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주호의 교체작업을 위해 큰 섬김을 하신
귀한 분들께서 출석하고 섬기시는
경기도 용인의 상갈소망교회에서
저희 가정을 초청하여 다녀왔습니다.
민속촌 인근에 위치한 교회였는데
지난 한 주간 동안 선교관을 제공해 주셔서
너무나 편안한 쉼과 재충전을 가졌습니다.
들어서면서 나오는 날까지 아이들은
"여기에서 살고 싶어요"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는...
교회에서 후원하시는 선교사님들의
편안한 휴식을 위해 선교관을 준비하셨는데
35평이나 되는 큰 공간 뿐만 아니라
정말 세밀하게 하나하나 비치된 물품에서
참으로 섬기시는 마음이 강하게 느껴져서
밀려오는 감동으로 가득한 시간이었습니다.
들어서자마자 눈에 들어 온 욕조에서
찬바람 걱정없이 온 가족이 씻으면서
아이들이 빨리 마치고 들어가려고만 하던
집에서와는 달리 오랫동안 머물려고 해서
날마다 이렇게 씻으라는 감언이설로(?)
나오도록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념할만한 일은
결혼 후 처음으로 선우와 선주가
따로 다른 방에서 잠을 잤다는 것입니다.
낙월에서는 지네와 외풍 때문에
사시사철 텐트에서 같이 생활하느라
하루라도 떨어진 적이 없었는데...
큰 평수의 선교관에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우주 자매에게
따로 잘 것을 제안하긴 했지만
단순히 시도해 보자는 생각이었지
실제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보다는 염려가 더 컸던게 사실인데...
4박5일 동안 선우와 선주는
너무 편안하게 깊은 잠을 잤으며
덩달아 저희도 부부만의 공간을
10여 년만에 가질 수 있었습니다.
갇힌 듯 제한된 공간을 벗어난 우주자매는
씻고 청소하기도 서로 한다고 경쟁했습니다.
둘째 날에는 또 섬기시는 분들을 따라
잠실의 롯데월드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보통 교회 인근의 민속촌을 많이 가는데
이번에는 계절적인 상황을 고려하여
실내 놀이공원에서 아이들을 위한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하루를 주신 겁니다.
오전에는 전통적 놀이기구로
입구에서 눈에 띈 회전목마로 시작해서
이것저것으로 가볍게 준비놀이를 하고
오후에 본격적으로 즐기는 시간이었는데...
인기 최고의 기구타기에서는
무려 2시간이 넘는 기다림에 지쳐
무리가 된 아내는 기권하여 나가고
선주는 잠이 들어서 참 아쉬웠습니다.
모두가 체력이 방전되어
"노는 것도 체력이다"를 되뇌이는 가운데
최고의 수혜자도 나왔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드레스룸을 본 순간부터 계속 조르다가
결국 소원성취를 하게 된 선우였습니다.
모두들 너무 피곤하여 있는 상태에서
자기 욕심만 채우려는 모습에 실망스러웠지만
기쁨으로 섬기시려는 분들의 성의를
거절하기도 애매해서 거절을 못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옷을 바꿔 입고 나타난 모습에
너무 미안할 정도로 기뻐하게 되었습니다.
제 딸이라 그런지
옷이 날개라 그런지
생전 처음 입어보는 공주 드레스에
놀라서 어떻게 표현이 어렵더군요.
이렇게까지 좋아하는데
지금껏 못 입힌게 미안하기도 하고...
수요일에는 낮과 밤에 2번의 예배에서
선교보고를 겸한 간증시간을 가졌습니다.
각각 50분과 1시간 10분이나 되었는데
상당히 긴 시간 동안 집중하여 들으시며
진심으로 공감하시는 모습을 통해
저 자신이 은혜를 많이 받았습니다.
나보다 크고 높아야 섬기는 시대 상황에서
저와 같이 약하고 부족한 낙도사역자를
진심으로 섬기시는 두 분 담임목사님들과
(2분께서 부부로 공동목회하시는 교회)
성도님들을 통해 너무 큰 섬김과
사랑으로 가득 넘치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돌아보며 느끼는 것은
참 희한하게 보이는 분들이라는 생각...
도착한 날부터 저희 부부에게
옷부터 한 벌씩 입혀 주시고
아이들에게도 계속 선물을 주시고
마지막 순간까지도 챙기시는 모습에
아직 한국교회에 소망이 있음을
다시금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든 것이...
귀한 분들을 만나 끝없는 섬김을 받은 것도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낙도를 위해 기도하는
아름다운 동역자들과 함께 이 땅을 보듬고
주님의 나라를 소망하며 나아가게 하심도...
첫댓글 가족들과 함께 귀하고 좋은시간을 보내셨네요^^선우의 드레스 입은 모습은 선녀라 해야하나요~천사가 맞겠죠?아버지께서 귀한시간 허락하셔서 좋은시간 보내셨군요^^
예쁘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끝까지 섬기시는
이상한(?) 분들로부터
많은 도전과 교훈을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