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 소개
▶ 새라의 신비한 옷장에는 어떤 비밀이 있었을까?
▶ “엄마! 나는 왜 매번 언니 옷을 얻어 입어야 해?”
“내 방에 있는 것도 다 물려받은 거잖아!”
무엇이든 새것을 좋아하는 우리 어린이들! 아직 가치의 기준이 명확하게 세워지지 않았기에 멋이나
진짜 소중한 게 뭔지 잘 몰라 혼란을 겪기도 합니다. 이 책은 주인공 새라가 신비한 비밀 옷장을 갖게
되는 경험을 통해 ‘사물도 사람처럼 정이 들면 모두 소중한 것’이며, 추억이 깃든 사물은 ‘나의 일부분’임을
깨닫게 해줍니다. 엄마에 대한 사랑, 새 옷 때문에 친구들에게 겪는 아픔, 추억과 사연을 간직한 소중한 옷들,
그리고 재미있는 블로그 활동 등을 통해 내 물건들에 대한 소중함과 자신의 꿈에 대한 가치를 알려 줍니다.
또한 이 책에는 동화와 함께 원작을 새롭게 각색한 희곡이 수록되어 있어, 우리 아이들이 집에서 엄마 아빠와
함께 역할극을 할 수 있고, 학교에서 선생님, 친구들과 서로 호흡을 맞춰 연극을 할 수 있습니다.
동화를 읽고 느낀 여러 감정이 연극이라는 무대에 함께 어우러져 새롭고 값진 경험을 선사합니다.
2. 줄거리
동화
초등학교 3학년이 된 새라는 자기가 가진 모든 게 못마땅하다. 새라가 입고 다니는 옷과 방에 있는 물건
대부분이 사촌 새미 언니로부터 물려받은 것이기 때문이다. 새것을 갖지 못하다보니 새라는 무엇이든
새것을 좋아하게 된다. 옷 투정이 심한 새라 앞으로 어느 날 옆집 할머니가 여행을 가며 맡겨둔 오래된
옷장이 도착한다. 그 옷장에는 신비한 비밀이 있다. 아침에 옷장 문이 열릴 때마다 옷과 모자와 신발까지
매일 바뀌는 기적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 옷장 덕분에 매일 새 옷을 입고 학교에 가는 새라는 신이 난다.
하지만 반 친구에게 빌려준 옷이 다음 날 사라져 버리자 새라는 오해를 받고 ‘칠면조 공주’라는 별명이
붙으며 왕따가 된다. 게다가 녹색 어머니회 모임으로 새라네 반을 찾아온 새라 엄마를 보고 반 아이들은
혹시 ‘도우미 아줌마가 대신 온 거냐?’며 수군거리자, 새라는 속상해서 어쩔 줄 모르며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데…….
희곡
원작을 토대로 상상력을 더해 새롭게 각색한 희곡에서는 옷장을 무대로 재단사, 재봉사, 디자이너,
제화공 요정이 등장하여 주인공 새라의 옷을 만들어 주기 위한 한바탕 소동을 벌인다.
새라가 옷장 주인이 아니기 때문에 옷들이 다음 날 사라져 버리자 요정들은 여간 힘이 드는 게 아니지만
<새라와 새미의 패션쇼> 블로그 활동을 열심히 도와준다. 하지만 다음 날 사라지는 옷 때문에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엄마도 도우미가 아니냐며 놀림을 당하자 앞으로 자신의 옷만 입겠다고 하면서 새로운
목표를 설정해 가는데…….
3. 차례
머리말 자신의 꿈을 발견하는 멋진 어린이가 되세요
내 방은 시녀 방
옷장 때문에 미쳐!
신기한 일이 팡팡!
사라진 후드 티
왕따가 된 칠면조 공주
‘새라와 새미의 패션 쇼’에 놀러 오세요
엄마 때문에 펑펑 운 날
블로그에서 사라진 옷들
드디어 꿈이 생기다
희곡 : 움직이는 학교 창작동화 연극놀이
4. 저자
동화 - 정진
영화감독이 꿈이셨던 아버지와 작가가 꿈이셨던 어머니 사랑 속에 어릴 때부터 책을 많이 읽으며
작가의 꿈을 꾸었답니다. 열 살 때부터 꿈이 작가였고, 그 뒤로 한 번도 꿈이 바뀌지를 않았는데, 지금은
여린 풀잎처럼 곱고 순수한 어린이들의 이야기인 동화를 쓸 수 있어서 너무도 감사하다고 합니다.
1994년 새벗문학상을 받았고, 단국대학교 문예창작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장안대학과 재능대학에 강의를 하고, 한국독서지도연구회 초빙연구원이기도 합니다.
지은 책에 《코딱지 먹는 이무기》 《어린이를 위한 경청》 《돌 맞은 하마궁뎅이》 등이 있습니다.
희곡 - 강석호
어린이들이 창작동화를 읽고 집에서, 학교에서 희곡을 가지고 연극을 한다는 상상만으로도 너무 행복
했다고 합니다. 서울예술대학 연극과를 졸업했고, 한국희곡작가협회 및 서울연극협회 정회원, 극단 필통
정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희곡 <배웅>이 당선되었고, 2003년 한국희곡
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했습니다. KBS를 비롯한 여러 방송국에서 극본을 집필했으며, 시선집중 작가전
‘줄넘기’(국립극장) 공연,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Propose’공연에 참여했습니다. 대학로 라푸푸 서원 희곡
극작 워크숍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림 - 이채원
서울산업대학교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 SVA 여름학기를 수료했습니다.
이후 일러스트레이션을 가르쳤으며, 디자인 회사에서 일을 하다 1년 동안 미국을 여행하고 한국에 돌아와
지금은 어린이책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표작에 《빨주노초파남보 예쁜빛》
《심술쟁이 개구리의 하루》 등이 있습니다.
5. 책 속으로
‘뭐야! 내 방은 시녀 방이잖아. 새미 언니가 쓰던 물건이나 오빠가 쓰던 것만 물려받고.’
새라는 괜히 신경질이 나면서 눈가가 촉촉해졌습니다.
“새라야, 오늘 학교에서 안 좋은 일 있었니?”
엄마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방문을 열었습니다.
- ‘내 방은 시녀 방’ 중에서
“엄마야!”
옷장 문을 여는 순간 새라는 비명을 질렀습니다.
“우와!”
텅 비어 있을 줄 알았던 옷장 안에 멋진 옷들이 가득 걸려 있었기 때문입니다.
패딩 점퍼, 후드 티, 청바지가 골고루 있고 게다가 그토록 신고 싶었던 메이커 운동화도 최신형으로
노란색, 검정색 두 켤레나 놓여 있는 게 아니겠어요!
- ‘신기한 일이 팡팡!’ 중에서
“오새라, 너는 왜 매일 새 옷만 입고 다녀? 어울리지도 않게!”
“정말이야! 정말 이상해, 옷들이.”
반 친구들이 이렇게 몰아치자 새라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눈을 똑바로 뜨고 쏘아붙였습니다.
“너희 옷보고 내가 뭐라고 말한 적 있어? 그럼 너희도 내 옷보고 함부로 말하지 마!”
- ‘왕따가 된 칠면조 공주’ 중에서
“남의 교실은 왜 괜히 구경하고 그래. 혹시 새라 엄마 아냐?”
“새라 엄마 옷차림이 저렇게 초라하겠어? 도우미 아줌마 맞아!”
뒤에서 미주와 은지가 떠들었습니다.
‘우리 엄마가 아니라고? 뭐, 도우미 아줌마라고?’
새라는 눈앞이 캄캄하고 속상했습니다.
- ‘엄마 때문에 펑펑 운 날’ 중에서
내가 만든 옷들을 진짜 모델이 입고 무대에 올라가는 상상을 하자 새라는 두근두근 가슴이 뛰었습니다.
“네가 유명한 패션 디자이너가 되면, 내가 사진 찍고 기사도 써 줄게!”
“그럼 언니도 패션 기자가 되는 거지?”
새라는 블로그를 보면서 환하게 웃었습니다.
- ‘드디어 꿈이 생기다’ 중에서
엄마 (손 흔들며) 새라야!
새라 (반갑게 달려간다) 엄마~!
엄마 우리 새라, 학교에 와보니 제일 예쁘고 빛이 난다!
새라 (시무룩) 애들이 나보고 ‘칠면조 공주’라고 놀리는데, 뭐.
엄마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예뻐서 애들이 부러워하는 거지! 옷을 잘 입는다는 뜻이야.
새라 엄마, 옷이 이게 뭐야? 더 예쁘게 입고 오지.
엄마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옷이야. 엄마는 편한 옷이 최고거든! 그럼, 엄마는 갈 테니 공부 열심히 해.
새라 응!
손을 흔들며 새라에게 교실로 들어가라는 엄마. 새라는 엄마가 입고 있는 낡은 옷이 괜히 창피하고 부끄럽다.
반대편에서 새라를 지켜보던 친구 1, 2, 3과 재윤. 새라가 다가오자 말을 건다.
- ‘희곡 5장’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