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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사회적협동조합 하옳음 / 손이 모르는 사랑 원문보기 글쓴이: 김진술 Helladius
- 경기 여주군 북내면 상교리 411-1 -
고달사터에 남아 있는 고려시대의 부도이다. 고달사는 통일신라시대 경덕왕 23년(764)에 창건된 절로, 고려 광종 이후에는 왕들의 보호를 받아 큰 사찰로서의 면모를 유지하기도 하였으나, 언제 문을 닫게 되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이 탑은 바닥의 형태가 8각을 이루고 있으며, 꼭대기의 머리장식이 완전하지 않은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잘 남아 있다. 전체의 무게를 지탱하고 있는 기단(基壇)은 상·중·하 세 부분으로 갖추어져 있는데, 특히 가운데돌에 새겨진 조각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가운데돌은 8각이라기보다는 거의 원을 이루고 있으며, 표면에 새겨진 두 마리의 거북은 입체적으로 표현되어 사실감이 느껴진다. 각 거북을 사이에 두고 네 마리의 용을 새겨 두었으며, 나머지 공간에는 구름무늬로 가득 채웠다. 돌에 꽉차게 새겨진 무늬들이 과장되지 않고 세련되어 능숙하면서도 대담한 힘이 느껴진다. 가운데돌을 중심으로 그 아래와 윗돌에는 연꽃무늬를 두어 우아함을 살리고 있다. 사리를 모셔둔 탑몸돌에는 문짝 모양과 사천왕상(四天王像)이 새겨져 있는데, 문에 새겨진 자물쇠 모양의 조각은 밋밋하여 형식적으로 흐른 감이 있다. 이를 덮고 있는 지붕돌은 꽤 두꺼운 편으로, 각 모서리를 따라 아래로 미끄러지면 그 끝마다 큼직한 꽃조각이 달려 있는데, 크기에 비해 조각이 얕아서 장식효과는 떨어진다. 지붕돌꼭대기에는 둥그런 돌 위로 지붕을 축소한 듯한 보개(寶蓋)가 얹혀져 있다.
<전문해설> 이 부도(浮屠)는 팔각원당형(八角圓堂型) 부도(浮屠) 가운데 손꼽히는 거작으로 상륜부(相輪部)만 완전하지 않을 뿐 각부(各部)가 그대로 남아 있다. 기단중대(基壇中臺)의 거북을 중심으로 네 마리의 용(龍)과 구름모양을 조각한 솜씨가 힘차고 능숙하며 대담하다. 팔각(八角) 탑신(塔身)의 각면에는 문비형(門扉形)과 사천왕상(四天王像)이 조각되고, 비교적 두꺼운 지붕에는 각 전각마다 높직한 귀꽃이 장식되어 있다.
이 부도는 누구의 것인지 확실치 않으나 각부 양식수법으로 보아 고려(高麗) 광종(光宗) 9년(958)에 입각한 원종대사(元宗大師)의 혜진탑(慧眞塔)보다 앞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높이는 3.4m이다. ![]() 중대석용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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