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동 백운사우나 馬씨 이야기[후편]

[이상하]

아침 식전에 매일가는 백운사우나에

때밀이로 근무하는 중국 조선족 동포 57살 

馬씨의 이야기를 언젠가 여기에 올린적이 있는데.......

마씨는 목욕탕에서 불편한 숙식을 감내하면서

일정한 월급도 없이 안마와 때를 밀어주고

1인당 2만원씩을 받고 평일은 4~5명 정도 

손님을 받아 10만원 정도 수입을 올리고

토,일요일은 10여명 때를 밀어 20만원 정도

벌이를 하는데.....

조선족 馬씨가 워낙 성실하고 검소하여

한푼도 쓰지않고 중국으로 몽땅 송금을 한다.

저는 마씨에게 전부 다 송금 하지말고

계절따라 과일도 사먹고 간혹 고기집에 가서

영양보충도 하고 노는 날에는 여행도 다니고

고향 생각나면 맥주도 한잔 하면서 살라고

훈수를 해도 자신을 위한 돈은 절대 안쓴다

이렇게 고생한 馬씨가 작년 12월에 고향

흑룡강성으로 돌아 갔는데 오늘 들리는 소문에

미국에 유학 가 있는 큰아들이 미국에서 제일

큰 은행에 취업하여 때밀이 아버지를 잘 모시고

산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기분이 좋았다

馬氏 자식 위해 희생만 하드니 그래도 노년에는

자식 복이 있어 호강하고 잘 사신다니 내일처럼 너무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