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면서
안녕하세요. 마침내 Silent Hunter 3에 대한 모딩과 테스트를 마치고 항해일지를 시작하려 합니다.
저번 Silent Hunter 4 연재때처럼 일단 Silent Hunter 3에 대한 소개부터 드리려합니다.
일단 사일런트 헌터 프렌차이즈를 알게된 계기는 이렇습니다.
Steel Division II Berezina 캠페인 소련 플레이를 마치고, 저는 Berezina 캠페인 독일 플레이를 미리 해둘까 말까 고민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갑자기 오래전에 스팀세일할때 사두고 처박아두었던 Silent Hunter III와 IV가 생각났습니다.
사일런트 헌터 3와 4는 고등학생때 밤 10시에 야자끝나고 잔뜩 쌓여있던 스트레스를 스릴과 광활히 펼쳐져 있는 바다와 축음기의 아주 오래된 음악들로 달래주던 게임이었습니다.
- 저는 다음날 0교시를 잠으로 보내기 위해 새벽에 게임을 하던, 그다지 열정적인 학생은 아니었죠.
그래서 역시 오랜만에 Subsim.com에 들어가서(아직까지 없어지지 않은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역시 양덕이 최고) 가장 최신까지 업데이트 되고있던 <Fall of the Rising Sun : Ultimate Edition>을 적용해서 사일런트 헌터 4를 플레이 해봤습니다.
잠깐 사일런트 헌터 4를 플레이하다가 말 생각으로 재미삼아 일종의 항해일지를 연재하게 되었는데, 이 작업이 예상치도 못하게 4개월동안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뜻밖에도 Kommandant Choi님과 소중한 인연을 맺게 되었고, 독일 유보트 배경의 사일런트 헌터 3를 통해 인류 최대의 잠수함 실전을 시뮬레이트하는 프로젝트를 실행하기로 뜻을 모으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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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런트 헌터 3에 대한 사항들
사일런트 헌터 시리즈는 2차대전 잠수함 게임입니다.
대표작은 3와 4입니다. 5와 그외 시리즈도 더 나온듯하지만 진입장벽을 낮추려는 의도로 아케이드 요소를 강화했다가 이도저도 아닌 물건이 나와서, 결국 유비소프트내에서 시리즈가 종결된 듯 합니다.
사실 지금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독일 유보트 배경의 잠수함 게임에는 크게 2개의 대안이 더 있습니다.
하나는 사일런트 헌터 5이고, 또 하나는 현재 얼리억세스(아직 제작중에 있으나 일단 플레이는 가능한 상태의 게임. 제작중임에도 불구하고 일종의 후원금 개념으로 돈을 주고 구매가능)중인 UBOAT입니다. 둘 다 3보다 최신작들입니다.
그러나 이 둘은 아직 사일런트 헌터 3의 완전한 대체재가 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사일런트 헌터 5는 Type VIIB와 VIIC만 구현되어 있고 UBOAT 또한 Type VIIC만 구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3는 Type IIA, IID, VIIB, VIIC, VIIC/41, VIIC/42, IXB, IXC, IXC/40, IXD2, XXI까지 기뢰부설형과 보급형(젖소)를 빼면 거의 다 구현되어있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각종 장비들도 3는 기뢰를 빼면 거의 다 구현되었습니다. 심지어 게임 원판에 없던 요소들도 subsim.com의 유보트 매니아들이 게임을 개조해서 구현해놨습니다. 예를 들어 실험기록 #001과 #002에서 보여드렸던 측량자가 그중의 하나입니다.
그래서 저는 사일런트 헌터 3를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점도 있습니다.
첫번째는 그래픽입니다. 사일런트 헌터 3는 2005년에 발매되어 올해로 16년 된 물건입니다. 그래서 게임을 개조하지 않으면 해상도조차 바꿀 수없는 레거시입니다. 저는 subsim.com의 글들을 뒤져 방법을 알아내어 게임을 개조해서 해상도를 1280x720에서 1920x1080으로 개조해놓았습니다. 그 덕분에 항해일지에 쓸 수 있을 정도로 스크린샷의 해상도 역시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일런트 헌터 4와 비교하면 역시 그래픽이 아쉽습니다.
두번째는 빈발하는 사소한 오류들입니다. 지금 찾은 것만 해도 여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 시간가속을 했다가 다시 원래 속도로 돌리다보면 엔진소리가 안들릴떄가 있습니다. 대처법은 엔진출력을 바꿨다가 다시 돌리면 해결되긴 합니다. 일단 게임 플레이 자체는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역시 아쉬움과 동시에 언제 게임이 오류를 내뿜으며 튕길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듭니다.
세번쨰는 위에서 상술한 UBOAT와의 비교입니다. UBOAT는 아래 로드맵대로 개발만 된다면 마침내 16년의 세월만에 사일런트 헌터 3의 훌륭한 대체재로 거듭날 수 있을겁니다(사실은 이미 로드맵보다 개별현황이 심각하게 뒤쳐져있는 편입니다). 특히 Type VIIC형에 장착된 각종 기기들을 세세하게 모두 조작할 수 있으며, 식량과 사기를 포함한 승무원 관리는 사일런트 헌터 3에서는 구현이 불가능한 지점입니다.
심지어 프로그램도 너무 오래된 구식인 사일런트 헌터 3보다 훨씬 안정적이며 개조도 매우 쉽습니다. 아주 좋은 모드들도 나와있습니다.
그러나 몇몇 중요한 가장 부분들은 아직도 사일런트 헌터 3보다 떨어집니다. 이미 말씀드린대로 Type VIIC만 구현되어있고, 캠페인 진행 도중에 역사적 사건에 대한 언급이 없으며, 무엇보다도 작도가 불편합니다. 각도기나 직선이나 원같은건 잘 그려지는데 지도상에 적의 위치를 정확히 찍기가 난감합니다.
그래서 UBOAT는 아쉽게도 탈락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UBOAT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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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는 사일런트헌터3를 스팀을 통해 구입했으며, subsim.com에서 각종 모드들을 구하여 게임을 개조했습니다.
개조내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혹시 요청하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나중에 설치과정도 자세히 적어드리겠습니다.
Gray Wolves Expension 3.0 (GWX)
게임 본편을 전체적으로 현실적인 방향으로 탈바꿈시켜주는 모드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어뢰에 명중당한 선박이 바로 가라앉지 않고 훨씬 오랫동안 데미지컨트롤하면서 버팁니다. 그 외 여러가지 시스템적인 요소들도 개선시켜줍니다.
승조원피로도무한
본래 사일런트헌터3에도 승조원들의 피로도와 그에 따른 전투력저하가 구현되어있습니다. 그러나 시간가속을 1024배속까지 먹이면 이 피로도가 감소 및 회복되지않고 그냥 고정되어버리는 오류가 있습니다. 그대로 계속 게임을 진행하면 종국에는 모든 승조원들의 피로도가 가득차서 바다위에서 아무것도 못하는 지경에 빠져버립니다.
이러한 이유로 정상적인 진행을 위해 할 수 없이 승조원들의 피로도를 최대치로 고정시켜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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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는 청춘의 추억과도 같은 물건인 사일런트 헌터 시리즈. 그중의 3편을 내일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첫댓글 이 게시물은 'cjs5x5의 штрафбат' 게시판에서 이루어지는 새로운 프로젝트 입니다.
우리 카페의 따로 개설된 게시판들은 양질의 컨텐츠가 많지만, 많은 분들이 찾아보기에는 약간 외진 곳에 있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회원분들께서 양질의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일시적으로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소개글을 공지로 올립니다.
앞으로도 관심있으신 분은 'cjs5x5의 штрафбат' 게시판을 자주 이용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추신: 다른 게시판의 게시판지기 분들도 새로운 연재를 시작할때 연락주시면 공지를 통해 많은 회원분들께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와 나 공지 올라갔당!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는 승조원들이 쇼카콜라를 마음껏 실을 수 있게 허가하고 있습니다!
그래픽을 보니 거의 메달오브아너AA쯤 되는 것 같군요...종종 읽어보겟습니다
2005년에 발매되었으니 올해로 16년된 게임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이 물건을 대체할 물건이 없더라구요.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