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춥고 경제상황도 안좋은 이때 제천사우나 큰불이 나 인명이 희생된지 얼마 되지 않아 밀양의 병원에서 또 불이나 많은 인명피해가 있었다.
너무나 끔찍하고 그곳이 사람이 살지 않는 고립된 곳도 아니고 시내 한복판에서 사건이 벌어졌다는 것이 더 믿기 어렵고 대형빌딩도 아닌 저층에서 그것도 1~2층 낮은 곳에서 유독가스에 질식되서 죽었다는 것이 당혹스럽다.
높아서 뛰어내리지 못하는 곳도 아니고 갇히고 잠기고 바로 빠져나오지 못해서 이렇게 죽는다면 너무도 허망하고 비참하다.
과학이 발달하고 편리하고 보기 좋은 시설들이 있지만 불에는 속수무책이고 오히려 화마를 부추기는 촉매가 되어 사람을 무력화시키는 존재가 되었다.
소방관들이 분초를 다투어 가고 주변 시민들이 소리를 지르고 힘을 보태도 희생은 커지고 비참하니 이 또한 설명하기 어려울 지경이다.
이게 이곳 뿐만이 아니고 다른 곳에서 발생해도 큰 차이가 없고 우리 사회 곳곳이 외양과 경제원칙에만 치중했지 정작 인간에 대한 부분은 도외시 한 것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자동을 선호하고 편한걸 선호하며 이런 것이 빠르고 정확한 것 같지만 정작 위기 상황에서는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거나 더 많은 문제를 노출하는 것 같다.
결정적일 때 사람이 통제할 수 있어야 하고 안전을 보장 받아야 하는데 그땐 그것이 어떤 결과를 만들지 모르고 신뢰할 수 없다면 불편하더라도 사람이 이겨내고 안전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시설과 장치를 확보하는 것이 급하다고 본다.
가령 이렇다.
'자동으로 모든 것이 제어되는 고가의 차량이라도 유사시 이용해야 하는 차문의 유리는 손으로 돌려서 여는 것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한다.
구닥다리 같고 불편할 것 같지만 결정적일 때 자동보다 수동의 장치가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쪼록 안타까운 희생이 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고 이런 걸 정쟁의 도구로 삼아 니탓 내탓 하지 않았으면 한다.
사고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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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화재사고를 보면서
f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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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2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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