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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제목 | : | The Wall |
전시일정 | : | 2007년 9월 14일 ~ 9월 22일 |
홈페이지 | : | http://www.kangjeauk.com |
전시장소 | : | 갤러리 카페 브레송 http://cafe.daum.net/gallerybresson (서울시 중구 충무로2가 52-10 고려빌딩 B1 | 02-2269-2613) |
벽의 이미지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었다. 처음엔 인간과 자연과 시간에 의해 그려진 매혹적인 형상에 이끌려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작가가 스튜디오에서 머리를 싸매고 뭔가를 만들어 내지 않더라도 우리 인간의 삶 속 곳곳에는 이미 우연에 의해 만들어진(혹은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초월적인 무엇일 수도) 작품으로 둘러 쌓여 있다는 사실도 흥미로웠다. 그러다 작업을 하면 할수록 벽이 담고 있는 다른 의미들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The Wall은 처음엔 평범한 한 폭의 추상화처럼 보여 질 수도 있다. 그러나 그 형상의 아름다움이나 조형성에 초점을 두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벽의 안쪽에는 누군가의 작은 세계가 자리를 잡고 있다. 인간은 자신과 가족 그리고 재산과 문명 등 소중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 벽을 세웠다. 인간과 함께 했던 그 벽을 바라보다 벽이 그 험난한 시간들을 버티어오면서 나무의 나이테처럼 스스로 변화하고 성장하며 스스로를 드러낸다는 사실에 빠져들게 되었다. 벽은 이중적이기도 하다. 나와 가족을 지키는 소중한 수단이기도 하지만 때론 단절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 벽은 분단을 낳고 이념에 의해 마음 깊숙이 형성되기도 한다. 벽의 표면에는 인간과 자연과 시간의 흔적이 그대로 드러난다. 때론 긴 세월을 뛰어넘어 그 표면에 숭고함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최근에 만난 아프간의 벽들은 달랐다. 벽에는 인간의 분노와 잔인함 어리석음을 표현한 모든 행위가 잔인하게 그대로 담겨져 있었다. 그 벽에는 분노와 파괴 살의만이 가득했다. 벽은 결코 절대적인 모습이 아니다. 그 수많은 벽 중 작가에 의해 선택되어진 벽들이다. 그리고 그 벽의 한 순간을 화면에 담고 있을 뿐이다. 벽은 꾸준히 이 시간에도 아주 느린 속도로 그 형상을 바꾸어 간다. 벽은 그런 면에서는 마치 살아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때론 송두리째 부서지기도 하고 다시 새로운 옷으로 단장을 하기도 한다. 이 세상에 절대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다. 영원한 문명과 제국은 없다. 모든 것은 생성과 소멸의 과정에 있을 뿐이다. 벽은 인간을 보호하며 동시에 서로를 경계하기도 한다. 인간은 벽을 만들고 뭔가를 붙잡기 위해 발버둥을 치지만 끝없는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고 있는 자연과 지구에게는 우습게만 보일 것이다. 벽 위에서 펼쳐진 한 폭의 회화는 우리를 생각에 빠지게 한다. 그 속에는 아름다움도 있지만 추함도 있고 때론 어떠한 구체적인 형상이나 역사가 보여지기도 한다. 벽 위에서 생성과 소멸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다양한 벽의 형상 속에서 인간과 자연의 공생 그리고 나와 타자와의 공존의 메시지를 찾아내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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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
강 제 욱(Kang, Jea Uk) 2002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졸업 2004-2006 한국국제협력단(KOICA) 봉사단원으로 파라과이 가나안 기술학교에서 목공교사로 근무 2003 제5회 사진비평상 작품부분 우수상 수상 개인전 2006 'Un Momento en Paraguay', 재파라과이 한국대사관저, 아순시온(파라과이) 2006 'Un Momento en Paraguay', Centro Cultural de la Ciudad(시립미술관), 아순시온(파라과이) 2004 'East to West:;Asian Road', 길드 갤러리, 오사까 2004 '감시 받는 땅', Zone III 갤러리, 대구 2003 'East to West:;Asian Road', 스페이스 사진', 서울 그룹 전시회 2007 ‘薰風’, gallery & café hanare, 오사까(일본) 2006 'Seoul Auction Young Artists Exhibition', 인사아트센터, 서울 .........'제3회 5*7 전, 사진을 말하다', 갤러리 카페 브레송, 서울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개교 60주년 기념전', 서울대학교박물관, 서울 .........'제7회 포항아트페스티발’,포항문화예술회관, 포항 .........'Dream... in People, Places, Things’, 고토갤러리, 대구 .........'남미한민족작가 문화예술교류전', 볼사 데 꼬메르씨오, 부에노스 아이레스(아르헨티나) .........'남미한민족작가 문화예술교류전', 갤러리 올리도(시립미술관 분관), 상 파울로(브라질) 2004. '5x7전-208인의 세계', Green photo gallery, 서울 2003 '제 2회 울산환경미술제', 문화예술회관, 울산 .........'제 2회 동강사진축전-한국청년작가 60인전', 강월도 영월 .........'The Month of Photography, tokyo 2003-IN & OUT展(한일청년작가교류전)', ..........NIKON SALON, 동경 .........'제 5회 사진비평상 작품부문 수상작 초대전' 대림미술관, 서울 .........'Drawing is like... ', art space 烋, 서울 .........'제 10회 젊은사진가모임전-무표준좌표展', 대구문화예술회관/포스코갤러리 .........'반전평화 기획전', 서울대학교 도서관, 서울 .........'2003 2nd Work-Presentation, 포트폴리오 전시', SPACE 사진' 갤러리,서울 2002 'iCARoad in Yanbian', 延邊美術館, 연길(중국) .........'iCARoad in Hongkong', Fringe Club Volkswagen Gallery, 홍콩 .........'숨통', 인사동 갤러리 가이아, 서울 2000 '渤海, 渤海人 그리고 현재', 서울대학교 문화관 전시실, 서울 작품소장 동강사진박물관 재파라과이 한국대사관관저 |
첫댓글 우리 말에 면벽 도통이란 말이 있지요 벽속에서 무엇인가 찾으려는 집념이 보입니다 감상 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