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10일
제목 성실을 식물로 삼으라
본문 시편 37:1-3
어느 시대나 불의한 자들이 잘살고, 정직한 자들이 근근이 사는 모습을 종종 봅니다. 다윗이 살던 시대에도 악인들 중에서 잘사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현실이 의인들에게는 낙심이 될 만합니다. 이에 대하여 다윗은 불의한 부자는 부도수표를 가지고 있는 것과 같으니 불평할 것 없다고 합니다. 저들은 풀과 같이 속히 베임을 볼 것이요 푸른 채소같이 쇠잔 할 것입니다. 성실한 삶을 사는 것만이 우리가 선택할 길임을 가르칩니다. 성실이 얼마나 귀한 삶의 재료인지 그리고 성실의 열매는 무엇인지를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성실은 사람의 본분이다
짐승은 본능대로 삽니다.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하나님은 시인의 입을 통하여 “성실을 식물로 삼으라.”라고 말씀하십니다. 또 선지자 이사야의 입을 빌려 “성실로 허리띠를 삼으라.”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의 별명이 아멘인데 아멘은 진실이란 말이고 진실은 곧 성실이란 뜻을 가졌습니다.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는 종교개혁자요 순교자인 후스의 동상이 있습니다. 거기에 이런 글귀가 쓰여 있다. “성실을 배웠다. 성실을 사랑했다. 성실을 말했다. 죽을 때까지 성실을 지켰다” “얼굴은 거짓말을 그리지 않고 쓰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얼굴에 성실이란 글자를 새겨 두어야 합니다. 얼굴에만 아니라 마음에도 성실이 주춧돌처럼 놓여 있어야 합니다. 밤하늘엔 별들이 보석처럼 박혀 있듯이 사람의 가슴 속에는 성실이란 보석이 박혀 있어야 합니다. 성실은 신자의 기본이어야 하며 매일 먹는 밥이고 김치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많은 재물과 높은 지위보다 성실을 가장 큰 가치로 여깁니다. 성실은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보배이며 명예입니다. 성실은 그 결과와 상관없이 그 자체만으로도 소중한 자산이 됩니다. 독일인들은 학문이나 지위를 가진 자보다 성실한 자를 존경의 대상으로 삼습니다.
다행이 우리 교회 성도들은 대부분 성실하게 살아가십니다. 논밭에서 일평생 성실한 삶을 연습하며 실천합니다. 땅은 성실한 자를 속이지 않고 풍성한 열매를 내어줍니다. 비록 소득은 적어도 성실하게 일하면서 흘리는 땀방울은 보석처럼 값진 것입니다. 불성실한 부자보다 정직한 가난이 더 낫습니다.(16절)
성실하게 사는 것이 사람의 본분입니다. 하나님께서 처음부터 그렇게 살도록 지으셨습니다. 성실한 삶은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도 받지만 자신에게도 뿌듯함을 선물해줍니다. 자신의 정신건강에도 축복이 됩니다. 지금 성실하게 살고 있다면 잘 살고 있는 것입니다. 성실은 옵션이 아니라 인간의 기본이며 필수입니다.
성실이 세상을 바꾼다
세바시란 강좌를 종종 듣습니다. 세바시 세상을 바꾸는 시간이란 약어입니다. 다양한 영역에서 영향력 있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15분짜리 강연입니다. 최근엔 서울역 앞에서 쪽방촌 사람들을 위해 따뜻한 밥을 지어서 대접하는 분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 식당은 1년 내내 문을 엽니다. 추석에도 문을 닫을 수 없습니다. 굶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김밥 집 아주머니도 성실하므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세상을 바꾸기 전 자기 삶이 먼저 바뀌고 남에게 축복이 되기 전 자신이 먼저 축복이 되었음을 고백했습니다.
이와 같이 성실은 나도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힘이 있습니다. 내가 하는 일이 무엇이든지 성실하게 감당할 때 내 주변을 등불처럼 환하게 밝힐 수 있습니다. 머리 좋은 사람이 세상을 바꾸는 게 아니라, 성실한 사람이 동네를 바꾸고,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에디슨은 전기와 축음기를 발명을 하여 세상을 바꾸는 일을 했습니다. 머리가 좋아서가 아닙니다. 1%영감과 99%노력이라고 했습니다. 노력과 성실은 동전의 앞뒷면입니다. 큰 일이 아니어도 내가 맡은 일에 성실하면 됩니다.
세례요한의 메시지를 듣고 나온 무리들이 “우리가 어떻게 하리이까?”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요한은 “옷 두 벌 있는 자는 옷 없는 자에게 나눠주고 먹을 것이 있는 자도 그렇게 할 것이니라. 세리들에게는 정한 세 외에는 받지 말라. 군병들에게는 강포하지 말고 무고하게 고발하지 말고 받는 급료를 족한 줄로 알라.”라고 했습니다. 직업을 바꾸거나 큰일을 하라고 하지 않고,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성실하라고 했습니다. 이것이 회개이며 나와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됩니다.
내가 하는 일이 크든 작든 성실해야 합니다. 농민은 성실로 농사를 짓고, 회사원은 성실로 자기 일을 하고, 교사는 성실로 학생을 가르치고, 주부는 가정살림을 성실하게 하면 됩니다. 미켈란젤로 천재화가입니다. 그러나 그림을 그릴 때 붓과 물감만으로 그린 것이 아니라, 예술혼을 다하되 성실로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시스틴 성당 천정에 있는 천지창조입니다.
사회의 모든 부조리는 불성실에서 나옵니다. 가난도 도둑질도 불성실에서 파생됩니다. 요즘 마약 중독자들이 많아지고 있어 큰 걱정입니다. 자기 삶에 성실치 못한 자들이 게임중독, 마약 중독에 빠지고 옆 사람까지 물들게 만듭니다. 불성실에서 온갖 악이 나옵니다. 불성실한 자에게는 미래가 없습니다.
신자들은 나도 잘 되지만 세상도 잘 되게 하는 자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나 한 사람의 성실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밑천이 되고 에너지가 됩니다. 성실의 작은 물줄기가 모아지면 성실의 강과 바다를 이루는 것입니다. 성실한 사람이 많아질 때 사회는 밝아지고 그 나라는 복을 받게 됩니다.
세상은 대통령이나 혁명가들이 바꾸는 것이 아니라 성실한 자가 바꿉니다. 성실이야말로 세상을 바꾸는 진정한 혁명입니다. 성실한 사람은 국가 재산이며 보배입니다. 우리의 작은 성실로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성실로 세상을 바꾸는 작은 혁명가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성실한 자를 축복하신다
하나님은 성실한 자의 편입니다. 하나님은 성실한 자와 함께 하십니다. 하나님은 성실한 자를 주목하시며, 축복해 주십니다. 잠언 28:10 “성실한 자는 복을 받느니라”라고 했습니다. 거짓은 지옥의 문을 열지만 성실은 천국 문을 엽니다.
잠언11:3 “정식한 자의 성실은 자기의 길을 인도하거니와”라고 했습니다. 성실이 자기의 삶은 복되게 인도해줍니다. 요셉은 종이 될 때나 옥에 있을 때나 성실하므로 복이 되었습니다. 성실한 자는 언젠가 인정을 받게 됩니다. 성실은 기회의 문을 열어줍니다. 성실은 축복의 문을 열어줍니다.
미국 오바마 정부 때 건축자문위원 이었던 하형록 팀 하스 건축설계 회사 회장은 공사 입찰에서 최종후보에 선정되었다가 떨어진 적이 있었습니다. 큰 좌절감을 경험하였지만 떨어뜨린 회사 회장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우리에게 경쟁할 기회를 주시고 최종 입찰 후보로까지 고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이 선택한 회사는 훌륭한 회사이니 잘 해낼 것입니다. 당신의 가정에 하나님의 축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이 일이 있은 후 1년 만에 그 회사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큰 프로젝트가 있는데 참여해 보겠느냐”라고 했습니다. 즉시 입찰하겠다고 하니 “이번엔 입찰하지 않고 당신 회사에 맡기겠습니다. 입찰에서 떨어졌는데도 편지를 보낸 성실한 당신에게 기회를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시편 31:23“여호와께서 성실한 자를 보호하시고 복 주신다.”라고 했는데 그 말이 사실입니다. 성실한 자에게 정오의 빛같이 해주실 것이며 주의 복락의 강물을 마시게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눈은 성실한 자를 주목하십니다. 성실한 자의 미래는 하나님이 보장해 주십니다. 성실하게 살다가 망한 사람을 본 일이 있습니까? 성실은 배신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성실한 자에게 복을 주신다는 말씀은 영원한 진리입니다. 여러분들도 성실하게 살므로 복을 받기 바랍니다.
결론/성실한 자가 희귀한 때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더욱 성실하게 살아야합니다. 성실은 사람의 본분이며, 성실한 삶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위대한 힘입니다. 강물이 낮은 곳으로 흐름처럼 하나님의 축복은 성실한 자에게 흘러갈 것입니다. 성실을 음식으로 삼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