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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이 있는 한국여행
정연휘 시인의 포토에세이·3-156
추추파크 스위치백과 강삭鋼索철도
-하이원 추추파크 2015,11,15.
이승휴사상선양회(이사장 이원종)에서 [이승휴·제왕운기 삼척문화답사]로 김도현 박사의 '도계지역의 역사문
화답사' 가이드와 해설로 36명의 회원들이 탐방에 나섰다. ①도계긴잎느티나무,②도계탄광지대 주거문화,③증
기기관차의 급수탑,④추추파크 스위치백트레인 탑승,⑤흥전갱 답사 등이였다.그중 추추파크 스위치백 트레인
탑승과 그 내력을 살폈다.
삼척三陟에는 귀중한 철도역사 2가지가 있다. 도계와 통리 사이에는 대한민국 철도사에 관광열차가 다니는 유
일한 '야외철도박물관'이 될 수 있는 곳 이다. 구 영동선의 통리역-심포리까지 약 1.1km의 급경사지대에 강삭
鋼索(인크라인)으로 화차만 끌어올리고 내리며, 승객들은 걸어서 오르내렸던 강삭철도(인크라인:산악철도)가
그것이고, 또 하나는 도계 흥전역과 나한정역 사이의 앞으로 갔다가 뒤로 가는 열차, 지그재그 'Ζ'자 모양의 스
위치백 철로가 그것이다. 두 곳 다 현행 각각 다른 2가지의 열차-스위치백트레인과 산악열차가 운행되고 있다.
▲<옛사진>통리와 심포리 사이 인크라인(강삭철도·산악철도) 와이어 로우
프로 열차를 당겨 올린다. 기찻길 옆에 줄지어 걷는 보행자와 길이 보인다.
인크라인(강삭철도)는 경사가 가파른 비탈에서 레일을 깔고 강삭鋼索(강철철사를 여러 겹으로 합쳐 꼬아 만든
줄)으로 차량을 끌어서 운행하는 철도로 산악열차나 광차鑛車 운반에 쓰였다. 기차는 통리역과 신포리역 사이
에 가파른 통리재가 가로놓여 더 이상 갈 수 없었다.승객들은 기차에서 내려 짐을 이고 들고 걸어서 비탈길을
1km이상 그 재를 오르내렸다.당시 승객들의 짐을 운반해 주는 짐꾼들이 200여명에 달했다.지게꾼은 고기상자,
화물 등을 지게에 지고 날랐는데,삯은 500환 정도를 받았다. 겨울에는 새끼줄 장수들이 많았다. 강삭철로 주변
의 길을 따라 걸어서 오르내리는 길바닥이 빙판이여서 신발에 새끼줄을 비끄러 매지 않고는 미끄러워 오르내
릴 수가 없었다.원래1963년에 폐지되어 철거되었으나,하이원 추추파크가 들어서면서 관광목적으로 다시 복원
하였다.
▲흥전역|앞으로 갔다가 뒤로가는 스위치백 철로:아래 나한정쪽,위 심포리쪽|자료:철도청
또 하나 지그재그인 스위치백 철로이다. 험준한 산악지역을 통과하는 영동선 철도 노선에서 산맥을 지나갈 때에
고도차이가 많이 나는 경사지역을 기차가 단숨에 올라갈 수 없어 기차가 앞으로 전진하다가 다시 후진하여 고도
를 낮추고, 다시 앞으로 나가는 지그재그 선로를 만들어 운행하는 것으로 우리나라의 철도가운데 도계의 나한정
역과 흥전역 사이에 유일한 스위치백 선로를 갖고 있다. 스위치백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철도 문화유산이다. 이
스위치백 선로에서의 스위치백 트레인과 레일바이크가 운행되고 있다.

▲하이원 추추파크 인크라인트레인(산악열차) 승강장에서 바라보이는 통리협곡의 작은 미인폭포

▲스위치백 철로의 증기기관차|심포리 추추스테이션 ↔ 나한정역을 오가는 관광열차 스위치백트레인 이다.
삼척 하이원 추추파크의 스위치백 트레인은 국내 유일의 스위치백 구간을 운행하는 증기기관차로 추추스테이
션에서 출발하여 도계 나한정역을 왕복 운행하는 관광열차다.이 구간은 9.2km이며 소요시간은 1시간 20분이며,
왕복 요금은 성인 1인당 9천원이다.

▲스위치백 철로의 달리는 증기기관차|심포리 추추파크에서 흥전역으로 내리는 관광열차
우리나라 유일한 스위치백 철도이자 21세기에 접어들어서까지 기차가 달렸던 영동선 스위치백철도는 역사 속
으로 사라졌지만,지금 그 스위치백 철로에는 관광열차로 재탄생하여 기차가 달린다.관광객 100여명과 함께 그
열차에 탑승하여 내가 가고 있다.
<앞으로 갔다 뒤로 기는 기차> 신기하다. 열심히 앞으로 달리던 기차가 뒤로 가다니 참 신기한 일이 아닌가,그
렇게 73년 긴 세월의 운행을 마치고,역사속으로 사라졌다가 그 열차는 관광열차로 다시 태어나,오늘 신기한 열
차 <앞으로 갔다 뒤로 기는 기차>를 탓으니 기분이 참 좋다.

▲스위치백 철로의 증기기관차 열차내부
스위치백 철로는 해발 349m 흥전역과 해발 245m 도계역 사이의 엄청난 고도차이를 극복하는 'Ζ'자 모양의 지
그재그 노선이다. 양 역의 직선거리는 1.8km,고도차이는 104m이다. 철도차량이 최대 오름의 경사도는 30% (1
km당 30m씩 올라갈 수 있는 경사도)로는 도계지역까지 다달을 수 없기에, 흥전역 보다 뒤에 있는 심포리 방면
의 나한정역으로 1.5km의 내리막 선로를 놓아 기차가 뒤로 살작 내려 갔다가 다시 앞으로 가는 방식을 취했다.
이 방식으로 달리는 기차는 1.5km, 4분이라는 추가 손해를 입는다.어떻던 통리협곡의 근육질과 태백산맥을 넘
는 스위치백의 장엄한 풍경은 가슴이 설레이고 혈맥이 뛰는 일이다.

▲스위치백 철로의 증기기관차 열차내부 칸과 칸 사이에서 이승휴사상선양회 회원들

▲앞으로 가다가 뒤로 가기|흥전역 지나 나한정 사이 지그재그 스위치백철로 교차점
"안내말씀 드립니다" 차내 안내방송이 낭낭하고 경쾌하다. "이 열차는 잠시 후 스위치백 구간을 지나게 됩니다.
안내방송은 계속된다. "이곳은 해발 345m의 지구재그형 선로로 흥전역과 나한정역 사이의 선로 높낮이 차이로
인하여 약 4분간 열차가 반대방향으로 운전합니다. 정상적인 방식의 운행이오니 창밖의 경치를 감상하면서 여
행의 즐거움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고맙습니다."승객 모두가 창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스위치백 철로의 얽힘과
통리협곡을 번갈아 바라며 상기된 모습이 밝다.

▲뒤로 가다가 앞으로 가기

▲흥전역|앞으로 가다가 뒤로 가기 교차로 아래는 나한정쪽,위는 심포리쪽|자료:철도청

▲앞으로 가다가 뒤로가다가 계속 앞으로 가는 열차

▲나한정역 풍경|
옛 심포리역 추추파크에서 출발한 관광열차 증기기관차는 종점 나한정역에 도착했다.

▲나한정역 풍경|
도착한 스위치백트레인 객차 3량에는 100명의 승객이 승차하고, 하루 4번 왕복운행한다.

▲나한정역 풍경|
역에 내려 철로를 지나면 역사驛舍를 나가기 전에 [1940 나한정역커피가게]가 보인다.

▲나한정역 풍경|
[1940 나한정역커피가게] 외부에서 커피를 즐기는 승객들.

▲나한정역 풍경|
[1940 나한정역커피가게] 내부|이 가게의 커피재료는 강릉 박이추공장에서 직접 로스팅한 커피를 쓴다.

▲나한정역 풍경|
의자에 앉아 환담하는 작가 조관선(삼척예총 회장)과 김도현 박사 모습이 보인다

▲나한정역 풍경|
[1940 나한정역커피가게]에서 주인장 이이순 여사와 이승휴사상선양회 사무국장

▲나한정역 풍경|
철로위를 걷는 동심의 여인들1 ^^

▲나한정역 풍경|
철로위를 걷는 동심의 여인들2 ^^

▲나한정역 풍경|
기차는 떠난다.학창과 젊은날의 그리움과 아쉬움을 남기며,훤히 웃는 이승휴사상선양회 회원들
글·사진|취렴산방 정연휘 시인
블로그 : http://blog.daum.net/haika/45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