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광산입구-옥정사-갈미고개-달음산
망대초소-해미기고개-광산마을
첫 눈살을 머금은 차디찬 바람이 세차게 부는 날 좌천 달음산에 올랐다.
산을 아끼는 16명의 악우들이 저마다 기쁨을 안고 옥정사를 지나
산을 오르기 시작 했다.
좌천의 광산 마을 앞을 지나는 고속도로 다리가 웅장하고.
옥정사의 아름다움이 달음산에 안기어 멋을 자아내는 달음산을
악우들은 초입부터 실컨 웃으면서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텅빈 산사에 적막감이 휘몰아 치고
엷은 얼음이 깔린 길은 미끄럽고 세찬 바람이 앙상한 나목의 가지를
마구 흔들며 저만치 지나쳐 간다. 겨울다운 모습을 드러내나 보다.
3km의 달음산 오름이 약간 가파르다.
다들 활기가 차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입김에 어린 숨가쁨을 뒤로하고 힘차게 산을 올랐다.
간간이 악우들은 길섶에 모여 가져온 간식으로 포식을 했다.
과일이며 감자떡, 군고구마, 약주, 막걸리, 온갖 과일들....
포만감이 등산을 방해할 정도로 많이 먹었다.
컨디션이 않좋은 김순희여성부장의 발걸음이 늦었지만
내성이 붙은 산행경력 때문인지 꾸준히 따라온다.
정상에 우뚝솟은 바위의 형체가 아름답고
검푸른 동해의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는 더한 멋을 창출했다.
지척에 고리원자력 발전소가 보이는 동해 바다는 수려하고 신흥공업도시
공단이 실뱀처럼 나있는 도로를 따라 나있어
울산의 새로운 아름다움을 본 기분이다.
정상은 눈이 하얗게 와있다.
올들어 첫 눈을 밟으니 감개무량하다,
저마다 감흥이 있는지 악우들은 본능적으로 눈과 친숙해지기 시작했다.
첫 눈에 얽힌 많은 추억들이 소용들이 치며 스쳐가고
한껏 기쁨을 만끽 해 본다.
사진속의 모습이 그들의 동심을 말해 줄것 같다.
578.5m의 달음산 정상에서 바라본 산아래의 모습이 일품이다.
하산은 순탄하고 산책길을 방불게 할 만큼 오붓하다.
여러번 웃음을 자아내는 즐김을 나누며 하산을 했다.
함께 어울린다는 것. 함께 할 수 있는 기쁨을 구가 하는 산행.
세시간 반의 산행이 여우롭고 희열차게 전개되었다.
하산을 마친 일행은 재래시장으로 우명한 기장시장으로 옮겨갔다.
시장 전체가 매우 붐비고 활기차고 기장역 주변의 노오란 은행나무의
모습이 너무도 아름답고 떨구어진 은행잎이 길가에 나뒹구는 모습이
동심을 자아내게 했다.
낙엽을 밟으며 내이름의 시를 쓴다.
아무도 밟지 않은 노오란 은행잎 주워
그리움과 회한의 시를 쓴다.
한참동안 수북이 쌓인 은행잎과 놀이를 했다.
재미를 더해가는 나의 동심놀이가 나뭇가지에 서성되면
서녁을 기우는 햇살은 마지막 제모습으로 빛을 발했다.
바람이 일렁이는 은행잎 주워 한참을 들여다 본다.
인생의 황혼을 여미는 그 샛노란색 은행잎에
드리워진 내 살아온 삶을 회고한다.
또 하나의 노오란 은행잎이 떨구어 졌다.
시장 한복판 횟집에서 싱싱한 회로 점심을 했다.
성개알이 짭짭하고 입맛을 돋군다.
하여간 맛있는 회에 기울리는 소줏잔에 정이 흐른다.
많은 술을 마신 탓인지 정신이 몽롱했다.
한 해를 보내는 송년의 시간을 가졌나보다.
값싸고 푸짐한 기장을 지나 간절곶으로 이동했다.
말로만 듣던 간절곶에 첫발을 내디딘 감회가 깊다.
차가운 바람에 휩싸여 짧은 해가 서쪽으로 많이 기울었다.
바다와 윶지의 조화가 잘 어울리는 간절곶에 서서 한 해를 회고 하고
새해를 조망해 본다.
흥에 겨워 진하 해수욕장에서 송년음악회를 열었다.
의미있는 시간을 접으며 울산으로 향하는 악우들의 모습에서
해맑은 새해를 미리 점쳐 본다.
첫댓글 우정어린 우리 악우님들과 함께한 시간들 정말 즐거워 습니다 항상 행복한 나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첫눈을 밟으며 산행을 했다는게 더욱 의미가 있는것 같아요 정말 즐거웠고요 기분좋은 하루였습니다 자주 이런자리 마련해 주시길 임원진에 부탁합니다.
아, 맞습니다 그날도 처음 와본곳이라 얼떨덜했는데 많이 갈켜주셔서 고맙습니다
가티못간게 원통하도다,ㅎㅎㅎㅎ에구 부러버라,이쁜모습들 잘보구갑니다요~~~~^^*
후기글을 보노라니 그날 기억이 살아난듯 하네요. 함께 할수있는 님들이 있어 기쁘고 오를수있는 나의 건강이 있어 행복하고 참으로 즐거운 하루였어요. 감상 잘 하고 갑니다.
같이 옥정사 오르지 않았는데 국장님이 거짓말 하네요. 시내버스 3번 탄후 시외버스 타고 오른 달음산....ㅎㅎ 정상아래서 도킹 정말 반가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