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정책 훈풍이 중소형 철강주에까지 불고 있다.
1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세아제강(주가,차트)은 이날 하루 900원(2.03%)이 상승한 4만5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달 4일 당시만해도 3만5800원 수준이던 것이 보름사이 9500원(27%) 오른 것이다.
금강공업(주가,차트)도 이날 200원(2.41%)이 상승하며 8500원까지 올라섰다. 지난 17일 하루 하한가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이달 4일부터 12일까지 총 12거래일 사이 무려 11일 상승했다. 특히 지난 11∼16일 사이에는 나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4일 당시 4590원이었던 주가는 19일 현재까지 85%가 상승했다.
부국철강(주가,차트) 역시 이달 3일부터 19일까지 13거래일 동안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주가도 이 기간 1315원에서 1585원으로 상승했다.
이외에 한국주철관(주가,차트)이 지난 17일과 18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중소형 철강주가 이달 들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의 강세에 특별한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다만 4대강 유역 개발 사업 등 사회간접시설(SOC) 확충에 따른 정부의 정책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다.
하나대투증권 김정욱 연구원은 “정부가 4대강 유역 개발 등 인프라 중심의 경기부양 정책을 밝히고 있어 이에 따른 철강업종의 수혜가 예상돼 투자자들이 최근 들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물론 중소형 철강주들의 주가가 그동안 많이 빠져 가격메리트가 생겼다는 점도 일부 반영된 듯 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POSCO(주가,차트)가 감산 계획을 밝힌 것을 비롯해 산업 전반적으로 재고가 쌓여 있고 내년 경기침체 등으로 수요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업황이 개선되기에는 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푸르덴셜투자증권 김강오 연구원은 “철강제품의 원료가 되는 스크랩(고철)가격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고 있는 추세이지만 이를 제품 가격에 전가할 만큼의 수요는 전혀 없는 상태”라며 “특히 자동차, 전자제품, 조선 등 전방(주가,차트)산업의 환경이 악화되고 있어 철강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며 이에 따라 투자자들도 종목을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