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신약학 교수 권성수 목사(대구 동신교회)가 한국교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변승우 목사(큰믿음교회)에 대해 행위구원을 주장하는 오류를 범했다고 비판했다. 권 목사는 지난해 연말 동신교회에 홈페이지 상담실을 통해 “변승우 목사님은 예수님의 산상수훈을 잘못 해석한다”며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않으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주님의 말씀을 곡해한다”고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권 목사는 이 글에서 “우리가 물론 바른 마음, 바른 언행이 있어야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결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며 “만일 그것만 가지고 천국에 들어간다면 예수님이 십자가 지실 필요가 없다”고 단언했다. 계속해서 권 목사는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님의 대속적 고난에 근거한 의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 것이다”며 “우리의 마음과 언행의 바름으로 구원을 얻는 것이 아닌데 변승우 목사는 이 점을 오해하셨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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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성수 목사 | 그는 변 목사에 대해 “행위 구원을 주장하는 오류를 범했고 유대인들이 범한 행위 구원 사상에 성도들을 빠뜨리고 있다”며 “성경에 의하면 우리는 구원을 받았기 때문에 성화과정에 있는 것이지, 성화 때문에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권 목사의 글은 동신교회 상담게시판에 한 목회자가 문의를 한 데 대한 답변 형식으로 나오게 됐다. 이 사역자는 동신교회 상담게시판에 중국에서 사역을 하는 목회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다음 “큰믿음교회 변승우 목사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어서 상담을 요청합니다”라며 “무엇이 문제인지 자세히 말씀해 주시면 큰믿음교회를 추구하는 성도들에게 올바른 답변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적었던 것이다.
한편 권 목사가 변 목사를 비판하는 글을 썼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변승우 목사측을 지지하는 카페의 한 관계자는 “큰믿음교회 변 목사님을 매도한 권 교수는 자신의 잘못된 행위를 회개하고 한국교회 앞에 공개사과하라”고 촉구하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다음은 대구 동신교회 상담 게시판에 올린 권성수 목사의 글 전문이다.
큰 믿음 교회 변승우 목사님은예수님의 산상수훈을 잘못 해석합니다.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라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주님의 말씀을 곡해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말씀 하신 "의"는 첫째, 마음부터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는 의, 둘째, 언행에서도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는 의, 셋째, 예수님과 생명적 관계를 맺는 의입니다. 셋째의 의미, 즉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의 의를 변승우 목사님은 놓치셨습니다.
우리가 물론 바른 마음, 바른 언행이 있어야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결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만일 그것만 가지고 천국에 들어간다면 예수님이 십자가 지실 필요가 없지요.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신 것은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한 것입니다. 예수님의 대속적 의가 우리의 구원의 근거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님의 대속적 고난에 근거한 의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과 언행의 바름으로 구원을 얻는 것이 아닙니다. 변승우 목사님은 이 점을 오해하셨습니다. 변승우 목사님이 그런 오해를 하신 것은 지금 한국 교회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실제로 마음과 언행은 엉망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우리의 구원을 우리의 언행에 근거하게 하는 것(변승우)은 옳지 않습니다. 변승우 목사님은 요약하면 행위 구원을 주장하는 오류를 범했습니다. 변승우 목사님은 유대인들이 범한 행위 구원 사상에 성도들을 빠뜨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의 믿음으로 구원을 받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칭의를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단독 사역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 후에는 하나님의 주권 100%, 우리의 책임 100%인 성화 과정에 들어갑니다. 그러나 성화가 구원의 근거는 아닙니다. 칭의가 되면 바로 구원의 상태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변승우 목사님은 성화가 우리의 구원의 근거인 것처럼 잘못 주장하고 있습니다.
변승우 목사님은 말하자면 성화구원론자입니다. 성경에 의하면 우리는 구원을 받았기 때문에 성화과정에 있는 것이지, 성화 때문에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주의 은혜와 평강과 축복이 넘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