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의 치료인 심리 상담가, 정신과 상담은 제가 느끼고 겪는 문제를 언어로 표현하고 감정으로 표현하는 과정이라 많은 어려움이 있었어요
일단 제 감정을 잘 느낄 수 없는데 ... 자꾸 찾으라고 하니까 힘들고 내가 느낀 공포와 고통들을 언어로 표현한다는 것이 정확한 느낌과는 괴리가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또 내가 당시에 느낀 그 가해자들의 행위를 언어로 전달할때 99.8%는 줄어버린 표현임을 느끼기에 잘 전달 되지도 않아 소통의 문제를 느꼈습니다
그리고 내가 겪은 일을 설명한다고 해서 들어줄 사람이 있다 해서 나아지지도 않았어요 ..
어쩌면 들어줄 사람의 입장에서 정리된 언어로 줄여버려 내 마음의 고통이 신체의 고통이 잘 전달되지 않았는지도 모릅니다
이번에 <몸은 기억한다> 라는 책을 통해 나같은 사람은 뇌에서 처리하는 것들에 문제가 있음을 깨달았어요 ...
내가 보통의 사람이 아닌데 자꾸 정신과 선생님이나 심리상담가는 정상인의 뇌에서나 할수 있는 일들을 요구한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내가 무슨 노력을 해서라도 닿지 못하는 부분이 내 뇌에서 부터 발생한 것이기에 그 치료자들의 요구하는 것을 해내는 것이 내 개인의 노력여하 와는 다름을 알게 됐어요
EMDR 은 심리학자가 우연히 발견한 치료법으로 트라우마 환자들에게 가장 좋은 효과를 극적으로 볼수 있기도 한 치료인 만큼 좋은 치료방법이라네요
어떤 노력도 1%, 2%, 8%, 10% 의 혜택이 내게 있다면 ....
제 남은 평생에 그만큼의 효과는 있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
너무 좋은 정보라 우리 생존자들에게 필요할 거라 올려 봅니다
첫댓글 ‘가해자들의 행위를 언어로 전달할 때 99.8%는 줄어버린 표현인 것 같았다.’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내 감정, 느낌들을 축소해서 상대방의 이해를 돕기 위해 대략적으로 정리하여 이야기하는 느낌…
저는 원래 정신과를 불신했었습니다. 첫 번째로 갔던 정신과는 그저 얘기 대충 듣고 ‘약간의 강박증이 있으시군요.’하며 약만 내주었고 인터넷에서 식이장애 치료로 유명한 그 한의원도 힘들게 찾아가 상담을 받아보았지만 ‘당신이 잘못한 걸 가지고 더 이상 뭘 바라는 거냐?’라는 소리를 듣고 그만두었습니다. 그 후 심리상담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가… 진짜 지금까지 신체 증상 때문에(주로 호흡곤란, 목 조임 등)
맞아요 ... 제 처절한 상황이 그저 고객 또는 손님같은 만남으로 밖에 여겨지지 않는 다면 ... 저도 못 견딜 것 같아요 ... 상처와 죄책감에서도 견디기 힘든 우리네게 누구를 믿고 의지한다는게 치료에서 너무 중요한데 말이죠 ... 저도 한번씩 과호흡, 발작이 있어요 .... 신체 증상이 사실 제일 불편하고 두려운 부분이죠 ... ㅜㅜ
@glory 네… 저도 너무 심해지면 현기증이 나면서 길을 못 걷고 도중에 길바닥에 앉아있을 때도 있어요… 그런 면에서 보면 저희 상담선생님께 참 감사하네요.. 저희 상담선생님은 항상 자신을 ‘야매’라고 칭하셨어요. ㅋㅋㅋ… 다른 상담자들은 내담자와 상담자를 엄격하게 구분하지만 저희 선생님은 그런 게 싫다고, 저랑 따로 연락도 하고 만나서 밥도 먹고, 커피도 한 잔하고, 참 친한 지인처럼 지내거든요… 참 감사해요. 제가 중국에 와서 상담을 일단 마치긴 했지만 아직도 한국에 가면 꼭 뵈는 지인 중 한 분이랍니다. 이제 제 선배가 될 것 같기도 하고요 ㅎㅎ
혼자 영성 훈련도 하고 별 짓 다 해봤었는데…
22살에 성폭행을 당하고 난 1년 뒤 자아가 완전히 무너져 ‘이건 내 의지로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내 뇌가 망가진 것이다’라는 결론을 내려 다시 정신과를 찾았습니다.
고소를 위해 찾아간 대학병원 정신과, 내 의지로 술을 끊을 수 없으니 병원을 찾아간 것인데 ‘그래도 끊으세요.’
저도 수없이 찾아간 치료 과정 속에서 정상인의 뇌에서나 할 수 있는 일들을 요구한다고 느꼈습니다.
이때가 딱 ‘내 뇌에 문제가 생긴 것이기에, 내가 노력하고자 하는 의지, 생각 모두 다 뇌에서 나오는데 내가 무슨 노력을 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다시 전문가를 찾아나선 때였죠...
지금의 고통을 멈추기 위해 중독에 쉽게 노출할수 밖에 없다고 소개드린 책에 나오더군요 또 한두번 그러다 보면 뇌는 같은 상황에서는 전에 했던 방식을 따르려고 한다고 합니다 .. 그래서 끊기가 더 어려워 진다네요 .... 고통을 멈추기 위해 더 큰 자극(자해)과 망각(알콜중독 등)을 해야 우리가 견딜수 있으니까 생존 방법으로 몸이 이렇게 처리 하는 것이 슬픈거죠 ...
저는 호신술로 복싱을 배울려구요 .. 그렇다면 내면의 잠재적 불안이 덜 생길것 같아요 ..
요가 , 필라테스를 책에도 권하더군요 . 요가도 배우고 최대한 해볼 것들은 다 해보려고 합니다 ..
이미 많이 시도 해보시고 효과를 아시네요 ~^^
@glory 네… 맞아요. 자해와 알코올, 둘 다 의지했던 사람으로 공감합니다. 자해는 끊은 지 1년 정도 됐어요. 그치만 자해와 알코올이 없었더라면 전 자살할 수 밖에 없었을 거예요. 저도 복싱 배우고 싶었는데 ㅠㅠㅠㅠㅠ 좀 격렬하고 내 몸을 지킬 수 있는 무술 같은 걸 원래부터 배우고 싶어 했거든요…
제가 현재도 다니고 있는 정신과에도 EMDR 치료법이 있었는데 의사 선생님이 권하시질 않더라구요. 그래서 비용이 비싸서 일부러 권하질 않는 건가? 내가 트라우마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왜 권하질 않을까. 하다가 물어볼까 말까 하다가 받아본 적 없이 여기까지 왔네요… 근데 저도 한 번 경험해보고 싶었던 치료법이예요..
EMDR 을 전문적으로 하시는 곳에서 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치료자와의 신뢰나 소통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하니까요 ...
저처럼 아동기에 장기적 기간의 피해 보다는 예후가 좋다네요 ..
금액은 1회 50분에 12-15만원 이라네요
정말 비싼 돈이고 부담되지만 프로작처럼 먹을 때만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고 계속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니 해보고 싶기도 합니다 . 오늘 낮에 찾아가서 해보고 알려 드릴께요 ~~
@glory 글로리 님 EMDR 치료는 잘 받으셨는지 궁금하네요~~! 역시 가격이 좀 되는군요… 하지만 저희에게 있어 어떠한 치료법이던 발견 즉시 한 줄기 동앗줄 같은 거라… 그 마음 역시 공감합니다. 서로 이런 저런 방법들을 시도해보고, 서로 조언해주고 도와줄 수 있는 게 참 좋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