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팅커벨 카페지기 뚱아저씨입니다.
지난 목요일에 부산 출장을 다녀오는 길에 대구시 수성구 대흥동에 들러 팔공이 임보를 하고 있는 문보순님 댁을 방문했습니다. 애초에 그곳을 방문한 이유는 그집 강아지들이 많이 짖어서 주민의 민원이 와서 강아지를 빼야할 수도 있는 상황인 듯 하여 더 이상의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팔공이를 데리러 간 것이었습니다.
아참.. 팔공이는 지난 6월 초에 대구 팔공산자락을 헤매고 다니는 강아지를 아고라 반려동물방의 한 분께서 구조해서 주인을 찾아줄 줄 알고 관리사무소에 맡겼으나 바로 보호소로 가서 안타까워하며 도움을 요청한 경우입니다. 대구까지 직접 내려가서 그 강아지를 구조하기 힘들어 반려동물방의 활동을 계기로 알게된 대구에서 활동하는 유기견 구호활동가인 '마리'님에게 부탁을 하였습니다.
마리님은 바로 대구 대명보호소에 가서 그날로 팔공이를 찾아와서 병원에서 미용을 했는데 개 진드기가 말도 못하게 많이 나와서 치료를 한 후에 수성구 대흥동에 사는 문보순님댁에 임보를 맡겼습니다.
구조 후 미용하고 난 직후의 팔공이
문보순님댁에는 팔공이까지 모두 17마리의 크고 작은 강아지들이 있지만 모두 사랑을 많이 받고 밝아보였습니다. 그날 팔공이를 실물로는 처음본 것인데 무척 붙임성이 좋은 시츄이고, 미용을 다음주에 하기로 해서 지금은 털이 좀 긴 편이지만 자주 목욕을 시켜줘서 냄새도 안나고 관리상태가 무척 좋았습니다.
문보순님댁 강아지들 1 - 코카스파니엘
문보순님 댁 강아지들 2 - 대형견 리트리버
문보순님 댁 강아지들 3 - 슈나우져
문보순님 댁 강아지들 4 - 백구들
문보순님 댁 강아지들 5 - 검둥개
문보순님댁 강아지들 6 - 시츄
마당과 방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노는 문보순님댁 강아지들 7
문보순님께서는 이렇게 모두 17마리의 강아지들을 돌보고 있는 중이며 모두 각자 저마다의 사연이 있는 녀석들입니다. 저 위에 있는 사진 1번의 코카스파니엘은 주택가의 대문 앞에 묶어놓고는 "가져가고 싶은 사람 가져가세요"라고 써있던 아이입니다.
그것을 지나가다본 문보순님이 댁에 노크를 해서 이렇게 하면 어떻게 하냐고 하고 다시 들여보냈는데 2시간 후에 가보니 또 다시 대문 밖에 묶여져있던 아이를 데리고 온 것이라고 하네요.
문보순님과 마리님을 졸졸 따라다니는 강아지들
이렇게 많은 강아지들이 있는 가운데 우리 팅커벨 강아지인 팔공이만 특별대접을 해주기가 참 뭣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우선 우리 팔공이에게는 준비해간 팅커벨 목걸이를 걸어주었어요. 그래도 혹시 만약에라도 잃어버리면 안되니까요.
잃어버려도 언제든지 찾을 수 있는 팅커벨 목걸이를 한 팔공이.
팔공이가 문보순님 댁에서 살고 있는 모습은 참 행복해보였습니다. 그리고 문제였던 주민(옆집 아저씨) 민원 문제도 원만히 잘 해결되어 팔공이를 데리고 오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도 이왕 내려간 김에 데리고 올까도 생각했는데 이 녀석을 그곳에서 옮겨서 행강집에 데려다놓는 것보다는 익숙한 환경에서 친한 강아지들과 함께 지내는 것이 더 행복할 것 같아 그냥 그곳에서 임보기간 동안 더 지내게 한 것입니다.
■ 팔공이 임보자인 문보순님 댁 지원 계획
문보순님은 올해 나이 60이신분으로 혼자 살고 계시며 10년전부터 강아지를 돌보고 있는 분입니다. 형편이 그리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여기저기 사료 도움을 청해서 얻어다가 17마리 강아지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그분 마음에는 정말 강아지에 대한 사랑이 가득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팔공이와 17마리 강아지를 돌보는 문보순님도 나이가 점점 들어가시는데 겨우 몇 푼 돈이 생기면 강아지들 사료 사는데 다 써버리고 개인적으로는 아무런 노후 대책도 세우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는 그냥 나몰라라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보순님에게 이 집 강아지들이 먹는 사료는 어떤 것이며, 한 달에 얼마 정도 먹느냐고 물어봤더니 소형견들은 램스피아, 대형견들은 진도용 사료를 먹이는데 한 달에 약 20만원 정도 든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팔공이도 잘 맡아주고 계시는데 앞으로 우리 팅커벨 카페가 여력이 닿는데까지 강아지들 먹일 수 있는 사료 걱정하지 않도록 매월 충분한 사료를 후원해드릴테니 한 푼 두 푼 생기는 돈은 잘 저축하셔서 혹시라도 모를 만약의 노후에 대비하시라고 당부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우리 강아지를 케어하고 있는 분의 미래가 전혀 불투명하고 심지어는 아파도 본인의 병원비조차 낼 형편이 못된다면 우리 강아지들이 행복할 수는 없겠지요. 그래서 17마리의 강아지들의 행복과 그 녀석들을 돌보는 문보순님의 노후를 위해 그렇게 해드리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팅커벨 회원님들도 이런 뚱아저씨의 생각에 동의하시는지요?
팔공이를 안고 있는 문보순님
앞으로 문보순님 댁에는 17마리의 강아지들이 먹을 수 있도록 매월 10일에 소형견용은 대한사료의 램스피아 20kg 4포대, 대형견용은 우리집 흰돌이, 흰순이, 럭키가 먹는 CJ의 프로텍로얄 20kg 2포대를 지원해드리기로 했으며 지원 금액은 할인가격으로 약 20만원 정도입니다.
■ 또 하나의 지원 - 강아지 안전 출입문
직접 가보니 대문에서 바로 마당으로 연결되어 마당에 노는 강아지들이 뛰쳐나갈 수 있을 가능성이 있더군요. 실제로 몇 번 뛰쳐나가서 잡느라고 혼났다고 합니다. 그래서 문보순님 댁에도 뚱아저씨집에 있는 것처럼 안전 이중문을 설치해드리려고 합니다. 설치 가격은 20만원 정도입니다.
뚱아저씨 집 대문에 설치한 안전 이중문 - 강아지들이 갑자기 튀어나가는 것을 방지.
단독 주택에서 마당에서 개를 키우는 경우 이처럼 안전 이중문을 하면 강아지가 갑작스럽게 튀어나가서 잃어버리는 일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저것만 설치하면 대문을 열고 다닐 때 안심할 수가 있는 것이지요.
이렇게 해서 문보순님 댁에는 대문에 강아지 안전문의 설치 지원 20만원과 매월 10일 17마리의 강아지들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양질의 사료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팅커벨 카페 회원 여러분들께서도 동의를 해주실 것으로 믿으며 카페지기의 소신껏 처리를 한 내용이니 양해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팔공아.. 앞으로 먹는 것 걱정하지 말고 다른 애들과 신나게 잘 뛰어놀고 있거라.
좋은 입양자 생기면 다시 내려가마 ~
삭제된 댓글 입니다.
님...^^* 께서도 아무나 못하는 일을 하고 게시는데요...두 분 다 훌륭하세요! 고 맙 습 니 다!!!
다리님이 그런말씀을 하시면 어쩝니까~ㅠㅠㅠ그럼 전 밥 한술도 아까운 식충이 같아요~
다들 대단 하세요 존경합니다
동의합니다...^^
팔공이를비롯 다른 아이들 모두 건강히 잘 지내길바라구요..
거둬주신 보선님, 추운날씨에 몸 건강하셧으면 좋겟씁니다..
동의합니다.
팔공이 얼굴표정이 너무 좋아요.
좋은 뜻에 찬성합니다.
램스피아는 강쥐들 장기섭취에 괜찮은 사료인가요?
사료때문에 생기는 건강이상도 많아서요.
문보순님께서는 그동안 소형견들에게 꾸준히 램스피아를 먹였는데 아이들 변도 좋고, 맛있게 잘먹는다고 램스피아로 후원해주셨으면 하시더군요.
당연히동의해야지요 팔공이도팔공이지만나머지아이들을위해서두요
안전문도잘하셨어요 뛰쳐나가잊어버릴렴려가없을테니까요 오히려제가감사해요
아이들이 밝아요~~ 돕는 것에 찬성입니다
동의합니다.
찬성합니다! 섬세하신 지기님 ^-^ 팔공이를 포함한 17마리 아이들이 지금처럼 건강하게 잘지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연로하신 나이에 아이들 돌보는게 힘이 부치실텐데 문보선님 정말 존경해요.
동의합니다. 팔공이도 그렇지만 다른 아이들도 표정이 밝아요
동의합니다.
지기님 좋은 생각이세욧! ㅎㅎ
찬성입니다.... 돈도 물론 중요하지만.... 돈으로는 할수 없는 일을 하시는분들을 돕자고 있는 카페니까요....
동의합니다.
네, 저도 당연히 동의합니다 ^^ 사람과 반려동물 같이 행복해야지요. 감사합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그저 아이들이 건강하게만 자라길 바랍니다~~
착한 카페지기님이시구랴~
동의합니다~~~~~감사합니다~~~~~~
당근 동의 하지요~~~
팔공이 표정이 너무 예뻐요^^
기쁜맘으로 동의합니다^^
동의합니다^^
감사합니다~ 기쁜맘으로 동의합니다!
동의요~~~
동의합니다...
동의합니다~^^
동의합니다, 애써주셔서 감사해요 지기님
팔공이가 정말 편하고 행복한 곳애 있네요~
천사같으신 엄마랑 친구들이랑 더 오래 행복할수 있으면
좋겠어요~
동의합니다~
팔공이가 좋은곳에서 행복하게있군요..
지기님뜻에 무조건 동의합니다
동의합니다^^ 사람도 같이 살아야지요♥
너무 좋은일이네요!! 대용량 사료 램스피아 아지피아를 추천하시는분들도 있으시고 어떤분들은 아이들 설사하는 저급사료라고 라는데 어떤가요?? 가끔 램스피아릉 후원하던 곳이 있는데 너무 저급이면 좀 그래서요
17마리 강아지들의 임보자인 문보순님은 그동안 꾸준히 강아지들에게 램스피아를 먹였는데 변도 좋고, 잘먹는다고 해서 꼭 그걸로 지원해달라고 말씀을 하시네요. 다른 좋은 사료도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문보순님 숨은 천사시네요 감사드립니다..
동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