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함께 위로하며 순교한 18세 소년 성 조윤호 요셉 고향
신창 남방제는 현재는 충남 아산시 신창면 남성1리 마을로 성 조윤호(1848~1866, 요셉)가 태어나서 성장한 곳이다. 조윤호는 성인 조화서 베드로의 아들이며, 1839년에 치명한 조 안드레아의 손자이다. 1848년 충청도 신창에서 막내아들로 태중 교우로 태어났다. 8세 때에 모친을 여의었으며 1865년 아버지를 따라 전주 지방의 교우촌인 성지동으로 이사하여 교우 처녀인 이 루치아와 결혼하였다.
그러나 1년 후 병인박해가 확대되면서 조화서와 조윤호 부자는 1866년 12월 4일 성지동을 습격한 포졸들에게 정원지(일명 원조, 1846~1866, 베드로), 이명서(일명 재덕, 1821~1866, 베드로) 등과 함께 체포되었다. 그는 전주 감영에서 부친과 여러 차례에 걸친 신문과 형벌을 받았으나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끝까지 신앙을 지켰다. 부친이 형장으로 갈 때에는 서로 천국에서 만날 것을 기약하였다. 그가 갇힌 곳은 좌옥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가 부자를 한날, 같은 장소에서, 같은 칼로 처형할 수 없다는 국법에 따라 부친이 참수된 지 10일 후인 12월 23일(혹은 12월 18일, 12월 28일)에 조윤호는 전주 서문 밖 서천교 형장에서 죽도록 매를 맞고 끝내는 노끈으로 목이 졸려 순교하였다. 당시 나이 18세였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죽임을 당한 조윤호 성인은 당시 거지들이 순교자의 시체를 질질 끌고 다니며 거렁뱅이 짓을 하곤 했는데 시체가 하도 참혹해서 거지가 끌고 가면 누구든지 겁에 질려 밥을 주었다고 한다.
이로써 조윤호 집안은 3대에 걸쳐 순교자를 배출하게 되었다. 그의 시신은 서천교 너머 용머리 고개에 묻혔다가, 그 후 교우들이 시체를 소양면 유상리 막고개에 있는 아버지 묘 옆으로 이장하였다고 한다. 다른 증언록에는 시신을 용머리에 갖다버렸고 시신을 찾지 못했다고 한 점으로 볼 때 유상리 막고개로 조윤호 시신이 이장되지 못하고 아예 처음부터 시신을 찾지 못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현재는 그 행방을 알 수 없다.
1968년 10월 6일 교황 바오로6세에 의해 복자위에 올랐고, 1984년 5월 6일 방한 중이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시성되었다.
■ 순교자
◆ 성 조윤호 요셉(1848∼1866)
아버지 조화서와 함께 순교한 조윤호는 충청도 신창에서 태중 교우로 태어났다. 1864년 아버지를 따라 전주 지역의 교우촌인 성지동으로 이사하여 교우 처녀인 이 루치아와 혼인하였다. 1866년 12월 5일 아버지 조화서, 정원지, 이명서 등과 함께 체포되어 전주 감영에서 심문과 형벌을 예닐곱 차례 받았지만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끝까지 신앙을 지켰다. 아버지가 순교한 지 열흘 지난 12월 23일 전주 숲정이에서 곤장 16대를 맞은 뒤 19세의 나이로 참수형을 받고 순교하여, 할아버지 조 안드레아와 아버지 조화서 베드로에 이어 가문의 3대가 함께 순교하는 영광을 얻었다.
○ 성 조윤호 요셉과 한국의 모든 순교자들이시여,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성 조윤호 요셉과 한국의 모든 순교자들이시여,,
● 우리 교우들이 가정을 중요시 여겨 거룩한 가정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빌어 주소서.
■ 대전교구 온양 신정동본당, 남방제 성지 조형물 축복
대전교구 온양신정동본당(주임 이원효 신부)이 12월 11일 충남 아산시 신창면 남성리 1구 소재 ‘남방제성지’에서 교구장 유흥식 주교 주례로 성지조형물 축복미사를 봉헌했다.
남방제는 병인박해 당시 순교한 성 조화서 베드로와 아들 성 조윤호 요셉이 살던 곳이다.조윤호 성인은 바로 이곳에서 태어나기도 했다.
온양신정동본당은 두 성인의 순교 15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부터 생가터를 매입하고 성지 조성을 해왔다.
유흥식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병인순교 150주년이 가기 전에 성 조화서 베드로와 아들 성 조윤호 요셉을 기리고 남방제 지역 순교자들을 기억하는 조형물을 세우고 축복하게 되어 다행”이라면서 “오늘을 기점으로 더 많은 신자들이 이곳을 찾아 순교자의 믿음과 삶을 배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봉헌된 남방제성지 조형물은 전체적으로 원뿔 형상으로 제작됐다. 조형물 정면 하단은 계단으로 시작, 이 계단을 통해 남방제를 비롯한 신창지역 출신 순교자 36명이 천상의 세계로 올라가는 모습을 표현했다. 조형물 상부는 십자가 형상의 소나무와 함께 조화서 성인과 조윤호 성인이 서 있는 모습으로 형상화했다.
■ 찾아가는 길
■ 순례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