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협동조합이 국민TV 채널 개국을 향해 의미 있는 걸음을 내디뎠습니다. 미디어협동조합 경영진은 오늘 한겨레신문 1면을 빌려 조합원 여러분께 한 가지 약속을 했습니다. 내년 4월 1일 TV보도방송을 개국하겠다는 것입니다. 약속을 지키기 위한 첫 행동으로 국민TV 채널 개국TF 단장에 노종면 전 YTN언론노동조합위원장을 선임했습니다.
지난 9월부터 국민TV 라디오 ‘뉴스바’를 진행해온 노종면 단장은 공정방송을 몸으로 실천해온 참 언론인입니다. 미디어협동조합은 남은 5개월여 동안 노 단장을 중심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TV 개국을 준비할 것입니다. 2014년 4월 1일 조합원 여러분 앞에 거짓말같이 그리고 기적처럼 새로운 TV뉴스를 꼭 선보이겠습니다.
지난 3월 3일 우리는 1,000여명의 발기인과 설립동의자로 국민TV 설립을 위한 미디어협동조합 창립총회를 가졌습니다. 그 때만해도 금방이라도 TV보도방송을 개국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설립동의자 모집 과정의 열기에 기대어 올해 안에 TV 채널을 개국할 수 있다는 약속도 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았습니다. 행정절차를 마치고 공식적으로 출자금을 받을 수 있는 법인계좌를 개설하기까지 꼬박 40일이 걸렸습니다. 그러는 사이 곳곳에서 국민TV를 헐뜯는 말들이 봇물처럼 터져 나왔습니다. ‘저 사람들 국민들 호주머니 털어 모은 돈 다 날리고 결국에는 사기꾼 소리 들을 것이다.’ ‘저런 인적 구성으로 어떻게 방송을 하겠다는 것인가.’
솔직히 그런 말들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는 걱정도 있었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자체 스튜디오도 없이 지난 4월 1일 만우절, 거짓말처럼 라디오 방송을 개국했습니다. 자원봉사자나 다름없는 초기 인력 5명으로 겁도 없이 하루 12시간 라디오 방송을 시작한 것입니다. 인력 충원도 없는 상황에서 6월부터는 방송시간을 18시간으로 확대했습니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공정방송을 기다리는 조합원들께서 혹시나 지쳐버리지 않을까 두려웠습니다. 최소한 조합원 2만명은 돼야 TV를 개국할 수 있다는 생각에 주말이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촛불집회 현장으로 달려 나갔습니다.
조합원을 늘리는 것이 급선무라는 욕심에 창립총회 때부터 함께 했던 분들께는 제대로 된 소식지 한 장 보내지 못했고, 짧은 감사 문자 메시지 한 번 드리지 못했습니다. 그런데도 고생한다며 언제나 큰 사랑을 보내주셨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조합원 여러분이 묵묵히 참고 기다려주신 덕에 이제 TV보도방송 개국을 위한 힘찬 걸음을 내디딜 수 있게 됐습니다. TV방송 개국 때까지 조금 더 힘을 주십시오. 더 많은 시민들이 국민TV 채널의 탄생에 동참할 수 있도록, 국민TV 사주가 되는 기쁨을 나눌 수 있도록 애써 주십시오. 조합원 여러분! 우리의 꿈, 국민TV 개국이 다가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