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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의 구조 | 스커트 차림의 여자가 탈 수 있도록 고안된 고리형의 프레임을 제외하고 자전거는 2개의 기본형인 다이아몬드형 프레임과 십자형 프레임으로 생산된다. 이 2가지는 원리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 1962년까지 유일하게 양산된 형인 다이아몬드형 프레임은 3개의 3각형 틀과 1쌍의 포크로 이루어져 있다. 운전자는 주(主) 삼각형의 틀에 걸터앉으며, 다른 2개의 삼각형의 틀은 뒷바퀴를 양쪽에서 지지한다. 그리고 좌우로 돌릴 수 있는 포크는 앞바퀴를 지지한다. 운전자는 받침 파이프의 꼭대기에 얹힌 안장에 앉는다. 받침 파이프의 밑바닥에 있는 러그(lug)는 앞에서 하향(下向) 파이프와 뒤에서 체인 스테이(chain stay)를 지지하는 외에도 크랭크용(用)과 큰 기어의 베어링을 담는다.
초기의 모형들은 직선으로 구부러진 포크를 가지고 있었지만, 곡선형의 포크가 자연적인 탄력성을 통해 노면의 충격을 어느 정도 흡수하고 운전자의 체중에 의해 차체가 기울어도 직진의 자세로 쉽게 복귀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었다.
1962년에 영국인 기술자 A. 멀턴이 십자형 프레임을 사용하여 세이프티 이래 최초로 현대적인 자전거를 만들었다. 십자형 프레임은 단면에 타원십자형의 큰 수평 파이프 하나를 가진 프레임이었다. 이 주 파이프로부터 2개의 서로 평행인 받침 파이프와 헤드 파이프가 뻗어나왔으며, 헤드 파이프는 조향 포크용 베어링을 지지했다. 뒤에는 주 파이프와 평행이고 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2개의 포크가 뒷바퀴를 지지했다. 작은 고무는 주 파이프의 말단과 포크들 사이의 가로대에 부착되었다. 포크 말단의 수직운동은 고무로 하여금 압축·전단응력을 받게 했다. 앞포크는 포크가 수직운동을 하는 동안 운전자가 회전시킬 수 있도록 장치되었다. 포크의 수직운동은 진동을 흡수·억제하는 기능을 가진 코일 스프링 안에 설치된 고무기둥으로 제어되었다.
멀턴은 애초에 작은 바퀴들에 초고압의 타이어를 써서 관성을 줄이고자 했다. 그는 좀더 일반화된 65cm 또는 67.5cm 바퀴 대신 40cm 바퀴를 채택했으며, 바퀴가 작고 타이어가 딱딱하기 때문에 덜컹거리는 현상을 줄이기 위해 고무완충장치를 삽입했다. 구동은 재래식이었다. 고무완충장치는 주 파이프가 없는 프레임을 사용하여 성공을 거두었다. 그 프레임은 운전자의 신장에 따라 안장을 신속하게 조절할 수 있게 했다. 그는 받침 파이프의 뒤에 프레임의 한 부분으로서 짐받이를 설치했는데, 바퀴가 작기 때문에 정통의 자전거에서보다 짐받이가 지면에 더 가까워 무거운 짐을 실어도 그만큼 안전했다. 그후 디자인 연구가 더욱 진행되면서 주 파이프 말단의 고무 블록이 삼각형의 작은 금속으로 대체되었는데, 이 금속은 단단한 고무공에 의해 주 파이프로부터 분리되어 위아래로 약간씩 자유롭게 움직여 승차감을 부드럽게 하는 작용을 했다.
자전거의 바퀴는 타이어를 지지하는 림, 장력을 받는 스포크, 그리고 허브로 되어 있다. 스포크는 접선의 방향을 가지고 짜 넣으며, 림의 원형을 유지하도록 조정되는 림 안의 니플에서 장력을 받아 유지된다. 허브 축에 암나사로 죄거나 중공축(中空軸:축단면의 중심부에 구멍이 뚫려 있는 축)을 이용하여 캠 작용을 하는 레버로 허브를 프레임에 고정시킬 수도 있다. 허브 축은 또한 볼 레이스(ball race)의 원뿔을 지지하며, 볼 레이스의 원뿔은 조절장치로 쓰이고 허브 몸통의 구성요소인 레이스의 마모를 줄이는 데 쓰인다. 림은 지름이 35~70cm인 여러 가지 유형이 있으며, 웨스트우드형· 엔드릭형· 튜브형의 3개 기본형이 있다. 웨스트우드형의 림은 형태가 가장 단순하고, 단면의 중앙에는 니플을 박기 위해 오목하게 팬 데가 있어 넓적하다. 압연기로 펴진 양면에는 철사로 감긴 타이어의 테두리가 끼워진다. 엔드릭형의 림은 림을 죄는 캘리퍼 제동기(→ 제동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양면이 납작한 모양으로 되어 있다. 튜브형의 림은 압출성형으로 우묵한 단면을 가진 납작한 U자 모양으로 만들어진다. 이 림은 튜브형의 경주용 타이어를 끼우기 위해서 쓰이는데, 타이어는 철사로 감지 않고 접착제를 사용해서 림에 붙인다. 경주용 림은 때에 따라서 가벼운 재질의 나무로도 만든다.
타이어는 범포(帆布)와 고무로 만든 바깥 덮개와 팽창력이 있는 튜브로 구성되어 있다. 커버는 경주용 타이어와 같이 튜브를 담기 위해 꿰매어 합칠 수도 있고, 타이어의 덮개를 둥글게 유지하기 위해 타이어의 테두리에 탄력성이 있는 철사고리들을 넣을 수도 있다. 커버는 천연고무의 함량을 많게 하는 것이 보통인 반면, 튜브는 부틸(Butyl:가스 불침투성 고무의 상품명)로 만드는 경우가 가장 많다. 경주 전용 타이어는 튜브가 보통 극히 얇은 천연고무로 되어 있으며, 범포는 가볍고 질기게 하기 위해 고급 면이나 견으로 만들 수 있다. 이런 타이어는 보통 최고 10.5㎏f/㎠(㎏중/㎠)의 압력에도 견딘다.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타이어 밸브는 타이어 내의 압력에 의해 작동되는 원추형 마개를 사용한다. 벨트 전동만이 아니라 축 전동과 우산형 기어에 대한 실험도 행해졌지만, 자전거는 일반적으로 체인에 의해 구동된다. 롤러 체인은 핀 링크와 롤러 링크들로 조립된다. 핀 링크는 단단히 맞추어진 2개의 핀으로 연결되는 2개의 측판(側板)으로 구성된다. 롤러 링크는 2개의 부싱(bushing:구멍 속에 끼우는 금속통)으로 연결되는 2개의 측판으로 구성되며, 부싱 위에서 담금질로 경화된 강제(鋼製) 롤러가 자유회전하도록 되어 있다. 조립이 되면 핀들이 부싱 안에 느슨하게 끼워진다. 체인이 녹스는 것을 방지하고 매끄럽게 유지하기 위해 윤활유를 충분히 칠 필요가 있지만, 도금한 체인에 대한 연구는 큰 하중을 감당할 수 있는 건성(乾性) 체인이 쓰일 날이 멀지 않았다는 것을 시사한다.
페달을 움직이는 속도가 일정한 상태에서 자전거의 속도를 높이는 장치로는 2가지가 있다. 체인을 스프로킷으로부터 스프로킷으로 이동시키는 디레일러 기어와 구동 스프로킷의 속도를 바퀴의 림에 비례해서 변경시키는 유성(遊星) 기어 장치가 그것이다. 디레일러 기어는 체인을 하나의 스프로킷으로부터 크기가 다른 스프로킷으로 이동시키는 기구로 되어 있다. 구동 스프로킷들의 크기를 달리함으로써 크랭크의 1회 왕복당 뒷바퀴의 회전을 크게 할 수도 있고 적게 할 수도 있다.
사이클 선수는 스프로킷휠을 뒤쪽 프리휠에 최고 6개까지, 그리고 크랭크에 3개까지 사용하여 18변속비를 낼 수 있다. 이 장치는 체인의 이완을 흡수하기 위해 스프링으로 고정되며, 프레임이나 핸들로부터 케이블에 의해 제어된다. 유성 기어 장치는 영국·독일·일본·미국에서 뒷 허브에 합체된 2·3·4·5단 변속형으로 제작된다. 유성 기어는 핸들이나 프레임 파이프에 장착된 케이블을 이용하여 레버 또는 트위스트그립(twistgrip) 장치에 의해 제어된다. 2단 변속 허브 기어는 브레이크 허브형으로 제작되기도 하며, 스프로킷을 역방향으로 회전시켜서 제어한다.
1920년대에 스터미아처사(社)는 3단 변속 기어와 코스터 허브 제동기의 결합체를 개발하여 특허를 획득했다. 페달을 거꾸로 밟으면 인청동(燐靑銅)으로 만든 분할 슬리브(split sleeve)가 허브의 외판에 부딪쳐 팽창하여 어떤 날씨에도 순조로운 제동작용을 하게 된다. 이 방식에서는 아직도 허브 기어를 레버와 케이블을 이용하여 바꾸지 않으면 안 되었다.
가장 일반적인 제동기는 코스터 제동기이다. 이 제동기는 뒷바퀴에서 작동하므로 운전자가 손을 쓸 필요가 없다. 코스터 제동기는 2단 변속 기어와 함께 설치할 수 있는데, 이 경우에도 핸들로부터 유리된다. 코스터 제동기는 기름이나 물에 의해 영향받지 않는 유일한 제동기이며, 정상적으로 사용할 경우 가끔 조정만 해주면 자전거의 수명만큼 오래간다. 내장식(內藏式)의 코스터 외에 자전거의 제동기는 캘리퍼(caliper)·로드(rod)·드럼(drum)의 3가지 종류가 주로 제작된다. 캘리퍼 제동기는 마찰성이 큰 재료로 된 2개의 블록으로 바퀴의 림 양쪽을 눌러서 제동한다. 로드 제동기는 마찰 재료로 만든 2개의 비슷한 패드로 구성되며, 제동기 레버에 연결된 로드에 의해 패드가 안으로부터 림으로 당겨져서 제동한다. 드럼 제동기는 레버에 연결된 케이블이나 로드에 의해 작동되는데, 그것은 레버가 회전할 때 허브 위의 강철제 드럼 안에 있는 브레이크 슈에 장치된 2개의 호형(弧形) 마찰재료를 열기 때문이다.
안장은 여분의 스프링을 넣건 넣지 않건 간에 보통 플라스틱과 펠트로 만든다. 본래의 안장 재료였던 가죽은 땀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지금도 안장 재료로 높이 평가된다. 가장 간단한 형태의 안장은 고장력강(高張力鋼)으로 만들어진 용수철을 사용하며, 안장의 뒤가 위로 기울어져 있고 앞의 꼭대기에는 볼트가 있다. 이런 형태의 안장은 양질의 가죽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사용에 무리가 없고 물에 젖게 하지 않으면 승용자의 궁둥이와 같은 모양이 되어 평생 편안히 탈 수 있게 된다. 모든 안장의 약 90%는 비슷한 모양의 강철 뼈대로 제작되며, 그 뼈대 위에 작은 강철 스프링과 여러 가지 속을 넣어 만든 뒤에 폴리염화비닐 시트로 덮는다. 이런 형의 안장은 세탁이 쉽고 방수성이 있으며 값이 싸고 대량생산이 용이하다. 1970년대에 유행한 3번째 형은 사출성형(射出成形)으로 만드는 플라스틱 안장이다. 이 안장은 가장 값이 싸지만 질기고 고정된 성질 때문에 쉽게 모양이 변하지 않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이 안장은 디자인이 정교한 경주용으로 큰 인기를 끌었는데, 그것은 우중(雨中)의 변형에 대한 이 안장의 저항력이 높았기 때문이다.
전지 램프는 텅스텐 필라멘트 전구와 건전지를 이용하여 오래전부터 사용되었다. 가장 일반적인 방식의 점등은 자전거의 스테이(stay) 또는 포크에 장치되고 타이어의 측면에 눌려서 구동되는 소형의 휴대용 다이너모(발전기)에 의해 점화된다. 타이어가 회전하여 자전거가 약 16km/h의 속도로 달릴 때 다이너모의 머리 부분에 있는 하나의 톱니바퀴가 약 6V(볼트), 1/2A(암페어)의 전력을 생산한다. 이런 장치는 앞 램프나 뒷 램프를 다이너모 자체에 합체하여 단선(單線)을 통해 프레임을 반환점으로 이용하여 램프를 켜는 것이 많이 있다. 흔히 도구와 수하물과 어린아이를 실어 나르는 짐바구니는 프레임에 납접합(蠟接合)한 러그에 볼트로 죄어 붙이는 경우가 많다. 바퀴가 일으키는 물보라로부터 운전자를 보호하는 장치로는 프레임에 볼트로 죄어 붙이고 와이어 스테이(wire stay)에 의해 바퀴로부터 분리되는 간단한 형태의 판금이나 플라스틱제의 방호구(防護具)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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