 아들 안에서 우리가 속량 곧 죄 사함을 얻었도다”(골 1:13-14).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는 외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엡 2:19).
즉, 독생하신 하나님을 우리에게 보내시고 그로 우리를 위한 화목제물로 삼으실 정도의 그런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녀 삼으신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은 어떤 상태입니까?
첫째, 영원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피조물로 지음 받은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지금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 성령께서 그 마음에 있다면 새로운 피조물입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고후 5:17).
즉, 실제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는 신성에 참여하는 자가 되었고, 따라서 그 영혼 깊은 곳에는 의와 거룩함과 착함과 진실함의 생명이 생겨났습니다.
“이로써 … 이 약속으로 말미암아 너희가 …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하셨느니라”(벧후 1:4).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엡 4:23-24).
이때 새로운 피조물들은 그리스도와의 연합으로 인하여 그리스도께서 이루어 놓으신 완전한 의를 전가 받으며, 또한 우리의 모든 죄를 그리스도께로 전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 죄로 인하여 하나님 앞에서 그 어떤 진노도 받지 않으며 나아가 그리스도의 완전한 의를 얻음으로써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기업으로 받는데 아무런 하자가 없게 됩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아브라함의 복이 이방인에게 미치게 하고 또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성령의 약속을 받게 하려 함이라”(갈 3:13-14).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율법의 행위로 말미암음이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줄 알므로 우리도 그리스도 예수를 믿나니 이는 우리가 율법의 행위로써가 아니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의롭다 함을 얻으려 함이라 율법의 행위로써는 의롭다 함을 얻을 육체가 없느니라”(갈 2:16).
“그러므로 네가 이 후로는 종이 아니요 아들이니 아들이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유업을 받을 자니라”(갈 4:7).
둘째, 하나님의 자녀이면 그 안에서 거룩한 하나님의 생명이 있기 때문에 계속 하나님을 닮아갈 수 있습니다. 다르게 말하면 우리 안에 거듭난 그리스도의 생명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계속 그 생명을 따라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자라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 … 오직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뿐이니라”(고전 3:6-7).
이때 자라나게 하시는 하나님은 우리가 믿음으로 그리스도를 붙들 때 반드시 자라나게 하여 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를 주로 받았으니 그 안에서 행하되 그 안에 뿌리를 박으며 세움을 받아 교훈을 받은 대로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골 2:6-7).
“그러므로 함께 하늘의 부르심을 받은 거룩한 형제들아 우리가 믿는 도리의 사도이시며 대제사장이신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히 3:1).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 육체의 연단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 미쁘다 이 말이여 모든 사람들이 받을 만하도다”(딤전 4:7-9).
그리고 우리에게는 영원한 나라가 이미 허락되었고 주의 재림과 함께 완성될 새하늘과 새땅이 우리를 위해 마련되어 있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그의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유업을 잇게 하시나니 곧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하신 것이라”(벧전 1:3-4).
그러면 우리는 어쩌다가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까?
그 이유에 대해서는 우리로서는 아무 것도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아는 것은 하나님이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다는 사실입니다.
[
3 우리도전에는어리석은자요순종하지아니한자요속은자요여러가지정욕과행락에종노릇한자요악독과투기를일삼은자요가증스러운자요피차미워한자였으나
4 우리 구주 하나님의 자비와 사람 사랑하심이 나타날 때에
5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가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따라 … 하셨나니
6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그 성령을 풍성히 부어 주사
7 우리로 그의 은혜를 힘입어 의롭다 하심을 얻어 영생의 소망을 따라 상속자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8 이말이미쁘도다
](딛 3:3-8)
그런데 우리에게 “우리 구주 하나님의 자비와 사람 사랑하심이 나타나는 것”은 임의적이지 않고 태초부터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하시는 사랑 때문이라고 알려줍니다.
[
3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시되
4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5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도다.
](엡 1:3-5)
[
6 너는 여호와 네 하나님의 성민이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지상 만민 중에서 너를 자기 기업의 백성으로 택하셨나니
7 여호와께서 너희를 기뻐하시고 너희를 택하심은 너희가 다른 민족보다 수효가 많기 때문이 아니니라 너희는 오히려 모든 민족 중에 가장 적으니라
](신 7:6-7)
이에 우리 예수님은 자신의 양들은 창세부터 아버지의 양들이라고 증언하셨습니다.
[
5 아버지여 …
6 세상 중에서 내게 주신 사람들에게 내가 아버지의 이름을 나타내었나이다 그들은 아버지의 것이었는데 내게 주셨으며 그들은 아버지의 말씀을 지키었나이다 …
9 내가 그들을 위하여 비옵나니 내가 비옵는 것은 세상을 위함이 아니요 내게 주신 자들을 위함이니이다 그들은 아버지의 것이로소이다
](요 17:5-6, 9)
그리고 예수님은 아버지의 뜻대로 이 땅에서 자신의 양들을 택하여 세우셨습니다.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열매를 맺게 하고 또 너희 열매가 항상 있게 하여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라”(요 15:16).
바로 이러한 사랑을 받은 자들이 여러분입니다. 즉, 태초부터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택하여 사랑하신 영원한 사랑을 받은 자들이 여러분입니다. 이에 여러분은 이 세상을 사는 동안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고 믿음을 갖게 되면서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속량과 그분이 보내시는 성령으로 인하여 죄 사함 및 영생을 얻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 그리스도 안에서 주어지는 성령의 능력과 역사로 인해 내 안과 밖의 죄성과 어둠을 이기며 승리할 수 있는 자들이고, 나아가 영원한 새하늘과 새땅을 기업으로 얻을 자들입니다. 물론 우리는 성령으로 거듭날 때 이미 하늘에 앉힘을 받아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 그 나라를 누리는 상태에 있습니다.
이것이 신자의 현재 상태입니다. 즉, 칭의 상태요, 생명을 얻은 상태요, 성령이 내주하시는 상태이며 새하늘과 새땅을 기업으로 얻는 약속을 받은 상태이고 그리스도와 영원토록 연합한 상태로서 그 안에서 영원토록 끊어질 수 없는 하나님의 자녀가 된 상태에 있는 것입니다.
이에 새언약 시대의 신자의 현재 상태를 바울은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
29 하나님이미리아신자들을또한그아들의형상을본받게하기위하여미리정하셨으니…
30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31 그런즉 이 일에 대하여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32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33 누가 능히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고발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34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
35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
38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39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롬 8:29-35, 38-39)
이것이 성령과 물로 거듭난 신자들의 현재 상태입니다. 그들은 이처럼 하나님의 자녀로서 말로 다 표현 못할 어마어마한 특권을 누리는 상태에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러한 상태에 있습니까? 그 상태를 실제로 누리며 체험하며 감사하고 있습니까? 그런 특권을 누리는 상태에서 나타내야 할 거룩함의 의미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습니까? 행여 우리 중에 이러한 신자의 현재 상태를 모르고 누리지도 못하며 체험도 없고 감사도 없는 교우들이 있다면 그들은 교회 안에 앉아 있는 불신자들일 뿐입니다.
이에 사도 요한은 말합니다.
“우리가그러하도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다. 우리가 하나님의 그 한량없는 사랑을 받은 자로다. 우리는 우리에게 아들까지 아끼지 않으시고 우리 대신 십자가의 속량을 치러 화목제물이 되도록 그 아들을 보내신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 태어난 하나님의 자녀로다.”
그러므로 사도 요한은 “보라!”라고 외친 것입니다. 우리 같은 죄인과 미물을 하나님의 자녀 삼으신 그 축복과 은혜와 사랑이 얼마나 큰 지를 보라!
우리는 그 은혜와 사랑을 깨달을수록 더욱 하나님을 찬양하게 되는 것입니다. 만일 하나님의 이러한 사랑과 은혜가 우리에게 없다면 우리 모두는 공의로운 법 아래에서 하나님의 거룩하신 진노를 받아 지옥에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입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자녀인척하는 것도 아니고 장래에 자녀가 될 것을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지금 이미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그러나 세상은 그러한 하나님의 사랑을 모릅니다. 그러한 사랑을 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들은 예수님에 대해서도 알지 못합니다. 물론 성령도 모릅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독생자로서 우리에게 오신 하나님이신 사실을 모릅니다. 따라서 그들은 아들 그리스도를 모르니 아버지 하나님을 알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가장 깊은 지혜이며 비밀입니다.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그 누구도 예수님을 알 수 없으며 예수님을 주로 시인할 수 없습니다.
[
25 그 때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천지의 주재이신 아버지여 이것을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 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
26 옳소이다 이렇게 된 것이 아버지의 뜻이니이다
27 내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내게 주셨으니 아버지 외에는 아들을 아는 자가 없고 아들과 또 아들의 소원대로 계시를 받는 자 외에는 아버지를 아는 자가 없느니라
](마 11:25-27)
사랑하는 여러분!
세상은 어둠에 속하여 있고 불신자들은 지식과 감정과 의지에 있어서 심하게 부패한 상태에 있습니다. 그 부패가 어느 정도냐 하면 그들을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을 대적할 정도입니다.
사실 ‘세상에 속한 자’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마귀에 속한 자요 어두움에 거하는 자이기에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알 수도 없고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영접하거나 인정할 수도 없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온 힘을 다해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싫어하고 무관심을 보일 뿐입니다. 그들은 단 한번도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고 그 은혜를 받아들인 적이 없으며 이에 그리스도 안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된 그리스도인들을 전혀 이해할 수도 없고 공감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가련한 불신자들을 보며 저들을 불쌍히 여겨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오직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만이 그들의 맹인된 눈을 열어주고, 듣지 못하는 귀를 열어주기 때문이며 죽은 생명을 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 역시 죄와 허물로 죽었던 자들이었지만 오직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얻고 눈이 열리고 귀가 열리고 지각이 열린 것입니다.
[
4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
5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너희는 은혜로 구원을 받은 것이라)
6 또 함께 일으키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셨도다
](엡 2:4-6)
우리는 성령께서 주신 믿음으로 주의 복음에 응답함으로 우리 안에 하나님의 생명이 심겨졌습니다. 그 후 그 생명이 자라나 하나님을 의식하게 되었고 이제는 하나님과 동행할 줄 아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무한한 축복입니까? 여러분은 참으로 한없는 행운아들입니다.
이제 2절을 봅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라 장래에 어떻게 될지는 아직 나타나지 아니하였으나 그가 나타나시면 우리가 그와 같을 줄을 아는 것은 그의 참모습 그대로 볼 것이기 때문이니”
2절에는 ‘이미 아직’의 종말론적 긴장 관계가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이것이 새언약 시대에 이 땅에서 살아가는 신자의 현재 상태입니다. 즉, 신자가 현재 누리는 특권도 어마어마한데 이보다 더 한없이 큰 특권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에는 죄와 어둠이 우리 안에, 그리고 우리 밖에 실재하고 있기에 우리가 주 안에서 거룩한 싸움을 싸워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과제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영광과 보상을 주기 위해 우리를 위해 남겨 놓은 선한 싸움, 또는 선한 경주일 뿐입니다.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히 12:1-2).
“나는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골 1:24).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고전 15:57-58).
한편, 2절에서 하나님은 사도 요한을 통해 성도의 최종 상태를 알려줍니다. 그것은 “그가 나타나시면 우리가 그와 같을 것이며, 그의 참 모습 그대로 볼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바울 사도는 분명하게 명시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부터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 그는 만물을 자기에게 복종하게 하실 수 있는 자의 역사로 우리의 낮은 몸을 자기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하게 하시리라”(빌 3:20-21).
이처럼 바울은 우리의 낮은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할 것이라고 알려줍니다.
그 때 부활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을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며, 눈과 눈으로 볼 것입니다. 실제로 역사 속에서 나를 위하여 그 귀한 보배 피를 흘리신, 그래서 영원한 영생을 주시고 나아가 천국에 들어가게 하신, 나를 위해 죽기까지 영원히 사랑하시는 그 분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à 구주를 생각만 해도 내맘이 좋거든, 주 얼굴 뵈올 때에야 얼마나 좋겠습니까? (찬 85장)
그 날에 우리는 그와 같게 될 것입니다. 우리 안에서 죄성이 사라질 것이고,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셨을 때의 목적이 실현된 완성된 상태가 될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그리스도처럼 부활하게 될 것인데, 그 부활체는 썩지 않는 몸이며, 영광의 몸이며, 강하며, 죄를 다시는 지을 수 없는 신령한 몸입니다.
[
42 죽은 자의 부활도 그와 같으니 썩을 것으로 심고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아나며
43 욕된 것으로 심고 영광스러운 것으로 다시 살아나며 약한 것으로 심고 강한 것으로 다시 살아나며
44 육의 몸으로 심고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살아나나니 육의 몸이 있은즉 또 영의 몸도 있느니라 …
47 첫 사람은 땅에서 났으니 흙에 속한 자이거니와 둘째 사람은 하늘에서 나셨느니라
48 무릇 흙에 속한 자들은 저 흙에 속한 자와 같고 무릇 하늘에 속한 자들은 저 하늘에 속한 이와 같으니
49 우리가 흙에 속한 자의 형상을 입은 것 같이 또한 하늘에 속한 이의 형상을 입으리라
](고전 15:42-49)
성도들의 몸은 부활 때에 사도들이 말한 것처럼 썩지 않고, 영광스럽고, 강할 것이며, 특히 영적인 몸으로 부활할 것입니다.
지금 성도들의 몸은 썩어지는 몸이며 병과 죽음의 요소로 가득 차 있습니다. 따라서 성도가 죽으면 그들의 몸 역시 무덤에 묻힌 후에 썩어져 먼지가 됩니다.
하지만 부활 때에 그들은 모든 부패의 근원을 무덤 속에 남겨두고 썩지 아니할 몸으로 부활할 것입니다. 그들의 부활한 몸은 연약해지거나 병이 들거나 상처를 입는 일이 다시는 없을 것이며 결코 죽지 않을 것입니다. 몸의 내면의 고통의 요인들은 영원히 사라질 것이며 다시는 육체가 고통 당하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부활의 몸은 가장 젊고 왕성한 몸으로 영원토록 유지될 것이며 지금 세상처럼 세월로 인한 부패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부활의 몸은 영광스러운 몸입니다. 부활의 몸은 아름답고 사랑스러우며 완벽한 조화를 이룰 뿐만 아니라 화려하고 찬란할 것입니다.
“그 때에 의인들은 자기 아버지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나리라”(마 13:43).
모세가 시내산에서 내려올 때 그의 얼굴에 눈부신 광채가 있었습니다. 공회 앞에 섰던 스데반의 얼굴은 “마치 천사의 얼굴과 같았습니다.” 그렇다면 모든 부패를 벗어던지고 해처럼 빛나는 부활한 성도들의 얼굴 및 풍채의 아름다움과 영광과 조화와 위엄은 어떠하겠습니까! 성도들의 아름다움은 그들의 얼굴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온 몸을 통해 발산될 것입니다. 그 이유는 그들의 몸 전체가 영광 가운데 부활할 것이며 그들의 주이신 구세주께서 변화산에서 보이신 영광스러운 몸처럼 변화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 17장 2절은 우리 주님의 얼굴이 해처럼 빛날 뿐만 아니라 그의 옷도 빛처럼 희었다고 증언합니다.
또한 부활의 몸은 능력이 많은 강한 몸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몸이라도 점점 노쇠하여지다가 어느새 기력을 잃고 소모되더니 반드시 죽게 됩니다. 따라서 아무리 강한 몸이라도 현재의 몸은 죽음을 향하는 연약하고 허약한 몸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성도들 중에도 다른 사람들보다 더 연약한 몸을 가지고 있는 자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스가랴 12장 8절을 보면, “그 중에 약한 자가 그 날에는 다윗 같겠고 다윗의 족속은 하나님 같을 것”(슥 12:8)이라고 언급합니다. 하나님의 엄중한 말씀에 의하면 성도는 부활 때에 지금보다 수천수만배 강하여질 것입니다. 영광을 입은 부활체의 힘은 분명히 엄청날 것인데, 이는 차고 넘치는 영원한 영광을 감당하려면 그럴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썩을 심장이 어떻게 차고 넘치는 감격을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썩을 육체가 어떻게 무한한 아름다움과 영광을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썩을 육체가 어떻게 하늘의 황홀함으로 가득찬 영혼과 연합하여 영원히 존재할 수 있겠습니까? 결코 그럴 수 없습니다. 썩을 육체는 영원한 영광 앞에 무너질 것이며, 하늘의 충만한 기쁨은 먼지로 만들어진 육체 그릇을 가루로 만들어버릴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무한하고 영원한 영광을 누리기 위해서는 우리의 부활의 몸 역시 무한하게 강한 영원한 몸이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분명하게 현재의 연약한 “혈과 육”으로는 영원하고 찬란한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형제들아 내가 이것을 말하노니 혈과 육은 하나님 나라를 이어 받을 수 없고 또한 썩는 것은 썩지 아니하는 것을 유업으로 받지 못하느니라”(고전 15:50).
현재는 하늘의 주께서 자비 가운데 사람들이 그분의 보좌를 보지 못하도록 감추시고 그의 구름을 보좌 위에 펴셨습니다(욥 26:9). 이는 죽을 육체들이 주의 보좌로부터 나오는 영광의 광채를 보고 기절하여 죽게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그 날이 오면 베일이 치워질 것이며 우리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기쁨 가운데 주의 보좌를 우리의 눈으로 직접 보게 될 것입니다. 밤이나 낮이나 쉼도 없이 영원히 하늘의 성전에 거하면서 조금도 피곤함이 없이 하나님을 찬양하고 외치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성도들의 몸은 과연 얼마나 강하여야겠습니까?
마지막으로 성경은 성도의 부활의 몸은 신령한 몸이라고 말합니다. 신령한 몸이란 성도의 몸이 영으로 바뀐다는 뜻이 아니라 영이 지닌 특징과 장점을 몸도 지니게 된다는 뜻입니다. 부활의 몸은 영혼의 지시를 완벽하게 순종하고 따르며 또한 영혼에 의해 힘을 얻을 것입니다. 몸의 활동을 막는 장애가 더 이상 없을 것이며 영혼을 거스르는 동물적인 욕구 역시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몸을 쳐서 복종시킬 필요가 없을 것이고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억지로 몸을 일으켜 세워야 하는 일도 사라질 것입니다. 지금 이 땅의 삶은 몸의 연약함 때문에 영혼이 심한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성경 용어로 표현한다면 현재 우리의 영혼은 육체의 정욕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활의 몸은 영적인 몸으로서 영혼의 활동과 완전하게 연합될 것입니다. 그 때 부활의 몸은 마치 영혼처럼 흙보다는 하늘과 더 많이 연관될 것입니다.
따라서 부활의 몸은 더 이상 삶을 유지하기 위한 생필품을 필요로 하지 않을 것입니다. 즉, 음식이나 옷 등을 필요로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들이 다시는 주리지도 아니하며 목마르지도 아니하고 해나 아무 뜨거운 기운에 상하지도 아니하리니”(계 7:16).
“부활 때에는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이 장가도 아니 가고 시집도 아니 가느니라”(마 22:30).
그때 성도들은 음식과 음료와 옷이 없을지라도 강할 것이며, 완전한 건강 가운데 있을 것이기에 약도 필요 없을 것입니다. 부활의 몸은 늘 힘이 솟고 원기가 왕성하기 때문에 전혀 잠을 자지 않아도 늘 성전에서 밤낮으로 주를 섬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전혀 피곤하지 않을 것입니다(참조, 계7:15).
부활의 몸은 늘 최상의 상태일 것이며 영혼처럼 날렵하고 활동적일 것입니다. 지금의 몸은 둔하고 무겁지만, 부활의 몸은 최상의 콘디션으로 늘 팔팔할 것입니다. 마음을 무겁게 하고 영혼을 낙심시키는 우울증과 같은 증상은 결코 찾아볼 수 없을 것입니다. 아무튼 그 날이 되면 부활의 몸이 어떠할지 우리 모두가 자명하게 알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성도의 현재 상태와 장래 상태를 알려준 사도 요한은 우리에게 권면합니다.
“주를 향하여 이 소망을 가진 자마다 그의 깨끗하심과 같이 자기를 깨끗하게 하느니라.”
즉, 주를 향하여 부활의 소망을 가진 하나님의 자녀들은 이 땅에서 잠깐 사는 동안에 그리스도 안에 있는 성령의 역사로 날마다 점점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가야 합니다. 이는 주의 재림과 함께 있는 주의 심판, 즉 주의 평가에 준비하기 위해 이 땅에서 더욱 주의 깨끗하심 같이 내 자신을 깨끗하게 하려고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 날에 우리 성도들은 주의 재림과 함께 우리 주 예수님의 부활체와 동일한 영광의 몸을 입고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서서 어떤 영원한 영광의 상을 받을지 이 땅에 사는 동안 진심으로 순종하고 섬기고 희생한 만큼과, 그리고 주의 형상을 닮은 만큼과 비례하여 영원한 영광의 상을 받게 될 것입니다.
[
10 … 모든 일이 드러나리로다.
11 이 모든 것이 이렇게 풀어지리니 너희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냐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12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라 …
14 그러므로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이것을 바라보나니 주 앞에서 점도 없고 흠도 없이 평강 가운데서 나타나기를 힘쓰라
](벧후 3:10-12, 14)
이처럼 오늘 우리는 신자의 현재와 장래 상태를 성경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이를 믿는 신자라면 하루 하루를 주 안에서 거할 것이며 매 순간마다 성령을 의지하며 영원한 보람을 위해 살고자 할 것입니다. 오늘 이 말씀으로 영원한 산 소망을 가지고 더욱 현실 가운데 주와 철저하게 동행하는 주의 백성과 자녀 되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opyright@스데반 황 목사, 그리스도의 보혈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