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인 잡지
인구가 노령화되면서 미국 출판 시장도 노년층을 타깃으로 한 틈새시장이 히트를
칠 전망이다.
작년 가을에 데뷔한 「모어(More)」는 여성월간지 「레이디즈 홈 저널」이 40~60대
여성들을 타깃으로 창간한 새 여성지. 기사의 주제는 똑같이 미용, 패션, 섹스,
여행 등을 다루더라도 그 내용은 딸세대가 읽는 「코스모폴리탄」하고 딴판이다.
우선 등장하는 모델들의 나이가 모두 40세 이상. 20대의 말라깽이 수퍼모델들은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다.
『베이비붐 세대가 나이들면서 중년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인생의 그 복잡 미묘한 단계를 축하하고 더 잘 탐구하도록 도울 잡지를
요구하는 여성들도 많아졌습니다』
고 모어와 레이디스 홈 저널 편집장인 머나 블라이스는 말하고 있다.
세련된 마케팅에 힘입어 작년 가을 창간이래 권당 2달러 95센트인 「모어」의
발행부수는 25만으로 두배나 뛰어 올랐는데 50대 이상 연령층은 사실상 관심사와
필요가 판이한 여러 세대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이들을 끌어안을 출판물들이 가장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노인 잡지의 선구로 「미국은퇴자협회(AARP)」가 발간하는 「모던
머추어리티(Modern Maturity)」는 최근 노인층의 대변인 역할도 하면서 새내기(?)
노인이 될 베이비붐 세대 취향에 맞도록 새로 디자인을 바꾸는 한편 완전히 은퇴한
독자와 여전히 일하고 있는 독자용으로 2개의 잡지를 발간하는 안을 검토중이다.
50대부터 80대까지가 모두 재미있어 하고 한꺼번에 만족해할 잡지를 꾸미기가
쉽지 않기 때문.(AARP 회원들은 연회비 8달러를 내면 잡지를 받는다)
노인 전문 출판사인 「베케이션스 퍼블리케이션스」는 진작부터 그렇게 해왔다.
「트래블 50 & 비욘드(travel 50 & Beyond)」는 중년의 여행 애호가를 위한 것이고
「웨어 투 리타이어(Where to Retire)」는 은퇴할 꿈에 부채질을 하는 계간지.
가판대에서 구할 수 있는 「트래블 50 & 비욘드」에는 휴가 아이디어, 여행중 건강
및 안전 관리 요령, 노인 할인 프로그램 정보등이 실려있고 구독자에게만 보내주는
「웨어 투 리타이어」에는 전국 각지 은퇴자촌의 기후, 생활비, 의료기관, 범죄율,
라이프스타일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구독료는 15달러80센트씩)
『50세 이상 연령층은 그 어느 연령층보다 여행비를 많이 지출하며 휴가객의
80%가 이연령층』이라고 이 출판사의 기여편집인인 캐런 노스리지는 말한다.
그들은 또 완벽한 환경 속에서 은퇴를 즐기기를 기대하고 있으므로 언제나
흥미있는 여행이나 은퇴에 관한 새로운 정보를 얻기 원한다고 말하고 있다.
노인잡지중에서도 보다 노년층을 위한 것으로는 「시니어리티(Seniority)」지를 들
수 있다. 미국노인협의회 기관지로 격월간인데 60세 이상을 주독자층으로
메디케어나 소셜 시큐리티 문제들에 초점을 맞추고 연방의회의 실적 개요나
분석등을 정기적으로 게재하고 있다.
미국노인협회는 또 월간으로 금전문제를 주로 다루는 뉴스레터 「펜션
플러스(Pention Plus)」도 발행한다. 고정 수입으로 사는 노인들에게 어떻게 하면
아껴서 살고 저축을 하는지 가르쳐준다.(「시니어리티」는 협의회 회비 13달러를
내면 준다. 「펜션 플러스」는 7달러를 더 내야 한다) 격월간인 「투데이즈
케어기버(Today's Caregiver)」는 앓는 부모나 배우자, 친척을 간호하는 사람을 위한
것으로 다양한 관계 기사들이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