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댓거리 신길동 매운짬뽕

[포커페이스(정윤정)]

< 신길동 매운짬뽕 >

장마철인 요즘, 잦은 비로 인해서 기분도 꿀꿀해지고, 습도도 높아 불쾌지수도 덩달아 상승곡선을 이루고 있는데요.  6월 마지막 주 주말도 태풍의 영향으로 인해 창문이 덜컹거리고 새벽부터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습니다.  주말마다 방콕으로 몸과 마음이 근질근질, 안절부절.  결국에는 아침부터 태풍을 뚫고 가까운 영화관을 가기로 했습니다.  친구와 만나기로 한 장소까지 이동하는데 거친 바람으로 인해 우산이 뒤집히고(1단 튼튼한 우산이었는데...), 결국 쫄딱... 하지만 나름 신났습니다^^ 주말일찍 찾은 영화관도 태풍의 영향으로 친구와 나, 이렇게 2명이서 전세낸듯 너무 편안하게 즐길 수 있었죠.

지루한듯 조금은 별 감흥이 없었던 영화를 보고 나온 뒤, 아침부터 팝콘과 콜라로 채워진 배를 채울겸 지난번 이웃집 포스팅에서 봤던 "매운짬뽕"으로 이름난 맛집을 가기로 했습니다.  잦은 비로 인해 얼큰하고 매운것이 한참 땡겨서 친구에게 가보자고 했던 곳이기 합니다.

. 위치: 마산 댓거리 남부터미널 부근, 피자헛 맞은편 건물 2층 .

. 전화: 055-248-0109 .

가게안은 생각보다 넓고, 깨끗했습니다. 하얀색 벽면에 깔끔하게 부착되어 있는 메뉴판들. 짬뽕 전문점답게 짬뽕의 종류가 매운순으로 4종류!!!

매운걸 즐기는? 편이라 보기만해도 신났습니다.  짬뽕종류가 매운순으로 총 4단계가 있었는데요.  얼마나 매운지 종업원에게 먼저 물어보았습니다.  1단계 황제짬뽕은 해물이 많이 들어가며 담백한 맛이고, 2단계 순짬뽕은 매운맛이 살짝 들어간 보통 우리가 즐겨먹는 얼큰한 짬뽕의 맛이라고 합니다.  3단계 불짬뽕은 먹으면 콧물이 많이 나며,  4단계 핵짬뽕은 콧물 눈물이 다 날정도로 맵다고 하네요.  이상하게 매울수록 가격도 내려간다는~

우리는 2단계 순짬뽕과 3단계 불짬뽕으로 주문하였습니다.  주문을 받는 종업원이 "불짬뽕은 많이 매운데 괜찮으시겠어요?" 하고 재차 묻더군요. 

우리는 당연히 " Of course"

▲ 순짬뽕                                                   ▲ 불짬뽕

홍합이 푸짐하게 들어간 순짬뽕과 불짬뽕이 나왔습니다.  순짬뽕은 국물이 불짬뽕보다 진하고 빨간것이 더 맵게 보였는데요.  하지만 매운것은 당연히 불짬뽕이었지요.  저는 불짬뽕을 먼저 먹고 순짬뽕을 먹었는데 순짬뽕은 얼큰한 것이 부드러운 맛이 강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선택한 불짬뽕~ 면과 국물을 한숟가락 먹으니 생각보다 맵지 않아~ "괜찮네~" 하면서 계속 흡입했죠.  참고로 저는 매운걸 아주 좋아한답니다.  같이 온 친구는 순짬뽕을 먹다가 불짬뽕을 한 젓가락 먹었는데...혀가 아프다고 하네요.  순짬뽕도 조금 맵다고 했어요.  의외로 불짬뽕이 제 입에 맞았던 저는 이정도면 다음엔 핵짬뽕에 도전할 수 있겠다 싶었죠.

▲ 순짬뽕

▲ 불짬뽕

But!!!!

불짬뽕은 처음에 먹었을때보다 먹으면 먹을수록 매운맛이 점점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종업원말처럼 콧물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하더군요.  그래도 쉼없이 후루룩~ 오랜만에 제대로된 매운맛을 보느지라 기분은 점점 좋아졌습니다.  이상하게도 여자들이 매운맛을 더 잘먹고, 더 잘 즐기는 것 같습니다.  다른 테이블도 여자분이 남자분보다 더 매운맛을 시켜서 잘~ 먹더라구요.  옆 테이블 남자분은 얼굴이 벌개졌습니다.

통통한 홍합살과 얼큰하고 매운 국물맛~ 지금 포스팅하고 있는 이 시간에도 침이 꼴딱꼴딱 넘어갑니다.

짬뽕을 다 먹어갈때쯤... 입가에 머무는 매운맛을 없애기 위해 사이다와 주먹밥을 추가로 시켰습니다. 

주먹밥이 생각보다 늦게 나왔는데, 사장님이 죄송하다며 사이다는 서비스로 주셨답니다.

짬뽕을 다 먹고 난 뒤라, 주먹밥 한개를 먹었을 뿐이었는데 배가 엄청 불렀습니다.  일찍 주문해서 같이 먹었으면 더 맛있었을 듯 하네요.

며칠전, 퇴근 후 또 찾은 신길동 매운짬뽕~ 비가 계속 내리는 요즘, 심심하면 생각납니다.

얼큰하고 맛있게 엄청 매운~ 신길동 매운짬뽕을요.  이 날은 불짬뽕과 돈까스를 시켰는데, 여기는 공기밥은 무료라고 합니다.

바싹한 돈까스 한입, 불짬뽕 한입~  이 날은 처음온 날보다 불짬뽕이 더욱 맵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한그릇 맛있게 뚝딱!!!

핵짬뽕은 얼마나 매울지, 그 맛이 궁금하지만 점점 자신이 없어지는 건 왜일까요~

그래도 도전!!! 다음에 가면 먹던지 못 먹던지 도전해 볼꺼예요~~

[유부초밥 옥양 (서영옥)]

이거 먹고 썽났음 매워 중간맛이었을텐데 ㅡㅜ

[포커페이스(정윤정)]

아.ㅋㅋ맵군요..난 그냥 퍼왔심.ㅋㅋㅋㅋㅋ

[단미(김유정)]

전에갔는데 넘 맛없어서 다시는 안가는곳인데~~

[★사시미★(김인철)]

생기자마자 가서 50프로 짜리 먹어봤다 ㅋ

[콩알콩알(김영혜)]

핵짬뽕..바로 시도했는데..신전 떡볶인가요? 그 매운 떡볶이 국물이랑 비슷하니 걸쭉..맵기는 한데, 같이 주는 쿨피스나, 물, 단무지를 같이 안드시면 맵다는 느낌이 그다지 많이 안나요..같이 드시면...오우..시너지효과가...ㅠ_ㅠ 맵다기 보다는..그냥..속쓰림과 짜증의 반복..개비스콘 먹었음에도 위는 베베 꼬이고, 집에와서 방바닥이랑 뱃가죽이랑 혼연일체했다가 떼구르르 굴렀다가..다시는 안가는 곳이죠~그냥 속 쓰림과 따가움! 내장이 재배열이 되는 곳!!
속 따가운걸 즐기시거나, 당분간 음식의 섭취가 싫다거나, 위염 등으로 병원행을 고집하시는 분들이라면..강력히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