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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30일(금)부터 12월2일(일)까지 대구 EXCO 1층 전시장에서 개최되는 ‘2018 대구크리스마스페어’ 를 구경하러 갔다.
'2018 대구크리스마스페어’는 대구시가 주최하고 엑스코가 주관하는 행사로 이번 전시회는 크리스마스 소품, 홈데코 및 유아동 용품, 선물용품, 크리스마스 준비를 위한 와인, 쿠키 등이 전시되고 있었으며, 부대행사로 크리스마스트리 Zone, 미니콘서트(버스킹, 밴드 등), 크리스마스 사진관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구포역에서 9시 28분 ITX 새마을 열차를 타고 10시 27분 동대구역에 내려 413번 버스를 타고 30분 걸려서 엑스코에 도착, 등록카드를 작성해서 데스크에 주민증과 함께 보여주니 경로라 공짜로 출입팔찌를 주어서 손목에 차고 들어갔다.
행사장에는 크리스마스용 제품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제품들을 팔고 있었는데 마짱은 몇가지를 샀다.
이날 옆홀에서는 제8회 대구 커피 & 카페박람회가 열리고 있었는데 간김에 이곳도 구경 할려고 등록카드 작성하고 팔찌 받아서 들어갔는데 별로 볼것이 없었다. 빵만 하나 사고 점심 먹으로 갔다. 점심은 근처에 있는 중국집 부용에서 했는데 값은 좀 비쌌지만 맛은 좋았다.
점심식사후 15시 22분 예매한 기차표를 반환하고 14시 10분 무궁화호를 타고 귀가하였다
멋진 글 3편을 보내드립니다.
(1) 백석과 자야의 사랑이야기
일제시대 시인 백석은 천재적인 재능과 훤칠한 외모로 당시 모든 여성들의 선망의 대상 이었습니다.
구전(口傳)에 의하면 그가 길을 지나가면 여인들이 자지러졌을 정도라 했습니다.
그가 가장 사랑했던 여인인, 기생 김영한과의 러브 스토리는
'로미오와 줄리엣' 만큼이나 가슴이 찡하고 아려옵니다.
백석은 함흥 영생여고에서
영어교사로 재직하던 1936년, 회식 자리에 나갔다가
기생 김영한을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이 잘 생긴 로맨티스트 시인은 그녀를 옆자리에 앉히고는 손을 잡고, "오늘부터 당신은 영원한 내 여자야.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기 전까지
우리에게 이별은 없어."
라는 유명한 말을 남깁니다.
백석은 이백의 시구에 나오는
'자야(子夜)'라는 애칭을 김영한에게 지어줬다고 합니다.
그렇게 둘은 첫눈에 사랑에 빠져 연인이 됩니다.
그러나 이들 사이에도 장애물이 등장합니다.
유학파에, 당대 최고의 직장인 함흥 영생여고 영어 선생 이었던백석의 부모는 기생과 동거하는 아들을 탐탁지 않게 여겼고,
강제로 다른 여자와 결혼을 시켜 둘의 사랑을 갈라 놓으려 합니다.
백석은 결혼 첫날밤에
그의 연인 자야(子夜)
에게로 다시 돌아갑니다.
그리고 자야에게 만주로 도망을 가자고 제안합니다.
그렇지만 자야는 보잘 것 없는 자신이 혹시 백석의 장래에 해가 되진 않을까 하는 염려로 이를 거절합니다.
백석은 자야가 자신을 찾아 바로 만주로 올 것을 확신하며 먼저 만주로 떠납니다.
만주에서 홀로된 백석은 자야를 그리워하며 그 유명한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짓습니다.
그러나 잠시 동안이라고 믿었던 이별은 영원한 이별이 되고 맙니다.
해방이 되고 백석은 자야를 찾아 만주에서 함흥으로 갔지만 자야는 이미 서울로 떠나 버렸습니다.
그 후 3.8선이 그어지고 6.25가 터지면서 둘은 각각 남과 북으로 갈라져 다시는 만나지 못하게 됩니다.
이후 백석은 평생을 자야를 그리워하며 홀로 살다가
북에서 1996년 사망하게 됩니다.
남한에 혼자 남겨진 자야 (김영한)는 대한민국의 3대 요정 중 하나인 대원각을 세워 엄청난 재력가로 성장합니다.
훗날 자야는 당시 시가1,000억 원 상당의 대원각을 조건없이 법정 스님에게 시주를 합니다.
그 대원각이 바로 서울 성북동에 위치한 사찰 '길상사(吉祥寺)'입니다.
평생 백석을 그리워했던 자야는 폐암으로 1999년 세상을 떠납니다.
그녀가 떠나기 전 1000억 원 상당의 재산을 기부했는데 아깝지 않냐 ?
란 기자의 질문에 자야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1000억 재산이 그 사람 시 한 줄만도 못해.
내가 죽으면 화장해 길상사에 눈 많이 내리는 날 뿌려달라." 고
하였다니 백석의 시처럼 눈이 쭉쭉 내리는 날 백석에게 돌아가고 싶었나 봅니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백석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내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내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아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다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내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닐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내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 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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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미국에 있었던 실화(實話)입니다.
●지금의 MIT공대 전신인 학교를 다니는 가난한 고학생이 있었는데 지방유지의 딸과 사랑에 빠졌답니다.
여자측 집안에선 둘 사이를 반대해서, 여자를 멀리 친척 집에 보내 버렸습니다.
●남자는
그녀를 찾기위해 몇 날 며칠을 헤매다녔습니다.
그러다 비가 내리는 어느 날 그녀를 만났습니다.
둘은 집앞에서 반갑게 해후를 했습니다.
●여자가 말 합니다.
"나 내일 결혼해"
남자는 말없이 있다가 "그럼 내가 담배 한 대 피우는 동안만 내 곁에 있어줄래?"
라고 말을 했고, 여자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남자는 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습니다.
그 당시 담배는 지금처럼 필터가 있는 담배가 아니었답니다.
잎 담배였습니다.
몇 모금 피면 금새 다 타들어가는...
●짧은 시간이 흐르고 둘은 그걸로 끝이었죠.
●그 남자가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었는지 친구랑 동업을 해서
세계 최초로 필터가 있는 담배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백만장자가 됐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남자는 그 여자 소식을 들었는데...
여자는 남편도 죽고 병든 몸으로 빈민가에 외로이 살고 있다는 거였습니다.
●남자는 하얀 눈이 펑펑 내리는 어느 겨울날...
하얀 벤츠를 타고 그녀를 찾아가서 말했습니다.
"나는 아직도 당신을 사랑해..."
나와 결혼해 주겠어?
여자는 망설이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고...
남자는 다음 날 다시 오겠다고 하고 집으로 돌아갔지요.
●다음 날
남자가 그녀를 찾아 갔을 때 발견한 건 목을 매단 채 죽어 있는 그녀의 싸늘한 시신이었습니다.
●그 다음부터 남자는 자기가 만드는 담배에 Marlboro라는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Man
●Always
●Remember
●Love
●Because
●Of
●Romance
●Over의 약자
●"남자는 흘러간 로맨스 때문에 항상 사랑을 기억한다."
새마을 피면서 청소하는 법을 알았고,
환희를 피면서 기쁨이 무엇인지 알았다.
청자와 백자를 피면서 골동품에 대해 알았고,
거북선, 한산도를 피우면서 조상의 위대함을 알았다.
태양을 피우면서 우주의 신비함을 알았고,
88을 피우면서 숭고한 올림픽 정신도 배웠다.
하나로를 피우면서 민족의 단결심을 알았고,
한라산, 솔을 피우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알았다.
라일락, 장미를 피우면서 꽃의 향기를 알았고,
시나브로를 피우면서 우리말의 소중함을 알았다.
THIS, GET2를 피우면서 영어를 알았고,
엑스포를 피우면서 과학의 위대함을 알았고,
Time을 피우면서 시간의 중요성을 알았고,
Rich를 피우면서 부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허나 담배값 인상이후...
차와 기타 귀중품은 빌려줘도 담배는 절대 안빌려 준답니다.
배울만큼 배웠기에 끊어야 할텐데...
흡연자는 필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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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여자를 울린 남자
사랑하는 연인이 있었습니다.
결혼을 약속하고 달콤한 연애를 하면서 연인은 행복한 꿈과 희망이 부풀어 있었습니다.
남자는 결혼을 위해 제법 큰 아파트를 준비했고, 여자는 새 아파트에 맞는 세간을 알아보고 다녔습니다.
그렇게 희망이 부풀어서 결혼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런데, 여자의 아버지가 하던 회사가 갑자기 부도가 나서 회사의 문을 닫고 말았습니다.
그 충격으로 여자의 아버지가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
여자의 집은 가세가 기울고, 그래도 결혼 날짜는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결혼을 한 달 앞둔 어느 날
남자는 여자의 손을 꼭 잡고 고백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자기 내 마음 알지, 내가 자기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라며,
그때 보여 주었던 그 아파트는 사실은 자기의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자기를 너무 사랑해 놓치고 싶지 않아서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여자는 크게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남자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었고 또 새 아파트에 가져갈 혼수품을 살 수 없는 형편이라 걱정하고 있었기에 그 말에 그렇게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그 연인은 그렇게 결혼을 했고 어렵게 단칸방에서 달콤한 신혼 살림을 차렸습니다.
그런데 남자의 월급이 결혼전에 이야기했던 것에 비해 너무 작았습니다.
그래도 여자는 신혼 맛에 기쁘게 살림을 했습니다.
여자의 아버지도 건강을 되찾아서 다시 사업을 시작했고,
다행히 사업도 제법 잘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람의 마음은 참 이상하지요?
친정 집이 어려울 때는 그저 있는 것에 감사하고 살았는데 친정 집의 형편이 좋아지면서 자기의 모습이 왜 그리 초라해 지는지...
결혼하기 전에 아파트를 보여주면서 그래도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게 해 주겠다던 말이 모두 상처로 되살아나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사랑스럽던 신랑이 그때부터 미워졌습니다.
결국 여자는 그 속상한 마음에 무능한 남자와 헤어져야 겠다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마음을 친정 어머니께 말씀 드렸습니다.
이야기하는 딸의 눈에서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리고 있었고,
이야기를 듣고 있던 친정 어머니의 눈에서도 눈물이 흘러 내렸습니다.
이야기를 다 듣고 난 친정 어머니는 딸의 눈물을 닦아주며, 딸에게 그동안 숨겨놓았던 비밀을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사실은 김 서방이 아무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이제는 털어 놓아야 겠구나.
친정 어머니가 해 준 말은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남자는 혼수용품을 해 올 형편이 못되는 여자의 마음이 상할까봐 아파트를 팔아 여자 아버지의 빚 갚는데 보태 주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비밀로 하라는 것은 혹시 네가 기죽어 살까 봐서 그랬단다.
그리고 남자는 월급의 적지 않은 돈을 매달 여자의 아버지 병원비로 썼던 것이었습니다.
이야기를 듣고 있던 딸의 눈에는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그 눈물은 조금전 어머니가 흘렸던 눈물이었습니다. 여자는 슬픔의 눈물이 아닌 뜨거운
사랑과 감동의 눈물이었습니다.
가슴이 사무치도록 밀려오는 한 남자의 사랑을 느끼며 하염없이 울고 있었습니다.
오늘 내 사랑하는 사람에게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할 수는 없을까요?
사랑하는 사람의 신발을 돌려 놓아주는
작은 배려에서 부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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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득]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잘 한다고 하는데
그는 내가 잘 못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나느 겸손하다고 생각 하는데
그는 나를 교만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나는 사랑하고 있는데
그는 나의 사랑을 까마득히
모를 수도 있겠구나.
나는 고마워하고 있는데
그는 은혜를 모른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나는 떠나기 위해 일을 마무리하고 있는데,
그는 더 머룰기 위해 애쓴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는데
그는 벌써 잊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나는 이것이 옳다고 생각하는데
그는 저것이 옳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내 이름과 그의 이름이 다르듯,
내 하루와 그의 하루가 다르듯,
서로의 생각이 다를 수도 있겠구나.
오청원교장님이 전해준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