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原文
富貴名譽自道德來者[부귀명예자도덕래자]는-부하고 귀하며 명예가 도덕으로부터 온 것은
富-부자 부. 貴-귀할 귀.<귀-벼슬을 하여 높이 되는 것> 名-이름 명. 譽-기릴 예.<명예-이름을 날리다.높이 칭송 받다> 自-~~로부터 자.道-길 도. 德-큰 덕. 來-올 래.<이루다.도달하다> 者-~~인 것 자.
如山林中花自是舒徐繁衍[여산림중화자시서서번연]하고-산림 중에 꽃과 같아서 이 것은 스스로 서서히(튼튼하게.무럭무럭) 자라고 피어 번성하는 것이고 如-같을 여. 山-뫼 산. 林-수풀 림. 中-가운데 중. 花-꽃 화. 自-스스로 자. 是-이 시.바를 시. 舒-펼(넓히다.완성하다) 서. 徐-천천히 서.<서서-충분히 서서히 자라는 모습> 繁-번성할 번. 衍-성할 연.넘칠 연.뻗을 연.<번연-번성함>
自加業來者[자가업래자]면-업을 이룬데서 부터 오는 것이라면
自-~~로부터 자.스스로 자. 加-붙일 가. 業-일 업.업 업.<가업-업을 이루다>
女盆檻中花[여분함중화]같아서-화분 속에 꽃과 같아서
女-여자 여.너(이인칭) 여.<본문에는 여자 여로 되어 있으나 여자라기 보다는 汝-너 여로 보는 것이 옳은 것 같음.고로 독자들의 임의에 맡길 수 밖에 없음. 왜냐하면 화분은 주로 여자들이 많이 다루기 때문이다.그러나 여기서는 如-같을 여.로 해석한다면 발음만을 빌려 온 것<가차법>으로 보거나 아니면 인쇄공들의 실수로 볼 수도 있다> 盆-동이 분. 檻-우리 함.<분함-화분과 화단>
便有遷徙廢興[편유천사폐흥]하고-문득 옮길 수고 있으며 흥 폐가 있다 便-문득 편. 有-있을 유. 遷-옮길 천. 徙-옮길 사.,천사-여기저기 옮기는 것> 廢-폐할 폐. 興-흥할 흥.일어날 흥.<폐흥-죽거나 왕성하게 크는 것>
若以權力得者[약이권력득자]이면-만약에 권력으로 써 얻은 것이라면 若-만약 약. 以-~~로써 이.<권력에 빌붙음으로 써> 權-권세 권.저울대 권.
力-힘 력. 得-얻을 득.
如甁鉢中花[여병발중화]이어서-꽃병속에 꽃과 같아서
甁-병 병. 鉢-바릿대 발.<바리-스님들의 식기>
其根不植[기근불식]이니-그 뿌리를 심지 않아서
其-그 기. 根-뿌리 근. 不-아닐 불. 植-심을 식.
其萎可立而待矣[기위가입이대의]이라-그 시들음은 가히 서서 그리하여 기다릴 수 있는 것이니라 萎-시들 위. 可-마땅할 가. 立-설 입. 而-어조사 이.말이을 이.<그러나.그리고.그리하여.그러므로.> 待-기다릴 대. 矣-어조사 의.말그칠 의.
[글뜻]-부귀와 명예는 누구나 바라는 것으로 그것을 취하는 방법도 여러가지가 있다. 도덕적 경지에서 얻은 부귀와 명예는 마치 숲속에 핀 꽃과 같아서 뿌리와 잎이 무성해서 오래도록 갈 수 있고 노력을 하여서 얻은 사업의 성공으로 얻은 부귀와 명예는마치 화분이나 화단에 심은 꽃과 같아서 옮겨 심을 때가 있어 뿌리와 잎이 시들 수도 있어 그리 오래 가지는 못할 것이다. 더우기 권력에 의하여 빼앗은 부귀와 명예는 마치 화병 속에 꺽어 꽂은 꽃과 같아서 뿌리가 없으니 쉽게 시드는 것과 같이 오래가지 못하는 것이다. 옛 성현들이 남긴 명예는 도덕적인 것이어서 후대에도 그 이름이 빛나는 것이지만 권세로 잡은 역대의 覇王(패왕-약한 제후들을 규합하여 권력을 휘두른 왕>이나 폭군<포군이라 발음 하는 것이 옳다>들은 그 부귀와 명예가 일시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
60. 原文
春至時和[춘지시화]면-봄이되어 날씨가 화창할 때면
春-봄 춘. 至-이를 지. 時-때 시. 和-화할 화.
花尙鋪一段好色[화상포일단호색]하고-한조각 아름다운 색갈을 펴내고 花-꽃 화. 尙-아름다울 상. 鋪=펼 포.가게 포.<깔다.펴놓다.진열하다> 一 한 일. 段-조각 단. 好-좋을 호. 色-빛 색.
鳥且囀幾句好音[조차전기구호음]하고-새들 또한 몇 곡조 고운 노래를 지저귄다 鳥-새 조. 且-또 차. 囀-지저귈 전. 幾-몇 기. 句-글귀 구.<곡조> 音-소리 음.
士君子幸列頭角[사군자행열두각]이고-선비로서 다행이 군자에 풍모의 두각을 나타내고 士-선비 사. 君-임금 군. 子-선생 자.<군자-대인을 말함> 幸-다행 행. 列-벌일 열. 頭-머리 두. 角-뿔 각.<열두각-두각을 나타내서 반열에 낌. 출세 함. 두각은 소 뿔을 말하며 솟아 있는 뿔처럼 눈에 잘 띤다하여 남보다 우세하다라는 말>
復遇溫飽[부우온포]하고서도-다시 만나 따뜻한 음식으로 배를 불려 가면서도 復-돌아올 복.다시 부. 遇-만날 우.<부(복)우-다시 만나다.필자는 아직 학식이 일천하여. 봄을 다시 맞이 하였다는 것인지 친구들을 다시 만난다는 것인지 아리송하니 독자들께서 필자의 견문을 넓힐 수 있게 지도하여 주시오면 고맙겠읍니다 > 溫-따뜻할 온. 飽-배부를 포.>온포-호의호식.다뜻하고 배부름>
不思立好言行好事[불사입언행호사]하면-덕있는 말과 좋은 행동을 생각지 않는다면 思-생각할 사. 言-말씀 언. 行-행실 행. 事-일 사.<입호언-도덕적인 훌륭한 말로 본받게함>
雖是在世百年[수시재세백년]이라도-비록 백년을 살더라도
雖-비록 수. 是-이 시.바를 시. 在-살 재. 世-인간 세. 百-일백 백. 年-해 년.
恰似未生一日[흡사미생일일]이니라-마치 하루도 살지 않음과 같다 恰-마치 흡. 似-같을 사.비슷할 사.<흡사-마치~~와 같다> 未-아닐 미. 生-살 생. 日-날 일.
[글뜻]-봄철이 되면 날씨가 따뜻하여져서 온갖 꽃들은 다투어 고움을 자랑하고 온갖 새들도 제각기 좋은 소리로 지저귄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하물며 선비의 몸으로 호의호식을 하면서 남들에게 좋은 말의 가르침도 없이 사회와 국가를 위하여 유익한 일도 하지 않는다면 이는 아무데도 쓸 데가 없는 것으로 설사 백년을 살았다 하더라도 그는 하루를 산 것보다 못한 것이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그 이름을 천추에 남기고자 하는 바램은 갖고 있으면서 학문과 수신하여 제가하고 치국하여 평천하를 하는 수양을 쌓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