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기 산업을 대표하는 쌍두마차가 업계 종사자들의 실무 능력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인적자원 개발에 한창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의료기기 산업계의 대표 단체인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과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는 각각 업계 종사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차별화된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먼저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은 의료기기 제조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교육기관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차별화된 교육 과정을 개발하고 있다.
앞서 조합은 지난 2012년부터 인적자원개발협의체 SC(Sector Council) 의료기기 분야 담당기관으로 지정돼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오고 있다.
조합은 지난해 7월부터 SC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건양대학교 공학교육혁신센터와 함께 의공학부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주요 내용은 기존 의료기기 규격 과정을 보완하고 의료기기 규격 입문자들을 위한 규격개론 개발 등이다.
개발된 교육 자료는 국내 의공학부에서 과정으로 채택돼 운영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조합은 올해 말까지 약 1200개 의료기기 제조 기업을 대상으로 인력수급 실태조사와 교육 수요조사를 동시에 실시할 방침이다.
주요 내용은 현재 국내 기업들이 안고 있는 인력 문제를 조사하고 분석하여 향후 인력양성을 위한 정책개발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이외에도 현대 의료기기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직무로 떠오르고 있는 의료기기 마케팅에 대한 직무표준을 개발하고 있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는 올해 의료기기산업계 종사자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사업(CHAMP, Consortium for HRD Ability Magnified Program) 교육, 의료기기 유통·판매업자를 위한 유통관리과정(GSP) 교육, 협회 사이버연수원온라인 교육 등 다양한 과정을 제공할 예정이다.
'CHAMP 교육'은 '의료기기 입문 마스터 과정', '의료기기 GCP 및 임상시험 기본과정' 등 총 14개 과정, 36회 실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교육 과정별로 1인당 최소 25만원에서 최대 45만원 상당의 고품질 교육과정을 개발해 국고지원을 통한 의료기기 업체 종사자에게 무료 수강의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교육비 부담을 없애고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의료기기 유통·판매업자를 위한 유통관리과정(GSP) 교육'은 매년 4회 교육과정으로 개설했다.
이 과정을 통해 의료기기 유통품질 관리기준의 도입 목적과 법적 근거 및 체계에 대해 이해를 높이고 사용되는 용어와 시설 설비, 품질 및 위생, 문서 등의 관리 방법을 교육할 예정이다.
의료기기 유통품질 관리기준(GSP)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법' 시행규칙 별표 6의6에 따라 의료기기 판매·임대 업무를 하는 해당 종사자의 자질 향상을 위해 분기별 1회 이상, 연간 총 24시간의 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협회는 집합교육 이외의 시간적·지역적인 이유로 참여하기 어려워 교육 기회를 얻기 힘든 의료기기산업계 종사자를 위하여 협회 '사이버연수원(http://kmdia.cylearn.co.kr)'을 통해 △의료기기산업 공정경쟁규약 길라잡이 △건강보험 정책이해 실무교육 △IEC 60601-1(3판) Risk Management △의료기기 유통‧판매업자를 위한 유통관리과정(GSP) 등 다양한 온라인 교육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구글play를 통해 앱을 다운로드하여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통해서도 수강이 가능하다.
이밖에 △의료기기 법령 체계 △의료기기 사후관리 및 행정처분에 대한 이해 △의료기기 광고 및 표시기재에 관항 사항에 대한 교육도 함께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의료기기 업체들이 직접 인적자원 개발에 대한 체계적 교육 프로그램을 구축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이들 단체의 교육 프로그램이 쉽게 직원들의 업무 능력을 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