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67편 강해 / 이레교회 새벽기도회 20111109 水曜日 정인준 목사]
사도신경 찬송가 75(47) ‘주여 우리 무리를 불쌍하게 여기사 크신 복을 주시고…’
통성 기도(3분) 말씀 봉독(시편 67:1-7), 설교(15분),
◈ 시편 67편은 64편과 마찬가지로 ‘교차대구법’을 사용한 찬양시입니다.
1, 2절과 6, 7절이 연결이 되고, 3절과 5절이 똑같은 내용입니다.
그리고 6절에 “땅이 그의 소산을 내어주었으니.”라는 구절 때문에 추수감사의 시로 구분되기도 합니다.
◈ 신약 이후로는 고린도후서 13장 13절의 말씀을 가지고 축도를 하지만,
구약 시대엔 민수기 6장 24-26절의 ‘제사장 아론의 축도’를 했습니다.
‘제사장 아론의 축도’ 내용 중에서 25절 말씀은 이렇게 축복합니다.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이 말씀에서 목적어와 동사의 자리를 바꾼 것이 오늘 본문의 1절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사 복을 주시고 그의 얼굴빛을 우리에게 비추사”
오늘 본문은,
제사장의 축복 기도를 가져다가, 공동체의 기도로 바꾼 것입니다.
그래서 본문 1, 2절 말씀을 가지고 가사를 지은 복음송도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게 은혜를 베푸사 우리에게 큰 복을 내려 주시네.
그 얼굴빛으로 우리에게 비추사 주님의 구원을 온 세상에 알리소서.♬”
이 노래를 부를 때나, 성경 본문을 읽을 때에
‘우리’라는 단어 대신에 자기 이름을 넣어서 읽으면
그 의미가 훨씬 마음에 와 닿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한 번 읽어볼까요?(1, 2절과 6, 7절)
특히 배우자나 자녀들을 위하여 축복하는 기도로 사용하면 좋습니다.
하나님 얼굴의 빛은 우리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주시는 생명의 빛입니다.
이 말씀이 저와 여러분에게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축원합니다.
◈ 2절 말씀에서, 하나님이 복 내려주셔야 할 이유와 목적을 발견합니다.
“주의 도를 땅 위에, 주의 구원을 모든 나라에게 알리소서.”
온 세상이 하나님의 도, 하나님의 구원을 알게 되기 원하며,
그 결과 온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을 찬양하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여기에서 ‘주의 도’는, 영어로 ‘your ways’, ‘하나님의 길’을 말합니다.
신명기 11장 24절 상반절에
“너희의 발바닥으로 밟는 곳은 다 너희의 소유가 되리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길은 곧 하나님의 발걸음이 닿는 곳이라는 뜻이며,
그것은 하나님의 소유로서 하나님의 다스리심, 그 능력과 주권을 뜻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그 얼굴을 비추어 주시는 것이
하나님께서 능력으로 우리를 구원하신 것을 선포하신다는 말입니다.
택한 백성인 우리가 하나님의 빛을 받았고, 복을 받았기 때문에
온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의 구원을 찬송하며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3절 말씀이 이어집니다.
“하나님이여 민족들이 주를 찬송하게 하시며 모든 민족들이 주를 찬송하게 하소서.”
우리가 복을 받으면 온 세상이 하나님을 찬양하게 될 줄 믿습니다.
◈ 1절과 6절 말씀이 교차대구법이라는 문학적 형식에 의해 연결됩니다.
1절에서는 “하나님,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시고, 우리에게 복을 내려 주십시오.”라고 ‘구하는 내용’으로 시작했는데,
6절에서는, “하나님, 곧, 우리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을 내려 주셨기 때문입니다.”라고 ‘과거 완료형’으로 마무리합니다.
그리고 이 ‘완료’는 ‘특징이나 경험’의 완료형으로서,
‘주로 반복되고 기대되는 행동’으로 이해되는 표현입니다.
(그래서 우리말 성경에는 미래형인 것처럼 번역되었습니다.)
시인은 이미 주님께서 주신 복을 누리고 있음에 대해 감사하는 겁니다.
또한 앞으로도 계속해서 복을 내려 주실 줄 믿고 미리 감사하는 겁니다.
우리도 그런 믿음 가지고 늘 감사하며 찬양하기를 원합니다.
6절과 7절 말씀을 ‘우리’ 라는 단어 대신에 내 이름을 넣어 읽겠습니다.
“땅이 그의 소산을 내어 주었으니
하나님 곧 우리(○○)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시리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시리니 땅의 모든 끝이 하나님을 경외하리로다.”
이사야 49장 6절은 말씀합니다.
“내가 또 너를 이방의 빛으로 삼아 나의 구원을 베풀어서 땅 끝까지 이르게 하리라.”
오늘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을 주실 줄 믿습니다.
우리가 복 받는 것을 보고 온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을 경외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