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호텔 숙박고객에 입탕비를 받아서는 안 된다.

온천호텔 숙박고객에 입탕비를 받아서는 안 된다.   2015년1월 29일 나는 아산 온천에 들렀다. 이날이 금요일 저녁이었다. 토요일과 일요일이 휴무인 전날이기도하다. 오후 3시 이후의 온천 대중탕은 온천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동네 목욕탕만도 못한 숫자의 입욕자들이 온천욕을 즐기고 있었다. 호텔 온천 남자욕장의 이날 총원은 단17명이었다. 온천수의 질과 시설의 탓도 있고 주변의 생각 없는 개발확장이 한정된 소비자들을 온천서비스공급자들이 서로 나눠 갖게 된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주요인은 서비스 질이 떨어진 것이 이유인 것 같다. 이 주변은 모두 아산 온천 관광단지다. 요즘 소비자들은 좀 더 낳은 시설과 서비스를 선호하고 또한 그런 곳을 찾아다닌다. 내가 호텔에 1박하면서 호텔 대욕장을 1회 7000원이란 금액을 다시지불하고 입욕을 한다면 무슨 이유로 호텔에 1박을 한단 말인가? 주변 환경이 특별하지도 않고 온천수가 특별하지도 않고 관광할 마땅한 장소도 전무한 온천 관광단지가 이 모양이라면 문제는 심각하다고 본다. 우리가 숙박을 하는 것은 이 나이에 온천욕을 편하게 마음대로 즐기려 함이었다. 아침저녁 2번 입욕에 숙박비 외 별도로 14000원을 내야한다면 온천수가 특별한 효능을 입증해야한다. 온천수의 성분은 잘 모르지만 지열로 데워진 지하수로 목욕하는 기분이외 특별한 성능은 느끼지 못했다. 나는 전국 유명온천수를 저마다 피부에 닿는 효능을 감지한다. 전국유명 온천장은 투숙객에게 별도의 입욕비를 요구하는 곳은 없었다. 아산온천이 수입이 적으니 투숙객에게 별도의 지불조건으로 그 적은수입에 조금이라도 보충을 하겠다는 뜻이라면 이는 고객 없는 노점상행위에 불과한 행위다. 이런 행위는 소비자를 봉으로 알고 우롱하는 처사지 서비스를 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호텔을 찾아준 고객에게 최선을 다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다시 찾고 싶은 고객을 늘리는 것이며 고객이 늘어날수록 온천 지구를 살리는 것이다. 고객이 늘면 봉사하는 직원이 늘어나고 그만큼 조금이나마 실업도 줄어든다.   나이가 들면서 우리에게는 이제는 아름다운 과거를 기억하고 싶은 것은 누구나 똑같고 또 그 추억을 소중히 하고 싶은 마음도 누구나 소망하는 바다. 그러나 다시는 찾고 싶지 않은 관광단지가 있다면 그 관광단지는 불행이다. 나비효과는 폭풍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우리사회 경제현실을 단편적인 아산 관광단지의 실태로 단순 비유한다는 것은 무리다. 그러나 서비스산업의 본질은 고객을 최상으로 모셔야 내수 진작의 경제효과도 유발되는 것이다. 이번 아산 온천 호텔에 묵으면서 이런 양태라면 내수가 절대로 향상될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 수출이 부진하면 내수가 받쳐줘야 청년실업은 줄어들고 청년실업이 줄어야 우리의 노후생활도 질이 좋아지는 것이 아닌가. 알아두어야 할 것은 내수는 고객이 좌우하며 이를 망각한 기업은 모두 사장되었다는 사실이다.   현재가 흘러가면 과거가 된다. 뿌듯한 현재가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된다. 60대중반의 우리에게는 더 이상 현실을 이해해줄 아량이 적다. 우리의 미래는 시일이 요구되는 희망과 소망이 불가능함을 황혼의 여명 속에 깨닫기에 우리의 선택은 신중할 수밖에 없다. 다시 경험할 기회가 희박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과거는 찬란한 소설이며 현재에서의 미래는 희망이 희미한 여명 속에 아련히 비춰오는 그 무엇을 안다는 것이기에 이 나이에 이런 주장을 하는 지도 모른다. 사회는 경제논리로만이 살아갈 수는 없다. 인문학적인 철학이 접합된 경제행위가 고객의 사랑을 받기에 기업가의 인문학적인 사고가 절실히 요구되는 것이다. 또한 이것이 오늘날 기업가의 생존의 필수다. 아산관광지구내 모든 숙소에 거주하는 고객에게는 아무리 어려워도 입탕비를 별도로 받아서는 안 된다. 주위 환경조건이 숙박비에 입탕비를 받을만한 곳이 못되기 때문이다.