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7.17(월) 진안고원길 5구간 (고개너머 마령길)~약13km.
2017.7.18(화) 진안고원길 7구간 (황금폭포 하늘길)~부귀마을 장승마을~마조까지.약19km.
7월17일 월요일 서울에서 07시에 출발~ 첫 출발지 오암마을에 도착하니 11시20분.
점심으로 라면과 떡국으로 간단하게 허기진 배를 채우고 12시30분 부터 도보시작.
오암 마을에서~부귀면 장승삼거리까지. 흐린 날씨에 간간히 비가 내려줘 고마운 날씨다.
마을을 뒤로하고 숲으로 접어드니 "으름"이 탐스럽게 영그러 간다.
아직은 때가 일러 따 먹을 수 없으니 아쉬움만 뒤로한다.
어느 농부가 심어 놓은 참깨 밭이다. 넓은 잎새 사이로 숨어 피는 참깨 꽃이 아름답다.
농부의 부지런함을 느낄 수 있다.
산 중턱 쯤 오르자 오미자 밭에 "오미자" 열매가 주렁주렁. 저 열매가 8월이 지나면 빨갛게 익을 것이다.
옥수수밭~옥수수는 종에 따라 한 줄기에 1개. 2개.또는 3개까지 열린다.
강원도에서 나는 찹살옥수수는 대개 2개가 열리는 수종이다.
1개 종자에 혹 2개가 열리게 되면 한 개는 완성품이지만 한 개는 실패로 영근다.
이 종자는 한 줄기에 1개만 열리는 종이다. 열리는 갯 수가 적으면 그만큼 탐스럽게 결실을 맺는다.
어느 귀촌 농가 화단에 심어져 한창 꽃망울을 터뜨린 노랑 나리꽃.
연일 내린 비로 작은 저수지 물이 뿌였다. 그래도 얼마나 다행인가. 농부들의 근심을 덜어줬으니..
올해에는 유난히 산 열매들이 풍년이다.
곳곳에 야생 토종 복분자가 무르익어 걷는 내내 입 즐거움을 준다. 야생이기 때문에 누구 눈치 볼 필요도 없다.
신동마을을 지나던 중 목이말라 동네 평상에서 놀고 계시는 할머니들께 :이 마을에 혹 막걸리를 파시는지요?
물으니 할머니들은 여기는 술 안 팔아요 하신다. 그러면서도 쉬어가라 하시며 슬며시 한 할머니가 사라지시더니
어느새 집에서 냉 막걸리를 큰 그릇에 담아오셔서 목을 축이시라 권하신다.
염치불구하고 우리들은 평상에 올라 땀도 식힐겸 눌러 앉아 감사하게 얻어 마셔다.
시골 인심이 여전히 살아있어 감동을 받고 길을 재촉한다.
깊은 산중에 웬 무궁화 꽃이. 무궁화는 인근에서 서식하는 수종이다.
필시 여기 어느곳에선가 그 옛날 사람이 살았다는 중거이리라.
또 한바탕 비가 퍼 붓고 지나갔다. 비 맞은 숲의 색깔이 너무 아름답다.
주변 산운무가 가히 한폭의 동양화다.그 밑의 고즈넉한 마을, 참 편안한 느낌을 준다.
걷는 도중 인삼재배구역에서 수확이 임박한 인삼을 한 컷했다. 산삼도 이와 비슷하리라.
그러나 숲 속에서 찾기란 쉽지 않을게다. 전문가라면 몰라도,
너무 아름다워서 한 컷 했는데 자세히 보니 조화다. 실망..
저 높은 곳에 "황금폭포" 가 숲에가려 윗부분만 보인다. 저기까지 올라야 되는데 땀이 비오듯 한다.
무려 40미터가 넘는 높이란다. 산을 꽤 올라 온 듯한데 폭포넘어 고지마을이 있다고 한다.
그 마을이 "가치"마을이다. 재넘기가 힘들어 노래를 부르며 넘는 재라하여 가치마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